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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북한의 2008년9월14일“조선의 가을철 민속명절-한가위”
추석은 2008년에도 어김없이 북녘 땅에 찾아왔다. 수장(首長)의 와병(臥病)에도 불구하고 추석에 대한 언론 보도가 확인된 것이다. ‘평양 9월 14일발’ <조선중앙통신>은 “각지에 있는 렬사묘들에 추석을 맞이하여 화환 진정”이라는 기사 그리고 “이날 대성산혁명렬사릉에 모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동상에 꽃다발들과 꽃송이들이 진정되였다.”는 내용 등이 들어있는 “대성산혁명렬사릉과 애국렬사릉에 추석을 맞이하여 화환 진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출했다. 또한 함께 “김보현선생님과 리보익녀사의 묘, 김형직선생님과 강반석녀사의 묘에 추석을 맞이하여 화환 진정”이라는 기사도 내보냈다.
“김보현선생님과 리보익녀사의 묘,...”의 기사는 “만경대에 있는 김보현선생님과 리보익녀사의 묘, 김형직선생님과 강반석녀사의 묘에 추석을 맞이하여 14일 화환들이 진정되였다.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보내신 화환이 김보현선생님과 리보익녀사의 묘, 김형직선생님과 강반석녀사의 묘앞에 놓여있었다. 화환진정들에는 김영남, 김영춘, 최태복과 곽범기 내각부총리,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성, 중앙기관 일군들, 평양시안의 근로자들이 참가하였다.”라고 했다.
그리고 ‘평양 9월 14일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의 가을철 민속명절-한가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북한 당국이 ‘추석’을 어떻게 설명하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全文)을 보기로 한다.
한가위(추석)날은 조선인민이 조상전래로 쇠여온 가을철의 민속명절로서 민족의 고유한 풍습을 가장 많이 반영하고있다. 조선인민은 오래전부터 음력 8월 보름날을 《가위날》, 《한가위》라고 하면서 명절로 쇠여왔다.《가위》는 좋은 때(가을의 중간)라는 뜻이고 《한》은 《큰》, 《모든》, 《많은》이라는 뜻을 가진 고유한 조선말이다. 그러므로 한가위를 《가을중의 가장 아름다운(좋은) 때》라는 뜻에서 《중추가절》이라고도 하였다.
한가위와 관련한 민속풍습에서 중요한것은 조상의 묘를 돌아보고 추모하는것이다. 한가위날에 햇곡식으로 성의껏 음식을 만들어가지고 묘를 찾아가 봉분우에 자란 잡초를 베고 장마비에 씻겨내린곳을 손질하였으며 주위를 깨끗하게 거두고 례의를 표하였다. 이것을 《성묘》, 《산소보기》, 《묘보기》라고 하였는데 이러한 풍습은 예로부터 조선민족의 아름답고 고상한 례의범절에서 나온것이다. 이날에 만들어먹은 명절음식에서 대표적인것은 송편이며 설기떡, 노치, 밤단자 등도 있었다.
여러가지 민속놀이들도 하였다. 녀자들은 경치좋은 곳을 골라 나무에 그네를 매여놓고 뛰였고 남자들은 강가의 모래밭이나 잔디밭에 씨름판을 벌려놓고 힘을 겨루었다. 이밖에도 바줄당기기, 널뛰기, 활쏘기와 같은 민족경기들과 길쌈놀이, 소놀이, 거북놀이, 가마놀이와 같은 민간오락들도 많이 하였다. 한가위날의 명절놀이에서 성황을 이룬것은 달구경이였다. 보름날에 은백색의 큰 달이 떠오르면 사람들은 조용히 마음속소원을 외웠으며 소박한 꿈이 담긴 노래도 불렀다. 이날의 달구경은 추위속에서 바라보던 정월대보름의 달맞이보다 더 정서가 깊고 여유있는것이였다.
‘평양 9월 11일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의 민속명절 추석을 맞으며 제6차 《대황소상》전국민족씨름경기가 13일부터 평양의 릉라도에서 진행”된다고 추석 행사를 예고하기도 했었다. 그 내용은 “이번 경기에는 평양시를 비롯하여 각도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참가하게 된다. 경기에서는 7개의 몸무게급으로 나뉘여 승부를 겨루는 단체전과 대황소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결정하는 개인비교씨름이 진행된다. 개인비교씨름경기에서 1등을 한 선수에게는 근 1t에 달하는 대황소와 함께 금소방울, 금메달, 상장이 수여된다.”이다. <조선중앙TV>는 이 대회가 17일까지 열린다고 보도했다.
