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산의 숨겨 놓은 딸이 현재 북한의 선전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DNA 감정으로 확인해보고 싶다.
' '역도산은 미조라 히바리와 연인 관계였다.
' '역도산은 공산주의자였지만 한국을 극비리에 방문해 한·일 국교정상화에 가교 역할을 했다.
' 전후 일본에 프로레슬링 붐을 일으켰던 북한 출신의 프로레슬러 역도산의 사망 40주기를 맞은 올해 그동안 숨겨진 비화들이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다.
자칫 메가톤급 폭풍을 몰고 올 수도 있는 역도산 비화는 일본인 부인 다나카 게이코의 입을 통해 최근 들어 조금씩 확인되면서 일파만파로 파장이 번지고 있다.
그동안 입을 굳게 다물었던 다나카 게이코는 남편의 인생 역정을 담은 <남편, 역도산의 통곡>이라는 자필 수기를 썼다.
이 책은 15일 발매될 예정인데, 책의 일부 내용이 언론에 조금씩 공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3년, 39세의 젊은 나이에 일본 폭력단의 칼에 찔려 숨진 것으로 알려진 역도산. 그동안 숨겨 놓은 딸에 대한 얘기는 어느 곳에서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본언론들은 김영숙이라는 이름의 딸이 북한에서 공작원으로 활동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다나카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확인됐는데 다나카는 진짜 역도산의 딸인지에 대해 DNA 감식을 통해 확인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또 한·일국교정상화와 관련해서도 그동안 꼭꼭 숨겨왔던 뒷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역도산은 양국간의 국교 정상화가 이뤄지기 2년 전인 63년 판문점을 방문, 한국 관계자들과 환담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판문점에서 한국 고관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이번 수기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공산주의자였던 역도산이 어떤 경로를 통해 한·일국교정상화에 개입됐고, 밀사로 파견돼 어떤 역할을 했는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역도산은 63년 6월 당시 JAL 승무원이었던 다나카 게이코와 결혼했다.
역도산은 한·일국교정상화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부인에게 '레슬링 이외의 다른 일을 하는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이미 고인이 된 전설의 엔카 여왕 미조라 히바리의 연인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다나카 게이코에 따르면 역도산은 남편이 은연 중에 미조라 히바라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투의 말을 흘렸다는 것. 미조라 히바리가 한 회식자리에서 역도산의 몸을 만지며 감탄하는 미공개 사진도 이같은 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40년 만에 다시 불고 있는 역도산 열풍. 다나카는 수기 발매가 시작된 직후인 17일 도쿄의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그동안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역도산의 죽음'도 이번 기회에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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