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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논쟁(진화심리) WM and G
BeaMind 추천 0 조회 391 10.04.21 15:27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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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4.21 15:37

    첫댓글 인지 개념은 두 가지 서로 다른 의미로 쓰입니다. 넓은 의미로는, 뇌에서 일어나는 정보 처리 전체를 가리킵니다. 좁은 의미로는, 감정이나 충동 등을 제외한 것들을 가리킵니다. "모든 인지능력"은 좁은 의미로 쓰신 건가요?

    대량 모듈성 테제에 따르면 인간의 뇌 속에서는 수백 수천 개의 모듈들이 있습니다. 8이라는 숫자는 그 수 많은 모듈들에 비해 턱도 없이 작은 숫자입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모듈들이 있다고 해서 그것들의 성능 사이에 상관 관계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컨대 팔과 다리는 독립된 부품이지만 보통 팔이 긴 사람은 다리도 깁니다. "상호독립"의 의미를 잘 따져야 합니다.

  • 작성자 10.04.21 15:45

    글의 문맥은 '뇌에서 일어나는 정보 처리의 전체'를 의미하기보다 '국소적인 차원에서의 정보 처리'입니다.
    '지능에 대한 정의가 모호하다' 내지는 '인간의 지능은 그렇게 지엽적인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들은 사실 의미없는 주장들입니다. 인간의 지능에 대한 정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필요한 것입니다. 결코 하루아침에 판가름될 것이 아니지요. 하지만 진리를 탐구하는 자세에 있어서 그럴듯한 가설을 설정하는 것은 필수적이므로 우리는 어떠한 틀을 제시해야 합니다.

  • 작성자 10.04.24 18:46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덧붙입니다. 여기에서 제가 말한 '틀'이란 학문적인 패러다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결코 어떠한 선입견이나 잘못된 편견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제시한 질량-에너지 등가공식인 E=MC^2를 떠올리시면 될 것입니다.

  • 작성자 10.04.21 15:46

    또한 당연히 두뇌의 다양한 영역의 기능들은 상호관련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하워드 가드너가 설정한 8가지 지능들도 연관성을 가집니다(그것들이 독립적이다라는 주장은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글에도 나와있듯이 인간의 DNA가 코딩하는 neuron관련 물질들은 뇌의 어떠한 특정영역에 한정되기보다 두뇌 전반에 걸쳐서 작용하기 때문이지요.

  • 10.04.21 20:31

    크림치즈베이글님이 mating능력이나 달리기 능력을 지능으로 인정하는 것은 크림치즈베이글님의 주관적 의견이 많이 작용합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그러한 능력들을 지능으로 인정해야 할 명백한 이유 또한 어디에도 없습니다.

    지능의 정의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만약 명확하다면 지능에 대한 논쟁이 오늘날처럼 많지 않겠지요. 앞으로의 학자들의 연구를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 문제 자체는 일단 보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10.04.21 20:16

    그렇다고 해도 이덕하님이 맨처음 쓰신 '지능의 진화심리학' 이란 글은 문제가 많습니다. 인간의 중요한 능력은 거의 모두 일반지능이론에서 말하는 지능적 특성과 다른 특성들이 혼합된 형태로 존재합니다.

    운동능력이나 음악적 능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탁구 같은 운동에서 요구하는 순발력이나 음악적 능력의 청각적 기억력 역시 지능과 밀접한 관계가 분명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뛰어난 예술가들의 지능 역시 일반인의 지능보다 훨씬 높습니다. 따라서 이덕하님이 주장하신 것과 달리 음악엔 천재이지만 수학엔 바보인 사람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 10.04.21 20:42

    실제로 온갖 종류의 idiot savant는 존재합니다. 존재하는데 존재할 수 없다니요... idiot savant에 대한 모든 보고가 뻥이라는 것입니까? 상관 관계는 상관 관계일 뿐입니다.

    "음악 잘 하는 사람은 보통 수학도 잘 한다"에서 "음악 잘 하는 사람이 수학 못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를 유추해내시면 안 됩니다. 상관 계수가 1 이 아니라면요.

  • 10.04.21 20:18

    크림치즈베이글님이 지능검사에서 측정치 못하는 능력 가운데 대표적인 예로 드신 창조성 역시 마찬가지로 일반지능과 연관성이 분명 존재합니다. 다만 어떠한 방식으로 연관되어 있는지 모를 뿐이죠.

