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메라에 내장된 자동노출계는 바보다!!
1. 카메라의 자동노출계는 모든 사물을 회색이라고 생각하는 바보일 뿐이다..
중앙부중점,분할측광,스팟측광 등 측광방식과 상관없이 마찬가지다.
2. 빨강,파랑,노랑,하양,검정 모두 회색으로 찍으려는 것이 카메라의 자동노출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카메라에 내장된 자동노출계는 색맹이다.
위와 같은 점을 염두에 두면, P,Tv,Av모드에서 사용자가 간단한 노출을 보정해 준다면, 바보같던 카메라의 노출계가 천재로 돌변하게 된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화면에 흰색(밝은부분)이 많으면 노출보정을 +로 해준다.
화면에 검은색(어두운부분)이 많으면 노출보정을 -로 해준다.
<문제제기>
Q-1. 거짓말 하지마라, 카메라의 자동노출계는 바보라고 했는데, 자동노출로 찍으면 노출이 잘 맞는 것은 어떻게 된거냐?
----- 그것은 확율의 문제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우리가 찍은 평범한 사진에 나타난 색깔이나 명암을 물감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모두 섞어서 휘저어 버리면, 중간톤의 회색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좀더 단순화 시켜서 사진을 흑백으로 바꾼다음, 거기에 있는 색깎들을 물감처럼 섞어버리면 회색이 된다는 말이다.
자연의 풍경도 그러하고, 평상복 차림의 단체사진을 찍어도 마찬가지다. 대체로 밝은것과 어두운 빛깔들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극단적인 경우를 생각해 보자,
하얀색 벽을 배경으로 백바지에, 흰색자켓을 입고 흰모자를 쓰고 얼굴에 허연 밀가루 반죽을 뒤집어 쓴 사람을 화면가득하게 찍을 경우는 어떻게 될까?
---> 자동노출로 찍는다면, 회색배경에 회색바지에 회색자켓을 입고 얼굴에 시멘트 반죽을 뒤집어 쓴 사람이 화면 가득히 나올 것이다.
또 검은색 벽을 배경으로 검은 바지에, 검은 자켓을 입고 검은 모자를 쓰고, 시커먼 참숯 팩을 바른 사람을 화면 가득히 찍는다면 어떻게 될까?
----> 자동노출로 찍는다면, 회색배경에 회색바지에 회색자켓을 입고 얼굴에 시멘트 반죽을 뒤집어 쓴 사람이 화면 가득히 나올 것이다.
위의 말이 거짓말인지 알아보고 싶으면, 흰색종이와 검은색종이를 각각 벽에 붙여 놓고 화면 가득하게 노출보정이 없는 자동노출(P,Av,Tv 중 어느것이든)로 찍어보기 바란다.
그런다음, 흰색종이를 찍을때 노출보정을 +2.5, 검은종이를 -2.5로 노출보정하고 찍어 앞에서 찍은 것과 비교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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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일반적인 촬영 상황에서 위의 +2.5와 -2.5라는 보정값을 기준으로, 화면에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비율을 보고 판단해서 적정한 노출 보정값을 주고 찍어 보기 바란다. 경험이 쌓이면 화면을 들여다 보면 자연스러운 노출보정값을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밝은것(흰색)은 노출과다로 찍고,
어두운것(검은색)은 노출부족으로 찍으라는 말이다.
2. 자동노츨계를 천재로 만드려면??-(추가작성)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자동노출계는 모든 사물을 회색으로 나타내기위해서 조리계와 셔터속도를 결정하게 한다.
이 바보를 천재로 만들어 주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카메라 프레임 가득히 회색을 보여주고 노출을 측정하면 된다.
코닥에서 나오는 그레이카드(회색반사판)를 이용하면 된다.
[사진 1] 그레이카드, A4용지 정도의 크기와 엽서크기정도 두가지 사이즈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레이 카드의 한쪽면은 18%의 반사율을 가진 중간회색과, 90%의 반사율을 가진 흰색의 양면으로 되어 있다.
카메라에 내장된 노출계는 모든 사물을 이 그레이 카드와 같은 밝기라고 가정하고 노출을 측정한다.
[사진 2] 그레이카드를 사용하여 반사식 노출계로 노출을 측정하기도 하고, 그레이카드 자체를 좔영하여 별도로 판매하는 코닥의 그레이스케일과 비교하여 색온도를 추정하기도 한다.
위의[사진 2] 안에 있는 작은 그림처럼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와 동일한 방향에 그레이 카드를 놓고 그레이 카드에 카메라로 노출을 재서 적정이 떨어지는 노출값을 찾으면 된다.
문제제기 1 . ㅅㅂ 그러면 찰영할 때 마다 그레이카드를 들고다니란 말이냐? 지금 장난하냐?
답 변 1. 당근이지... 그레이 카드 하나 정도는 누구나 가지고 다녀야 정상아닌가?
