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연예인의 임신과 출산이 줄을 잇고 있다. 인기스타가 결혼하면 인기가 떨어진다는 말은 이미 옛말. 이젠 결혼후 소식까지 팬들에게 전하면서 스타와 팬들의 거리가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뿐아니라 아들을 낳았는지 딸의 이름은 어떻게 지었는지 등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아들 딸 낳고 행복한 삶을 꾸리고 있는 연예인들을 찾아본다.
93년 11월 결혼한 최수종(37) 하희라(30)커플은 지난 달 27일 서울 풍납동 서울 중앙병원에서 몸무게 3.57㎏의 건강한 아들을 제왕절개로 분만했다.
아기엄마인 하희라는 당분간 연기활동을 중단하고 육아에만 전념할 계획이란다. 최수종은 98년 KBS 방송연기 대상을 차지하며 인기정상에 오른데다 아들을 얻은 행복감에 젖은채 오는 4월 방영되는 KBS 1TV 일일극 <순정>(가제)에 출연해 절정에 오른 자신의 연기력을 흠뻑 쏟아내겠다는 각오이다.
95년 3월 결혼한 차인표(32) 신애라(30) 부부는 지난해 12월20일 서울 윤호병원에서 3.54㎏의 건강한 아들을 얻었다. 차인표가 군복무중에 결혼해 지난해초에야 실제 신혼이나 다름없는 오붓한 시간을 지낸 이들 부부는 결혼 4년만에 2세를 가졌기에 그 기쁨도 컸다.
MBC FM <정오의 희망곡 신애라입니다>를 진행했던 신애라는 산후 몸조리를 한뒤 1월부터 방송에 복귀했고 차인표는 SBS TV <장미의 눈물>을 끝내고 요즘 4월초 방영되는 MBC TV 특별기획 드라마 <왕초>에서 주인공인 거지왕 김춘삼 역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5월 23일 결혼한 손지창(29) 오연수(28) 부부는 출산 D데이를 손꼽고 있다. 몰디브로 11박12일의 꿈같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여의도에 새 살림을 차린 이들 커플은 오는 5월께 귀여운 아기를 보게 된다.
오연수는 MBC TV 주말극 <사랑과 성공> 출연도중 결혼해 임신, 드마가가 한창 농익은 지난해 겨울에는 불러오는 배를 옷매무새로 가린채 촬영하는 수고를 해야했다.
SBS TV 주말극 <젊은 태양>에 출연하고 있는 손지창은 아내 오연수에게 “부귀영화는 줄 수 없어도 이 세상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고백으로 아내의 순산을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소문난 동갑내기(32)잉꼬부부중 한 커플로 손꼽히는 박철 옥소리 부부도 5월께 D데이를 손꼽고 있다.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사내아이나 딸아이 불문하고 ‘준’으로 짓기로 합의한 이들 부부는 아내인 옥소리의 순산과 태어날 아이의 건강만을 기원하고 있다.
2세의 출산이 늦어진 이유는 옥소리가 결혼뒤 남편 박철씨의 빚 1억원을 2년만에 전액 상환하느라 억척스럽게 일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 부부를 잘아아는 주변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현재 활동을 쉬고 있는 옥소리는 아기를 낳은 후 TV 활동을 재개할 생각이다. SBS TV <승부사>에서 열연했던 박철은 요즘 KBS 2TV <사관과 신사>에 출연하고 있고 MBC TV 특집기획극 <왕초>에서도 임형도의 역을 맡아 바쁜 연기생활중에도 다고오고 있는 아내의 출산에 초조한 마음이다.
이들외에도 김한길 청와대 정책기획 수석과 95년 결혼한 최명길(37)은 지난해 3월초 아들 ‘어진’을 낳았고 4일 초촐한 첫돌을 맞았다.
또 임신 5개월인채 98년 8월 금융컨설팅회사를 경영하는 금융인 박민서(35)와 결혼한 영화배우 황신혜(35)는 지난해 말 딸을 낳았다.
96년 9월 ‘한글과 컴퓨터’공동대표 이찬씨와 결혼한후 만 2년 6개월만에 MBC TV 새 일일극 <하나뿐인 당신>에 출연, 연기활동을 재개한 김희애(32)도 지난해 9월 득남(이지현)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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