‘추석’이라고 해야 언론은 ‘김일성 일가’에 대한 얘기만 하고 있는데, 그나마 ‘씨름’ 얘기를 접하게 되어 다행이다. 작고한 소설가 박경리(朴景利)는 <토지>에서 “추석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강아지나 돼지나 소나 말이나 새들에게, 시궁창을 드나드는 쥐새끼들에게도 포식의 날인가 보다”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모든 북한 주민들이 ’포식의 날‘을 만끽하고 있을까? 다음은 2008년 9월 14일자 <로동신문>에 실린 기사 “선군시대에 날로 꽃펴나는 우리의 민족적전통”(全文)이다.
공화국창건 60돐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뜻깊게 기념한 크나큰 긍지를 안고 온 나라 인민이 민속명절 한가위를 즐기고있다. 우리의 민속명절, 되새길수록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으로 우리 가슴 부풀어오른다. 절세의 위인이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펼치시는 오늘의 선군시대에 우리 인민은 민속명절을 더욱 긍지높고 기쁘게 쇠고있다. 정력적인 령도로 우리의 민족적전통을 꽃피워주고 빛내여주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에 대한 다함없는 감사의 정이 인민의 가슴마다에 가득 넘쳐난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우리 당은 민족성을 귀중히 여기고 우리 인민의 우수한 민족적전통을 적극 살렸으며 그것을 혁명과 건설의 모든 분야에 구현하였다.》지금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는 제6차 《대황소상》전국민족씨름경기가 성황리에 진행되고있다. 민족의 향취와 기백이 넘쳐나는 광경을 보며 사람들은 크나큰 긍지를 절감하고있다.
선군시대에 더욱 만발하게 꽃펴나는 우리의 민족적전통, 이는 절세의 애국자이신 경애하는 장군님을 모시여 빛나는 내 조국의 자랑이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숭고한 의지가 우리의 가슴을 후덥게 해준다. 주체성과 민족성은 나라와 민족의 생명이다! 이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밝혀주신 고귀한 지침이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주체성을 견지하지 못하고 민족성을 살려나가지 못하면 혁명과 건설에서 자주성을 잃게 되며 사람들이 머저리가 되고 결국 나라와 민족이 망하게 된다고 가르치시였다.
력사의 교훈은 혁명과 건설에서 주체성과 함께 민족성을 고수하는 문제가 나라와 민족의 흥망을 좌우하는 문제라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비범한 예지로 력사발전의 요구를 꿰뚫어보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장장 수십성상 우리 공화국을 령도하시는 나날에 혁명과 건설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을 확립하는 문제를 시종일관 중시해오시였다.《혁명과 건설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을 고수할데 대하여》, 《구월산유원지는 후대들에게 물려줄 조국의 귀중한 재부이다》, 《우리 인민의 우수한 민족적전통을 적극 살려나갈데 대하여》 등 경애하는 장군님의 로작들은 우리의 민족성을 날로 꽃피울뿐아니라 강성대국건설투쟁에서 참으로 크나큰 위력을 떨치고있다.
오늘도 사람들은 구월산으로 오르며 명산의 곳곳마다에 력력한 절세의 위인의 자욱을 숭엄히 되새긴다. 10여년전 가을날 구월산을 인민들과 후대들을 위한 명산으로 꾸려주시려 몸소 구월산을 찾으신 그 길에서도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력사문화유적들을 잘 보존관리하며 그것을 통한 애국주의교양을 강화하는데도 깊은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하시면서 구월산에 있는 력사문화유적들은 우리 선조들의 슬기와 재능이 깃들어있는 귀중한 국보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오랜 력사문화유적인 구월산의 월정사에도 의미깊은 자욱을 새기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말씀하시였다. 참된 혁명가가 되자면 자기 나라 력사와 문화에 대하여 잘 알아야 합니다. ... 절세의 위인의 자욱마다에 빛발치는 숭고한 뜻은 오늘도 천만군민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구월산의 월정사만이 아니다. 1000여년전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있는 량천사며 심원사, 안불사, 정광사 등 력사문화유적들을 찾는 각계층 근로자들은 친히 이곳들을 돌아보시며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지고있는 우리 나라에는 귀중한 력사문화유적들이 많다고, 이것은 우리 민족의 자랑으로 된다고 하시며 새기신 위대한 장군님의 자욱자욱을 경건히 더듬어보며 가슴후더움을 금치 못한다.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강성대국건설을 위해 불철주야로 헌신하시던 어느날 깊은 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에게 한건의 자료를 친히 내려보내주시였다.《백의민족의 유래》였다.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가슴부풀게 하는 자료를 받아안은 일군들의 가슴은 얼마나 뜨거웠던가. 혁명과 건설에서 주체성과 함께 민족성을 고수하는 문제를 더없이 중히 여기시는 우리 장군님이시기에 분망한 집무로 지새우시던 깊은 밤에도 이런 감동깊은 실록을 아로새기신것이다.