↑↑↑ 요따구로 대답했다가는 악플로 가득하겠지....
그래도 그레이 카드 하나정도는 가지고 다니면 좋겠지만, 그 흔한 스피드라이트도 하나 없이 실내에서 F1.8짜리 50밀리 렌즈가 아니면 안된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차마 그레이 카드를 구입하라는 말을 꺼내지 못하겠다. 그렇다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레이 카드의 간단한 사용법
우선 기본적인 사용방법이라도 알아두자.
우리가 실내에서 촬영할 경우, 촬영용 조명은 밝기가 거리의 제곱에 비례하여 어두워진다.
따라서 실내에서는 바로 피사체와 같은 위치에 그레이 카드를 놓고 노출을 측정해야 한다.
그러나 야외촬영의 경우는 좀 다르다.
야외에서 태양의 밝기는 나의 위치에 상관없이 항상 일정하다.
화성이나 토성에 가면 좀 어두워 질지 몰라도,지구안에서 피사체가 있는 곳이나 카메라가 있는 곳이나 차이는 전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야외에서는 피사체와 카메라 사이라면 거리와 상관없이, 같은 방향으로만 그레이 카드를 위치시키면 된돠.
무슨말이냐면, 인물촬영을 한다고 치자.
모델이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카메라의 파인더로 모델을 들여다 보면서, 카메라의 렌즈 앞에 그레이카드를 모델의 얼굴 처럼 갖다 대면 되는 것이다.( 렌즈에 너무 딱 붙이지는 말고...)
이때, 모델은 그늘에 있고 촬영자와 그레이카드는 땡볕아래 있어서는 안된다.
그레이 카드와 모델의 얼굴에 빛이 비춰지는 상황이 동일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그레이 카드를 회색으로 찍기 위한 노출 값을 카메라가 계산하여 조리개값과 셔터스피드를 결정한다.
그레이 카드가 회색이므로 멍청하던 노출계가 갑자기 엄청 똑똑해 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뷰파인더로 그레이카드가 화면에 가득 차도록 들여다 보고, 노출값을 측정했을때의 노출값이, 조리개는 F11, 셔터 스피드는 1/125초라고 가정하자.
그레이 카드 자체가 정확한 회색이므로 노출계가 고장이 나지 않는 한 정확한 노출값이다.
이제 태양이 구름에 들어가거나 하지 않는 한 F11에 1/125초로 찍으면 인물이든 풍경이든 적정 노출이다.
지금까지 그레이 카드의 사용개념을 어느정도 파악했다.
이제 그레이 카드만 있으면 되는데, 동네 슈퍼에서도 안팔고... 롯데마트에서도 안판다.
굳이 그레이 카드 사려고 돌아다닐 필요는 없다.
그거 살돈 있으면 부모님께 '화려한 휴가' 영화표 사드리고, 오랫만에 극장구경이라도 시켜드리는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나서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레이카드 대용품을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부모님이 주신 공짜 그레이카드를 맘껏 사용하자!!
이제 부터 자신의 왼손을 그레이카드로 사용하면 된다.
사람마다 피부색이 조금은 다르지만 조선사람들 손바닥 색깔은 거의 비슷하다.
남자도 손바닥 만큼은 여자 얼굴과 비슷할 정도로 비교적 밝은 편이다.
동양인의 손바닥을 흑백으로 찍어보면, 그레이카드와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밝은 정도이다.
이제 카메라를 M(수동)노출에 놓는다.
왼손을 쭉 뻗어서 손바닥이 자신의 얼굴을 향하도록 하고, 오른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왼손바닥을 들여다 보고 반셔터를 누르면된다.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값이 표시되고, 노출계의 눈금바늘이 - 0 +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 할 것이다.
계속해서 손바닥을 들여다 보고 다이얼을 돌려 노출계의 눈금바늘이 0(제로)에 위치시기면 된다.
이렇게 찍어보면 거의가 적정 노출이 나온다.
각 개인 마다 손바닥의 밝기가 조금씩 차이가 나므로, 몇번 찍어보고 적정이 될때와의 차이만 기억하면 된다.
자신의 손바닥을 기준으로 노출을 구해 찍었을 때 사진이 1/3 스텝정도 약간 밝게 나온다면, 자신의 손바닥이 다른사람의 손바닥에 비해약간 검다는 뜻이다.
다음부터는 자신의 손바닥을 들여다보고 1/3 부족이 되도록 노출계의 눈금을 맞추면 적정노출이 되는 것이다.
손바닥이 밝은 사람이 찍었을 경우 1/3스텝 정도 약간 어둡게 나왔다고 치자. 이때는 자신의 손바닥을 들여다 보고 +1/3 쪽으로 노출계 바늘 눈금이 위치하도록 하면 그것이 적정 노출 값이 된다.
몇번 찍어 보고 자신의 손바닥의 노출을 재었을 때 보정해줄 값만 기억하고 있다면, 그레이 카드 없이도 노출계를 천재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