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의 와인학교는 소믈리에가 되기 위한 정식코스도 있지만
일반인이나 관광객을 위한 일일 교실이나 단기코스등도 있습니다.
저는 취미로 단기 초급과정을 다녔지요.
학생신분이면 수업료 할인이 많습니다.
일층은 와인바인데 고급와인을 잔으로 판매합니다.
한 잔에 3유로부터..
수업은 2층 교실인데
각자의 책상엔 개수대와 조명이 있습니다.
수업 후반부에 와인시음이 있는데
와인의 맛을 보고 그것을 마시지 않고 뱉어냅니다.
단추를 누르면 자동으로 개수대 청소가 됩니다.
와인은 제일 처음 눈으로 색깔을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하지요.
붉은 와인이 다 같은 붉은색이 아니라 각기 다른 색을 가집니다.
그 다음은 코로 냄새를 맡는데...
보통 열 가지 정도의 냄새를 찾아냅니다.
그런데 과일향이나 향료 자체가 우리가 먹지 않는 음식이나 과일이라서
한국인은 그 냄새를 알아맞추기가 힘듭니다.
그럴 땐 100여가지의 냄새구분 연습용 향료를 가지고
연습을 하기도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그러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음식과 과일을 직접 먹어보는 것이겠지요.
다음은 맛을 봅니다.
와인을 따는 도구나 따르는 도구등도 흥미롭습니다.
비싸다고 꼭 좋은 와인은 아닙니다.
와인은 좋은 와인과 나쁜 와인으로 구분하기 이전에
서로 성격이 다른 와인이라고 말합니다.
마치 사람처럼요...
자기 취향을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지요.
프랑스에 오면 다양한 와인을 맛보며
자신의 입맛에 맛는 와인을 찾을 수 있을겁니다.
식당에서도 와인을 마실 때 맛을 본 후
마음에 안 들면 거절할 수 있습니다.
이미 연 것이라도요..
또 특별한 크리스마스같은 때는
와인농장을 직접 방문하고 시음한 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게에서 팔지 않는 와인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와인 매니아들은 그렇게 하기도 합니다.
한 와인의 브랜드를 새로 만들어 출시하기 까지
검증받는 행정처리 기간은 약 20년 이라고 하니
프랑스의 느린 행정 중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첫댓글 행정처리 기간만 20년이라니 역시 코르크 마개 제조과정에서도 그렇고 와인을 '시간의 예술'이라고 부를 만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