  • 10.04.21 20:34

    덧붙여 말하자면 지능검사에서 측정하는 능력이 공부를 잘하는 능력이라 지칭하신 것도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공부를 잘하는 능력이라기보다는 '지적 잠재능력' (지형범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라고 부르시는 것이 옳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 오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PS://Beamind님의 깔끔한 글 감사드립니다. 혹시 관련 자료를 주로 어디서 찾으시나요? 저는 영어와 수학을 잘 모르는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데 애로사항이 많더군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찾은 책 밖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10.04.21 20:41

    지능 개념이 애매모호한 상태에서 "지적 잠재 능력"이라는 개념을 쓰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정의가 순환하게 됩니다.

  • 10.04.21 21:54

    idiot savant 같은 특수한 경우를 예를 드시면 안됩니다. 일반적인 경우를 예시로 드셔야 타당합니다. 일반지능에서 벗어난 특수한 재능을 가진 서번트는 매우 드물며 그러한 경우 반드시 뇌의 이상증세가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savant 를 천재라 지칭하는 것도 어불성설입니다.. 그들이 아인슈타인이나 모차르트와 동등한 재능을 가지고 계신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들의 능력이나 작품 속에서 독창성이란 측면은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 작성자 10.04.21 21:54

    savant 관련 예들은 일반지능이론에 대한 비판적인 근거로 제시되곤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savant syndrome은 일반지능에 대한 나름대로의 설명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savant들은 주로 좌뇌에 손상을 입는데 이것이 우뇌의 보상작용을 불러일으켜서 그와 같은 특수한 능력을 소유하게 됩니다. 물론 좌뇌에 손상을 입는다고 모든 사람이 savant와 같이 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환자중 극소수의 사람만이 savant가 되고 그중에서도 극소수만이 매스컴을 타는 비범한 savant가 됩니다.

  • 작성자 10.04.21 21:57

    savant 관련 연구자들은 savant 현상이 성별과, 유전적인 경향, 그리고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남성에게서 발생확률이 훨씬 높았고(6:1), 서번트가 지닌 능력은 집안내력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savant들의 반복적인 훈련이 이 능력을 보강시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결국 지능(혹은 그와 유사한 능력들)이란 유전(fluid g)과 환경(crystalized g, and s factor) 모두에 영향을 받는 것이며 또한 g는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 작성자 10.04.21 21:56

    만일 g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모든 능력들은 domain-specific하여 두뇌의 한 부위가 영향을 받더라도 그 능력만을 손상받아야 하지만 savant를 포함한 대부분의 두뇌 손상 자폐아들은 정상인의 도움없이는 일반 생활을 영위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인 인지능력의 감퇴가 발생합니다. 걔중에서 극소수의 '비범한' savant의 한 두 가지 신비한 능력이 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인데 이것은 밝혀지지 않은 이유(대단히 발생가능성이 희박한) 때문에 가소성이 발휘되었고, 결국 과제 특수적인 s factor가 활성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savant syndrome이 일반지능이론의 근거를 흔들지는 못합니다.

  • 작성자 10.04.21 21:56

    hes7270//주로 해외논문을 검색해보는 편이고 대학교 도서관과 인터넷 서점에서 관련 책들을 빌리거나 사서 보고있습니다.

  • 10.04.22 00:34

    "BeaMind : 인간의 지능에 대한 정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필요한 것입니다. 결코 하루아침에 판가름될 것이 아니지요. 하지만 진리를 탐구하는 자세에 있어서 그럴듯한 가설을 설정하는 것은 필수적이므로 우리는 어떠한 틀을 제시해야 합니다."

    => 동감입니다. 다중지능이론도 그런 차원에서 제시된 이론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비록 어설픈 형태긴 하지만 말이죠. 재차 말씀드리지만, 저는 일반지능이론을 신뢰하지 않는다거나 그런 입장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재로선 이론적으로 지능측정, 평가등의 문제에 있어 가장 정교한 이론이라 생각합니다.

