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출근길은 20분이 걸리는 고속도로입니다.
영어도 듣고 기도도 하고 음악도 듣는 저만의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입니다.
해가 돋고 질 때의 아름다운 빛깔도 보고
정차해 있을 땐 운전하는 다른 사람들 머리색깔과
순박한 표정도 봅니다.
라디오에서는 주로 옛날 팝송들이 많이 나오므로
따라 흥얼거리기도 하죠.
요새는 큰 아들 크리스가 최신히트곡을 씨디로 구워줘서
잘 듣고 있죠. 이수영과 장나라의 노래가 좋더군요.
스위트 드림과 겨울연가를 따라부르다보면 몇번이고 불러도 싫증이
안나고 어느새 집이죠.후후...
그리고 눈을 뜨고 운전하면서 기도도 하죠.
아니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해야겠죠.
주로 기쁨과 감사와 능력을 구하는 거고요.
언제나 덜렁거리고 덤벙거리는 제 자신을 잘 아니까
염려가 돼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해야 하거든요.
차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끼어드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고
한번도 싫증난 적이 없는 코스인 것 같아요.
체증이 가장 심한 도로 중 하나인데도
답답함을 느껴본 적이 없는 것은
사람들의 안전하고 여유있는 운전습관때문인 것 같습니다.
언제든 양보해주고 거의 빵빵거리지않고
미리 속도줄이고 차간거리 유지하고.......
아침엔 운전하면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저녁엔 간식을 입에 넣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어요.
2시반만 돼도 퇴근하는 사람들 많아 길이 차로 차기 시작하죠.
성탄때는 집마다 전등을 화려하게 켜놓아
구경하느라 바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