올해에도 사람들모두는 뜻깊은 2월의 명절과 함께 설명절, 정월대보름날을 즐겁게 맞고보냈다. 설명절날 사람들은 갖가지 민족음식들의 감미로운 맛에서, 기쁨과 열정을 돋구는 윷놀이에서 민족의 향취를 더욱 절감하였다. 아이들은 연띄우기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며 민족의 얼을 더욱 깊이 간직하였다. 정월대보름날의 달맞이 또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깊은 인상을 남기였던가. 그 옛날 이 땅의 사람들이 달속의 계수나무를 옥도끼로 찍고 금도끼로 다듬어 초가삼간 지어놓고 천년만년 살고싶은 소박한 꿈을 키워오던 달맞이가 위대한 장군님의 손길아래 오늘은 행복의 달맞이로 된것이다.
몇해전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설명절과 여러 민속명절도 우리 식으로 쇨데 대하여 가르쳐주시였다. 그후에도 그이께서는 여러 기회에 인민들이 설명절과 민속명절들을 의의있고 즐겁게 쇠도록 깊은 관심을 돌려주시였다. 우리 녀성들이 입고 나서면 저 하늘의 선녀들이 내려온것만 같아 사람들의 경탄을 자아내는 조선치마저고리, 조선치마저고리는 세계에 둘도 없는 고상한 민족옷이라고 하시면서 조선녀성들의 치마저고리는 정말 우아하고 보기 좋다고 그리도 사랑과 정을 담아 말씀하신 위대한 장군님이시다. 그이의 손길아래 조선치마저고리를 입은 우리 녀성들이 이 땅의 선녀가 되여 복된 삶을 누리고있으며 인민의 사랑속에 강성대국건설투쟁에서 위훈의 자욱을 새겨가고있다.
뜻깊은 공화국창건기념일을 맞으며 혁명의 수도 평양을 비롯한 나라의 곳곳마다에서 우리 인민들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평양랭면이며 갖가지 민족음식들을 맛나게 들며 절감한것은 우리의 민족음식이 제일이로구나 하는 긍지였다. 그보다 더욱 뜨겁게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것은 민족음식에 어린 우리 장군님의 숭고한 뜻이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민족음식을 무시하면 민족적인 생활풍습이 없어질수 있다고 하시면서 유명한 평양랭면이며 찰떡, 동지날에 쑤어먹는 팥죽 그리고 김치 등 민족음식들을 적극 장려할데 대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며 민족음식을 보다 발전시키는 문제를 두고 깊이 마음쓰시였다. 민족음식의 보급과 발전을 위하여 그 품평회장도 찾으시고 민족음식의 우월성에 대하여 친히 이야기해주시며 선조들이 창조한 우월한 민족음식들을 우리 대에 모조리 찾아내고 시대적미감에 맞게 발전시킴으로써 온 나라에 민족적향취가 더욱 풍만하게 흘러넘치게 하자고 하신 경애하는 장군님의 간곡한 말씀이 더욱 우리 가슴 울린다.
사람들의 흥취를 한껏 돋구어주는 우리의 민요와 민족악기에는 또 얼마나 감동깊은 이야기가 깃들어있는것인가. 오늘도 가락맞게 울리는 민요와 민족악기의 선률에 어깨춤 덩실 추는 사람들의 밝은 모습을 보며 우리 인민은 그에 비낀 경애하는 장군님의 숭고한 뜻을 더욱 절감하고있다. 된장국을 먹는 사람은 조선민요를 들어야 어깨가 올라간다고 하시며 노래를 불러도 조선민족의 넋이 어린 노래를 부르도록 하신 경애하는 장군님의 숭고한 뜻을 전하며 민요와 민족악기의 구성진 선률은 이 땅우에 더욱 높이 울리고있다. 민족의 력사와 전통을 중시하시는 절세의 위인을 모시여 그리도 자랑스러운 이 땅의 현실이다.
그렇다. 절세의 애국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을 높이 모시여 반만년의 유구한 민족사와 찬란한 민족적전통은 더욱 빛나고있다. 우리 인민은 경애하는 장군님을 높이 모신 우리 민족이 제일이라는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강성대국의 령마루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있다. 절세의 애국자이신 경애하는 장군님의 령도따라 우리 인민은 노래를 불러도 우리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어도 우리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추며 선군혁명 천만리길을 끝까지 걸어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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