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을 떠나는 날, 예약표에 적힌 공항이 제 3 터미날이다. 새로 개장 했나보다.
기존의 1, 2 터미날이 안락한 기분을 주는데에 반해 3 터미날은 좀더 현대적인 느낌(?). 천장의 구조와 배색이 독특하고
간단하지만 의자의 색상도 예술적(?) 으로 배치한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설계야 유명한 사람이 했겠지만..)
그저 밋밋한 칼라의 다른 공항들과 비교하자면 나라의 얼굴인 공항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해야함은 당연하다. 편의성도 물론...
최대한 현대적 시설을 갖추지만 승객들에게 보이는 즐거움도 선사하는 것....그것이 요구된 컨셉이었을까...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은 정말 독특한 무늬의 카펫이다. 이정도면 예술이라 불릴만하다.
먹거리, 쉴거리 공간으로...
진짜 나무를 실내로 들여왔다는 것.
피로를 풀기위한 발맛사지 코너도 있고...
무료 인터넷 부스. 꼬마가 게임을 하고 있다.
역시 예술적으로 승화된 의자들의 색깔 배열.
무슨 죄인 취급당하듯 억지로 흡연방에 갖혔던 그대~ 이제는 자연에서 즐기라. 흡연방을 실외로 배치한 쎈스~~
탑승을 기다리는 게이트 앞도 다른 공항들에 비해 훨씬 편안한 분위기임을 부인할 수 없다.
보딩브릿지는 왜이렇게 넓어서 마음이 편안하냐...
이륙 직후에 보이는 싱가폴 창이 국제공항. 가운데 보이는 큰 잔디밭 지역이다.
공항을 전문가 입장에서가 아닌 단순비교는 문제가 있지만, 어쨌든 사용자의 입장에서 편하고 보기좋게 구성을 했다면
그것이 제일 좋은 공항이 된다.
언젠가 북경에서 중국친구에게 무식한 질문을 했던 적이 있다. " 중국에서 제일 최고로 치는 맥주는 뭡니까?"
우리 같으면 아마도 하이트니 라거니 개인의 취향과 통계적으로 많이 팔리는...혹은 선전에 많이 나오는...
중국이 우리나라와 달리 매우 크고 그가 중국 전체를 대변하여 판단할 수 없는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그의 대답은 단순했다. "당신이 마시고 제일 만족을 하면 그게 최고의 맥주입니다".....순간 나는 머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