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미포에서 송정까지 기차길이 다른곳으로 이사를 하여 경치좋은 해안길은 걸어서갈수있도록 개방이 되어 기차를 타고 다니던 생각을 하며 걸어보았다.
해운대 구청에서 버스를 하차하여 5분정도 달맞이길쪽으로 이동을 하면 송정으로 가는 기차길이 보인다.
3월 부터 개방을 하여 이곳으로도 들어갈수있고, 미포선착장쪽으로 이동을 하여 기차길을 가는 방법도 있다.
기차길을 조금만 걸어가면 넓디 넓은 바다와 오륙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도심의 갑갑함을 벗어나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시원하기만 하다.
해운대 백사장과 동백섬. 광안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바람이 불고 먹구름이 끼여있어 조망은 좋지않지만 그래도 탁 트인공간이다.
어릴적 증기 기관차를 타고갈때면 굴속에서 미쳐 빠져나가지못한 연기가 창 안으로 들어오기도 하였던 생각이 난다.
철길따라 계속 걷다보면 뾰족.뾰족한 돌로인하여 발바닥이 아프기도 한다.
저 밑 철길에서 산위로 올라와 문텐로드 길로 들어섰다.
걷다보면 중간,중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소로길이있어 편하게 양쪽길을 걸을수 있다.
철길과는 다르게 폭신,폭신하게 솔잎이 떨어져 다져진 흙 길을 걸을수 있다.
가다보면 동해바다를 바라다보면 몸도 풀수있는 운동기구들이 있기도 하다.
숲이 우거져 시원하기도하고, 바다 바람에 실려오는 맑은 바람을 마음껏 느낄수도 있는 좋은 길이다.
마주치는 사람이 없으면 둘이서 손잡고 걸어도 될 만큼 산길의 폭도 적당하다.
집에서 못다한 말들을 도란,도란 즐겁게 할수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시간이 있으랴? ^^
어느듯 걷다보면 청사포 등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조금은 경사진곳도있어 안전하게. 다양한 칸막이들이 있어 안전한 걸음을 옮길수있다.
이 이정표를 끝으로 해운대에서 청사포까지 숲길이 끝이 난다.
청사포를 빠져나오면 송정 고개를 넘어가는 곳에 해마루가 산 등성이에 자리를 하고 있다.
벌써 봄이왔는가?
양지바른 곳에는 민들레 꽃이 활짝 피었다.
바람을 막아주는 담벼락 넘어에는 매화꽃이 활짝 피었고.......
올해에는 미역이 흉년이라고 하더니 ....
담벼락에는 쉽게 먹을수있는 미역이 널려있고........
바람을 피해 하얀등대 안쪽에는 동네 낚시인들이 바글.바글.....
무슨 고기가 있을라나.....ㅋ ㅋ
갈매기들도 바람이 귀찮은듯 시린발을 담그기싫어 바다속에서 삐죽나온 돌머리위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청사포에는 조개구이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조개구이. 횟집. 참 많기도 하다.
문텐로드와 철길 때문인가??
집집마다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이 있다.
준비한 막걸리. ㅋ ㅋ ㅋ
준비한 안주로 ....뾰족한 바위돌이 궁둥이를 찌르지만 ......막걸리 한잔을 하는 여유를 즐긴다.
바다 코끼리가 돌로 굳어 버렸나....
바다로 돌아가고싶은 간절한 마음이 보인다.
부부 조사님인가?
바다속에 고기도 많이 있어 보인다.. ^^
삶의 여유가 느껴지기도 한다.
걷다보니 송정 솔밭이 보인다.
쉬엄.쉬엄 걸었는데 벌써 송정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철길을 걸어 다닌다.
군 경계지역으로서 그동안 아무도 못 들어가던 곳이기도 하지만.......
철길을 벗어나 구덕포로 들어가니 귀여운 삽삽개가 반갑게 맞이한다.
구덕포
포구가 너무도 아담하다.
그래도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곳.
어둑.어둑해지면서 빗방울이 얼굴을 때린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좀 귀찮기도 하다..
군이 철수하기전에는 여름이 되면 군 휴양지기도 하였던 송정 해수욕장.
이제는 민간인들에게 돌아가 넓은 백사장으로 인하여 점점 여름이면 인원이 많이지기도 한 송정 해수욕장.
모래는 해운대보다 훨 ~~ 깨끗하기도 한......^^
다시 철길로 들어가 송정 역 으로 들어갔다.
역시 송정역을 지나니 철로가 끊어져 있다.
좀 아쉽기도 하지만, 더 좋은 철길이 반대편에 나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