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옥 님의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싣습니다.
오늘 시간이 한가하기에 평소 우리말을 참 잘 구사하시는 송재옥 님의 글에
그 예쁜 모슴을 드러낸 순우리말들을 뽑아 보았습니다.
어디서 이런 말들을 다 찾아내시는지...
우선 제 눈에 보이는 대로 뽑아서 사전을 찾아 본 것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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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쑹얼쑹
[부사]
1 여러 가지 빛깔로 된 큰 점이나 줄이 고르게 뒤섞이어 무늬를 이룬 모양.
2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여 분간하기 몹시 어려운 모양.
얼쑹덜쑹하다
[형용사]
푸서리
[명사]잡초가 무성하고 거친 땅.
휑뎅그렁하다
[형용사]
1 속이 비고 넓기만 하여 매우 허전하다. ≒휑하다.
2 넓은 곳에 물건이 아주 조금밖에 없어 잘 어울리지 아니하고 빈 것 같다.
논배미
[명사]논두렁으로 둘러싸인 논의 하나하나의 구역
풀떨기
[명사]풀이 우거져 이룬 떨기.
늦잎
[명사]제철이 지나도록 지지 아니한 잎.
강다짐
[명사]
1 밥을 국이나 물에 말지 아니하고 그냥 먹음.
2 남을 보수도 주지 아니하고 억지로 부림.
3 억지로 또는 강압적으로 함.
4 덮어놓고 억눌러 꾸짖음.
해넘이
[명사]해가 막 넘어가는 무렵.
칼바람
[명사]
1 몹시 매섭고 독한 바람.
2 아주 혹독한 박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강추위
[명사] 눈도 오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으면서 몹시 매운 추위.
본새 [本-]
[명사]
1 어떤 물건의 본디의 생김새.
2 어떠한 동작이나 버릇의 됨됨이.
허천베기
[명사][방언]‘걸귀’의 방언(전남).
샘바리
[명사]샘이 많아서 안달하는 사람.
무두질
[명사]
1 짐승의 날가죽에서 털과 기름을 뽑아 가죽을 부드럽게 만드는 일. ≒유제 (柔製).
2 몹시 배가 고프거나 속병이 나서 속이 쓰리고 아픈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무두질하다 〔무ː----〕
무두질하다
[동사]『…을』
1 ⇒무두질.
쇠가죽을 무두질하여 북을 만들었다.
2 ⇒무두 질.
구체적으로 먹고 싶은 게 떠오르지 않는 허기증은 무작정 명치 속을 무두질했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한겻
[명사]
1 =반나절.
2 [방언]‘한낮’의 방언(평남).
어질더분하다
[형용사]어질러 놓아 지저분하다.
몽돌
[명사]모가 나지 않고 둥근 돌. ≒모오리돌
넉장거리
[명사]네 활개를 벌리고 뒤로 벌렁 나자빠짐.
넉장거리하다
[동사]⇒넉장거리.
미치고 넉장거리할 노릇 다 보겠네.
대문을 여는 순간 개가 달려들자 장사꾼은 넉장거리할 듯 놀랐다.
덜퍽지다
[형용사]
1 푸지고 탐스럽다.
2 부피가 어림없이 크고 굉장하다.
3 몸집이 크고 튼튼하여 위엄이 있다.
가멸차다
[형용사] 재산이 매우 많고 살림이 풍족하다.
어리보기
[명사] 말이나 행동이 다부지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머저리.
그느르다
[동사]『 …을』
1 돌보고 보살펴 주다.
2 흠이나 잘못을 덮어 주다.
생무지
[명사]
1 어떤 일에 익숙하지 못하고 서투른 사람. ≒생꾼·생수(生手).
2 [북한어]갈지 아니한 거친 땅.
3 [북한어]손을 대지 아니하여 그대로 있는 상태. 또는 그런 것. ≒생내기·생재기.
걸싸다
[형용사]
1 일이나 동작 따위가 매우 날쌔다.
2 [북한어] 성미 따위가 몹시 괄괄하고 세차다.
꾀꾀로
[부사] 가끔가끔 틈을 타서 살그머니.
부잡스럽다
[형용사]사람됨이 성실하지 못하고 경망스러우며 추잡한 데가 있다.
노루잠
[명사]깊이 들지 못하고 자꾸 놀라 깨는 잠.
[속담] 노루잠에 개꿈이라
아니꼽고 같잖은 꿈 이야기나 격에 맞지 않는 말을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붓방아
[명사]글을 쓸 때 미처 생각이 잘 나지 않아 붓을 대었다 떼었다 하며 붓을 놀리는 짓.
주저롭다
[형용사]
1 넉넉지 못하여 매우 아쉽거나 곤란하다.
2 [북한어]신선하지 못한 데가 있다.
찜부럭
[명사]몸이나 마음이 괴로울 때 걸핏하면 짜증을 내는 짓.
찜부럭하다
[동사]몸이나 마음이 괴로워 짜증이 나다.
깔축없다
[형용사] 조금도 축나거나 버릴 것이 없다.
깔축없이
[부사]
소작인들의 잡도리를 철저히 해서 한 톨의 양식도 깔축없이 여퉜다가 경성이나 개성에 흩어져 사는 아들 손자들 양식 걱정 안 시키겠다는 속셈이 뻔했다.≪박완서, 미망≫
명지바람
[명사]보드랍고 화창한 바람. ≒명주바람.
묵정밭
[명사]오래 내버려 두어 거칠어진 밭. ≒묵밭·진전(陳田).
잡초가 무성한 묵정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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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넉장거리 [명사]네 활개를 벌리고 뒤로 벌렁 나자빠짐 장면을 상상하니 재밌어요.들 님의 우리말 사랑을 샘바리되어 읽습니다. *
죄다 낯선 낱말이야. 집 옆에 몽돌해물탕이라는 음식점이 있는데 지나갈 때마다 몽돌이 무슨 뜻일까 했는데 모가 나지 않고 둥근 돌이라는 뜻이구나. 아니면 해물 종류에 그런 이름이 있나? ㅎㅎ 아휴 무식해서 원...
돌의 의미겠지. 몽돌해수욕장도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