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일대는 ''일본제국''이라는 이름 하에 ''대동아 공영권''으로 재
통합 된지 이미 100년의 시간이 흘렀으며, 이제 조선이라는 이름은 지
구상 어디에도 자취를 잃은 지 오래다. 그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반정부 레지스탕스 후레이센진들과 모든 음모의 원흉인 이노우에 재
단 사이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일본 제3도시 서울
반정부 레지스탕스 후레이센진(不令鮮人)들이 정계의 거물급 인사 이
노우에가 주최하는 유물 전시장에 침투, 파티장을 순식간에 아수라장
으로 만든다. 이 테러를 진압하기 위해 JBI(Japan Bureau of
Investigation) 특수 수사 요원 사카모토 마사유키(장동건)와 그의 절
친한 친구 사이고 쇼지로(나타무라 토오루)가 투입된다. 테러는 발생
10분만에 완전 진압되지만, 사카모토는 비정치적 전시 행사를 습격한
이들의 불분명한 테러 목적과 단 한명의 민간인 희생자도 없는 절묘
한 테러 방식에 의문을 품게 된다.
이 테러 사건의 면밀한 재조사를 주장하는 사카모토는 사건을 축소 은
폐시키려는 JBI 수뇌부들과 갈등 하게 된다. 사카모토는 독단적으로
수사를 감행하고, 후레이센진들이 지속적으로 이노우에 재단과 관련
된 테러를 벌여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이 사건들의
배후에는 거물급 정계인사 이노우에의 음모가 숨어있음을 발견하게 된
다.
그러나 JBI 수뇌부들은 이런 사카모토의 주장을 묵살, 정직처분까지
내리고, 그의 친구 사이고마저 사카모토에게 수사 중단을 강권한다.
혼자서 후레이센진들의 조직을 파헤쳐나가던 사카모토는 급기야 JBI
의 조작극에 의해 동료 경찰 살해라는 누명까지 쓴 채 체포되고 사이
고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을 감행하지만 심한 부상을 입고 만다.
거기다 유일한 친구 사이고 마저 다시 만날 땐 총구를 겨눌 수 밖에
없을 거라는 말까지 남긴 채 사카모토를 떠난다.
부상을 입고 거리를 헤매던 사카모토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후레이센
진들의 아지트까지 흘러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사카모토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지금까지 자신이 살고 있던 세계가 일
본인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것이다. 결국 사카모토는 대한민국을 되
찾으려는 한국인으로서 그의 친구 사이고는 일본을 지키려는 일본인으
로서 숙명의 대결을 하게 된다.
*** 영화속의 리더십 ***
영화속에서 볼만한 두 인물은 역시 사카모토(장동건)와 사이고(나타
무라 토오루)이다. 사카모토는 부정사건과 연루되었던 아버지의 기억
을 안고 있는 냉정하고 날카로론 JBI요원이다. 그에 비해 사이고는 사
랑하는 아내와 딸을 가지고 있는 한 가정의 아버지이다. 따라서 이들
에게서 비춰지는 리더십 또한 다를 수 밖에 없다. 사카모토는 일을 처
리함에 있어 냉정함과 예리함을 소지하고 있는 인물로 자신의 부하들
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절대로 보이지 않는다. 부하들 앞에서 조선의
독립을 외치는 자신과 같은 조선인을 총으로 쏠 수 있는 냉정함과 카
리스마를 지니고 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에 대해서는
흔들림없이 밀고나갈 수 있는 추진력을 가지고 있으며, 옳은 일에 대
해서는 자신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반면, 사이고는 가정과 우정, 그리고 자신의 임무 사이에서 여러 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가 일본을 위해 자신의 친구인 사카
모토와 대결을 하게 된 것도 자신의 가정과 더 나아가 자신의 조국인
일본을 위해서이다. 따라서 그는 카리스마적인 리더십보다는 강한 책
임감과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리더라고 할 수 있다.
*** 볼거리 ***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한국과 일본의 역사. 세계대전에서 일본은
연합군에 참가하겨 승리를 거두고 원자폭탄 또한 일본이 아닌 중국에
투하된다면.
한국은 일본의 또 하나의 도시로 탄생하게 되고 한 구석에서는 조선인
의 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새로운 역사를 통해 우리 나라에 대
한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정보******************
감독: 이시명
출연: 장동건
나카무라 토오루
서진호
신구
안길강
조상근
천호진
개봉: 2002년 02월 01일
등급: 12세미만 관람불가
상영시간: 1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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