조항조라는 가수가 부른 거짓말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그 노래를 들었는데 그 노래 가사가 참으로 애틋해서 몇 번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행가 가사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마는 그러나 그 유행가 가사에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희노애락의 정서가 잘 표현되어 있기에 그 유행가 가사를 통해서 우리는 사람을 더욱 깊이 알게 됩니다. 거짓말이라는 노래에는 바람둥이 한 남자와 그 바람둥이 남자를 향한 애틋한 사랑을 갖고 그 남자를 기다리는 한 여인의 마음이 절절이 녹아 있습니다. 그 유행가에 가사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이번만큼은 제발 변치 않길...” 이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한 남자가 사랑하는 한 여인에게 무언가를 약속을 합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를 지켜 줄게!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약속을 할 수 있겠지요? 남자가 고의적으로 거짓 약속을 할 수도 있고, 그 약속을 할 때는 진심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남자는 그렇게 약속을 했는데 남자는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그 여인을 버리고 떠나가 버립니다. 그것도 단 한번이 아니라 여러 번... 그래서 이 여인의 마음속에는 그 남자가 자신에게 한 모든 말들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새겨 집니다. 다시는 이 남자에게 속지 않아야지. 그렇게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합니다. 그러나 남녀 간의 사랑이 그렇게 칼로 자르듯이 확실하게 잘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는 이 남자에게 마음을 주지 않아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했건만, 다시는 이 남자에게 속지 않아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했건만, 그러나 이 여인의 마음도 믿음직스럽지 가 않습니다. 머리로는 이 남자가 나에게 거짓말을 많이 했기에 다시는 이 남자에게 마음을 주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 보지만 이 여인의 감정은 또 다시 그 남자에게 가 버립니다. 거짓말을 하고 떠나가 버린 그 남자의 마음도 문제이지만 그런 거짓말을 하는 남자에게 또 다시 마음이 흔들리는 이 여인의 마음도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 슬픈 인간관계가 계속 되는 것입니다. 그 여인이 그 남자를 향하여 제발 그 마음이 변치 않길...이라고 말하는 것이 본질이지만 더욱 본질적인 것은 이 거짓말쟁이 남자에게 다시는 마음을 주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나 또 다시 마음이 끌려 버리는 이 여인의 마음도 제발 변치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삼류 유행가 가사일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사람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와 관계된 수많은 인간관계에서 그 사람을 향하여 무언가를 기대하고 무언가를 바랍니다. 제발 이렇게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인간관계에서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도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지만 정작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에 대한 기대는 더욱 중요합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 될 거야. 나는 꼭 이렇게 행할 거야.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수많은 것을 다짐하고 그렇게 행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다짐은 잘 지켜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향한 실망과 나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신뢰하지 못하겠고 자기 자신도 신뢰가 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그 어디에도 마음 둘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이 힘들고 불행해 지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마음뿐만이 아니라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까지 잡아 줄 수 있는 길이 없을까요? 이런 인간관계만 된다면 우리 인생은 얼마나 든든하고 아름다울까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흔들어 놓을 수 없는 전능하신 주 예수님. 그 분만이 진정 우리의 반석입니다. 반석위에 서있는 내가 되고 반석 위에 사람을 세우는 멋진 그리스도인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