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낚시 시즌으로 넘어서면서 낚시대의 선택과 채비의 밸런스는 또 다시 강조됩니다.
예전 글에 여름 시즌에서 가을 시즌으로 넘어갈 때도 채비의 중요성을 말씀 드렸듯이
하우스에서도 채비는 중요합니다.
기존의 채비는 그대로 사용하면서 찌맞춤만 예민하게 가져가려는 노력들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보다 찌의 선택과 채비의 변화가 오히려 쉽고 더 좋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우스는 일반 노지에 비해서 비교적 좁은 편입니다.
좌대 사이의 폭도 그리 넓지 못합니다.
중간 휨새가 있는 연질대를 중수자 이하 초보자들이 사용하게 되면 대의 제압이 자유롭지
못해 옆 조사님들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나 저수온기의 강자인 잉어나 향어가 들어가면 더욱 이런 일들이 빈번해 집니다.
가능하면 1-3번대에 휨새가 나타나는 경질대를 선택하여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우스에선 선입견이 곧 포인트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 복판에 꼭 채비를 안착 시켜야 입질이 들어온다고 하여 늘 중앙에 채비를 안착
시켜 낚시를 하다보니 늘 그곳이 포인트화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사실 포인트화 되기 전에 실험해 보면 특별한 구조가 아닌 이상에는 짧은 대나 긴 대가
큰 차이없이 조과가 나옵니다.
낚시는 잘 나오는 포인트에 던지거나 잘 나오는 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사실 낚시를 잘 하시는 분들에겐 이것 만큼 낚시의 재미를 떨어 뜨리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언제나 남들이 잘 앉지 않는 포인트에서도 서서히 낚시하면서 집어의 기쁨을 맛보고
나름대로 입질을 극복하고 손맛까지는 느낄 수 있는 그 과정에 흐뭇함을 느끼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는 낚시라 여겨집니다.
우선 하우스에선 브로어의 세기, 혹은 바닥의 떡밥을 날려 버리면서 산소를 발생시키는
허리케인 같은 장치들이 있기 때문에 채비의 안착은 그만큼 중요할 수 있습니다.
내림 낚시에 있어서도 채비의 안착은 중요합니다.
비록 봉돌이 떠 있기는 하지만 봉돌과 바늘과의 슬로프 형태로 목줄이 비스듬히 잘 누워
있어야 좋은 입질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우스에서 바닥 낚시도 채비의 안착이 필요합니다.
낚시 도중에 찌가 밀려오거나 옆으로 밀려가는 일이 발생한다면 분명 그것은 채비의 안착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입니다.
만약 봉돌이 닿는 맞춤에서도 찌가 밀리는 현상이 있다면 이때는 대의 길이를 바꾸거나
포인트를 이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채비의 안착은 하우스 낚시에서 중요합니다.
이렇게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원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값이 어느정도 나가는 좋은 원줄을 사용하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원줄은 우선 옆으로 흐르지 않는 것으로 골라서 사용해야 합니다.
카본 원줄이야 대부분 물을 가르는 능력이 탁월하지만 모노의 경우 그렇지 못한 것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모노 원줄은 물을 가르는 능력을 보완한 탁월한 원줄들이 시중에 등장하고
있어 만약 가라 앉히기가 힘든 원줄이나 옆으로 흐르는 원줄이 아니라면 어느 것을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어느 낚시터에선 소금을 너무 많이 넣어서 1호 카본줄도 둥둥 떠서 잘 내려가지 않은
상황도 경험했었습니다.
1.5호 카본 원줄로 바꾸어 사용하니 조과면에서도 1호 원줄보다 좋았습니다.
원줄의 경우 하우스 낚시터 현장의 상황에 맞추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짧은 대를 사용하는 낚시터에선 원줄의 무게가 부담이 덜 되기 때문에 필요이상
더 낮출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원줄은 가늘게 가져가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2-3호 원줄을 사용하는 조사님들이 1호까지 낮추는데는 큰 결심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큰 무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1호 원줄로도 하우스에서 필요한 어종은 다 제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이하로도 가능합니다.
걱정이 되시는 분들은 대어링(고무링)을 사용하시면 거뜬하실 것입니다.
다음은 알맞은 봉돌에 어울리는 찌일 것입니다.
대략 하우스에서 가장 선호하는 고리봉돌 사이즈가 1호 반에서 3호 반 사이즈까지
입니다.
4-5호 정도면 분할 봉돌 채비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여기에 알맞은 찌들을 선택해서 사용하시되 유체 저항이 심한 찌들은 어느 정도 피해
주시거나 아니면 사이즈가 작은 찌들을 사용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다루마나 오뚜기 형태, 혹은 다중 부력찌 들이 유체저항이 큽니다.
