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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치 공간에 맞는 제품으로 구입 |
에어컨을 구매하려고 살펴보면 6평형, 12평형, 15평형 등 그 설치 공간에 따른 종류도 가지가지다. 이는 에어컨이 내뿜는 냉기의 양으로 커버할 수 있는 적정 냉방 공간이므로 가급적 설치 공간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자. 예컨대, 거실 공간이 20평이 넘는 집에서 12평형을 구입한다면 생각만큼 시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아파트의 경우 실 평수의 1/2, 주택일 경우 실 평수의 2/3를 냉방 평수로 선택한다.
만약 식당 등 불을 많이 쐬는 업소라면 열을 많이 발산하므로 실제 공간보다 넓은 공간용 에어컨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 벽걸이 & 스탠드 조합과 같은 멀티 에어컨 |
최근에는 스탠드 에어컨과 벽걸이 에어컨으로 구성된 멀티형 에어컨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하나는 안방 또는 아이들 공부방에, 하나는 거실에 설치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더위를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2대 구성이지만 실내기와 실외기의 가격 비율이 3 : 7이므로 2 in 1 제품은 생각만큼 비싸지 않다. 보다 큰 집이거나 대가족들을 위해 벽걸이 에어컨 2대와 스탠드 에어컨 1대를 한데 묶은 3 in 1 시스템도 구매 가능하다.
◆ 프레온 가스는 충전할 필요가 없다 |
일부 사람들은 에어컨의 냉매로 사용되는 프레온 가스를 사용하다 충전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에어컨의 원리는 냉장고와 똑같다. 하지만 냉장고에 냉매인 프레온 가스를 충전하는 것을 한 번이라도 본 적 있는가. 만약 에어컨을 작동시켜도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프레온 가스의 부족을 의심할 수 있지만 그렇다면 아마도 배관 공사가 잘 못 돼서 가스가 누출되었거나 이사하며 에어컨을 재설치 하는 과정에서 프레온 가스가 줄어들었을 것이다.
▲ 이사 때문에 배관을 뜯었다 다시 붙이면 프레온 가스가 |
에어컨에 사용하는 가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 가정용 에어컨의 경우, R22 가스를 사용한다. 만약 텅 빈 상태에서 이 R22 가스를 완충할 경우 크기가 작은 벽걸이 에어컨의 경우에는 약 3만 원, 스탠드형의 경우엔 약 5~6만원, 중대형의 경우엔 8~15만원까지 비용이 청구된다.
◆ 에어컨 청소는 전용 세척제로 간편하게 |
에어컨이 필수품이 되면서 시중에서도 손쉽게 에어컨을 청소할 수 있는 도구들이 다수 출시되었다. 특히 에어컨의 경우 내부의 냉각 핀의 오염이 잘 되므로 냉각 핀에 뿌릴 수 있는 에어컨 세척제를 구입해 뿌리는 것이 좋다.
▲ 냉각 핀이 깨끗해야 효과적인 냉방이 가능하다. |
세척제를 뿌리고 약 30분 정도 기다린 후 에어컨을 가동하면 세척제를 뿌린 냉각 판 주변에 수분이 발생하게 되고 이 수분이 호스를 타고 씻겨 내려간다.
냄새가 심하게 날 경우엔 곰팡이를 없애주는 살균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이 좋으며 내부 필터는 삽입 방향 그대로 빼 필터에 달라붙은 먼지가 떨어지도록 물을 뿌리기만 하면 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필터 청소 시에 세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세제를 사용하면 필터가 변형될 수 있으며 솔 등으로 문질러도 훼손되므로 물만 뿌리도록 하자.
▲ 필터는 별도의 도구 없이 물세척만 해도 충분하다. |
또한 필터를 건조시킬 때는 서늘한 음지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 아래서 말리게 되면 오래지 않아 삭아버리게 되니 주의하자.
실외기는 기본적으로 먼지 등에 강하게 설계돼 있지만 먼지가 많이 쌓여서 좋을 건 없다. 바깥쪽에서 물을 뿌려 먼지를 제거해도 망가지지 않으니 지저분하다 싶으면 가끔씩 물청소를 하자.
◆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 플러그를 뽑자 |
공기청정기, 제습기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에어컨이지만 실제 한여름이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렇다면 콘센트에 꽂혀 있는 전원 플러그를 빼내 불필요한 전기요금이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하자. 전원을 끈 상태여도 전원 플러그가 꽂혀 있으면 대기모드이기 때문에 소량이지만 전기 사용량이 발생한다. 이것이 1년간 쌓일 때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 사용하지 않을 땐 전원을 완전히 꺼 불필요한 |
또한 전원이 연결돼 있으면 실외기에 전기가 흐르는 상태가 되므로 -거의 희박하지만- 낙뢰나 폭우 등의 재해에도 기기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 냉방 효율을 높이도록 힘쓰자 |
높은 전기요금을 들여가며 에어컨을 사용하는 만큼 조금만 주의한다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우선 설정온도를 지나치게 낮추는 것은 피하자. 설정온도를 지나치게 낮추면 전력 소모가 심해질 뿐 아니라 컴프레서를 강력하게 사용하는 만큼 고장 날 확률도 높아진다.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크면 냉방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가정 내 설정온도를 25~26도 이하로 낮추는 것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설정온도를 높이지 않아도 선풍기를 함께 틀어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키면 그 효과는 배가된다. 에어컨 한 대의 전기요금이 선풍기 30대 사용량과 맞먹을 정도이니만큼 선풍기를 거실, 방 등 필요한 공간에 넣고 사용한다면 전기요금을 한층 줄일 수 있다.
▲ 에어컨 옆이 창문과 가까우면 열 효율이 낮아진다. |
뜨거운 공기 유입을 막기 위해 문을 닫아도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직사광선이 20~30%에 달한다. 그러므로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있는 집이라면 이를 활용하도록 하자. 커튼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온도 차는 최소한 2도 이상 날 것이다.
거실에 모여 에어컨을 쐴 때에는 불필요한 방문들을 닫아 냉기가 멀리 퍼지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또한 냉방 시 찬 공기를 빼앗는 다리미, 가스레인지, 헤어 드라이어, 전기포트 등의 열기구 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시원함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작은 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