그래도 작은 사이즈의 찌인 경우에는 크게 부담되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긴대를 사용하는 하우스 낚시터에선 어느 정도의 부력을
갖춘 찌들을 사용해야 합니다.
무조건 1호 내외의 극히 저부력인 찌들을 사용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적어도 원줄 무게를 이길 수 있는 최소한의 부력을 가진 찌들을 선택해야 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찌의 오름새부터는 침력이 강해 진다는 것입니다.
이때 찌의 부력이 강해지는 침력을 초기 입질에는 어느 정도 커버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젠 바늘의 문제입니다.
바늘은 가늘고 강하고 날카로운 것을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어느 경우에는 작은 바늘을 사용해서 흡입을 유도할 수 있기도 합니다.
다양한 바늘의 준비는 필수입니다.
종류별로 사이즈별로. 무난한 사이즈라면 다나고 4-5호 정도면 되구요.
이두 메지나의 경우는 바늘의 무게가 조금 나갑니다.
7호면 무겁고 둔탁하지만 5-6호 정도면 무난합니다.
요즘은 다나고 5호 바늘의 크기도 커 보이기만 합니다.
그만큼 작은 바늘을 사용하다 보면 그 바늘도 커 보이게 마련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바늘 중에는 보기에는 가늘어 보여도 단단한 바늘이 많습니다.
무미늘 바늘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걱정되는 것이 있는데 출시되는 바늘 중에서
바늘각이 너무 안쪽으로 휘어져 정확한 걸림이 안되는 바늘이 있습니다.
약간 바깥쪽으로 펴서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의 의견으로는 미늘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바늘의 강도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무미늘의 경우 그런 작업이 생략되기 때문에 강도면에서 조금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되어 지구요.
미늘 있는 바늘을 묶어 미늘을 떼고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생미끼를 위해서 미늘은 아니지만 바늘 끝 부분을 눌러서 출시된 제품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미늘이라 해도 불편한 것은 별로 느끼지 못해서요.
그런데 뜰채 이용하지 않는 분들에겐 불편할 수 있겠지요.
옆 조사님들 위해서도 뜰채 사용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도 낚시하다 보면 뜰채 사용하지 않는 조사님들을 보면 조금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가지 바늘은 어떠냐는 질문이 자주 등장합니다.
제가 하우스 낚시터에선 경험한 것은 가지 바늘에 붕어가 나오면 바닥에서도
틀림없이 붕어가 물고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지 바늘이 특효라고 설명되어 지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가지 바늘은 단점이 더 많습니다.
우선 침력으로 작용한다는 것과 미끼의 무게를 간과해서는 안되며
내림과 오름 입질을 동시에 노려야 한다는 피곤함이 있습니다.
목줄의 논란은 계속됩니다.
긴 것이 좋으냐...짧은 것이 좋으냐 하는 문제입니다.
우선 모노와 합사의 차이라면 모노의 경우 입질 전달력이 합사보다 우세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내림 입질도 잦습니다.
합사는 모노보다는 입질 전달력이 떨어지지만 내림 입질이 빈번하지 않습니다.
길이의 문제를 논하자면 분명 긴 것은 입질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붕어의 활성도가 떨어지고 미끼를 흡입하고 수평이동하는 상황이라면 입질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붕어의 활성도가 있는 날이면 짧은 목줄인 경우에 미끼를 흡입하고
올라가는 가속력이 붙기 전에 짧은 목줄 길이 때문에 봉돌의 무게가 빨리 전달되므로
이물감을 빨리 느끼지만 목줄이 길면 어느 정도 붕어가 미끼를 물고 가속력이 생기는
상태에서 찌의 오름이 생기기 때문에 찌의 좋은 오름새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탐색 범위도 넓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목줄 길이는 적당한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5-7센티 정도 사용하시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활성도가 뛰어난 날에 7센티 목줄과 3센티 정도의 목줄의 좁쌀봉돌 채비를
비교하자면 7센티 목줄에 근사한 오름새가 생긴다면 3센티 목줄에는 상당히 급하거나
불안정한 입질이 자주 들어 옵니다.
이유는 이물감이 빠르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대어링(고무링)을 사용하시려면 편납홀더를 이용하시는 편이 편리합니다.
대어링 작은 것이 보통 2-3킬로 정도는 거뜬하게 버틸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우선 챔질시 고기가 걸리는 느낌이 고무링의 완충 작용 때문에 덜컥 걸려서
잠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약간 좋지 못한 느낌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잘 보았습니다. 공부 많이 되었습니다^^ 역시 낚시는 노지건 양어장이건 너무 어려워요~~~~~~~~~ㅎㅎㅎㅎ
좋은 정보 감솨^^*
좋은정보 잘 보고 갑니다 ^^
낚시는 과학임을 다시 한 번 느끼고 갑니다.
공부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