  • 10.04.22 10:15

    솔직히 말해서 크림치즈베이글님이 뭘 신뢰하신 다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크림치즈베이글님의 글에는 일반지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지능이론에 부족한 점이 많고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부분에는 당연히 동의하지만 유치하고 조잡한 다중지능이론이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아래 크림치즈베이글님의 글에는 오류가 너무 많습니다 잘못된 정보 잘못된 가정 단정등이 많이 보입니다

    사람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알리기 위해 일일이 지적할 수도 있었지만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그러진 못했으니 양해해 주십시오

  • 10.04.22 10:01

    더불어 이 글은 크림치즈베이글님 개인에 대한 비난이 아닙니다 다소 무례하게 들렸다면 용서해 주십시오

  • 10.04.22 11:20

    hunk / 제가 일반지능이론에 대한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그런 말씀을 하실 정도로 제가 일반..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할만한 구석이 있었나요? 제가 일반지능이론을 신뢰한다는건 "현재 나와있는 지능(측정/평가)이론중에선 가장 신뢰성이 높다"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다중지능이론은 그 정도의 신뢰성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인들이 공부하고 학습하는 능력"을 측정하는데 있어선, 그만한 이론이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런 제 입장에 놀라셨다면 제 글을 오독하신것이고, 수긍하신거라면 저로선 "hunk : 뭘 신뢰하신 다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표현을 이해하기 어렵군요.

  • 10.04.22 11:20

    재차 말씀드리지만 일반지능이론의 신뢰성을 다중지능이론의 허접함과 연결시키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두 이론이 목표로 하는 바가 다르고 하나의 이론이 참이라고 해서 다른 이론이 자동으로 거짓이 되는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다중지능이론이 가진 틀 자체는 진지하게 연구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것은 다중지능이론의 허접함과 별개의 문제입니다. 마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허접-비과학이었던건 사실이더라도 그가 제시했던 "의식/무의식"이라는 이분법적 틀이 중요한것처럼 말입니다.

  • 10.04.22 11:27

    이 틀은 현재 WM/장기기억의 형태 혹은 다수의 모듈이 하나의 의식현상을 만들어내고, 모든 모듈이 의식현상에 참여하는것은 아니라는 인지과학에서의 중요한 어떤 연구분야의 초석으로 고스란히 계승되어 있습니다.

    이론의 허접함을 그 이론이 다루는 주제를 간과해도 된다는 근거로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제 생각에, 일반지능이론의 고신뢰성을 지능에 대한 설명적 틀로 "그걸로 충분하다"고 지나치게 확신하는것은 그런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 10.04.22 12:08

    "현재 나와있는 지능(측정/평가)이론중에선 가장 신뢰성이 높다"라고 생각
    -
    구체적으로 일반지능의 어떤 점을 신뢰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현대인들이 공부하고 학습하는 능력"을 측정하는데 있어선, 그만한 이론이 없다
    -
    이 부분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일반지능을 너무 단순하고 단편적으로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서는 많은 얘기를 써야 하는데 지금 당장 그러기에는 너무 귀찮고 난감하군요

    저는 일반지능이론이 완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다중지능이론이 너무나 형편없는 수준 미달의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 10.04.22 12:05

    다중지능이론이 일반지능이론을 보완하는 이론이 되기 위해서는 대폭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10.04.22 13:00

    hunk / 일반지능이론이 동원하는 통계기법, 측정방식, 가설설정방식이 정교하다는걸 인정한다는겁니다. 더구나 그 정도의 역사를 가진 지능측정과 관계된 다른 이론은 없습니다. 반면에, 그 이론이 갖는 자체의 한계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말씀드린대로 (이름붙이자면) "대인지능", "감성지능" 이런건 일반지능이론의 설명대상에서 제외됩니다(즉 그 이론의 "한계"입니다-제가 "감성지능"같은걸 거론한다고 해서 현재의 "다중지능이론"을 지지한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 10.04.22 13:00

    이미 이 내용들은 여러차례 반복해서 설명드렸습니다. 저도 덧글로 쓰니 단편적으로 쓸 수 밖에 없습니다만, hunk님은 위에서 제가 충분히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중지능이론의 허접함"을 일반지능이론의 신뢰성과 연결시키고 계십니다. 그 둘은 별개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 10.04.23 04:38

    "hunk님은 위에서 제가 충분히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중지능이론의 허접함"을 일반지능이론의 신뢰성과 연결시키고 계십니다."

    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오해입니다

  • 10.04.23 05:05

    베이글님이 신뢰하시는 것은 일반지능 그 자체가 아니라 일반지능의 어떤 특정한 측면이란 사실을 잘 알았습니다

    도대체 일반지능에 대한 이해 없이 어떻게 일반지능을 신뢰할 수 있다는 건지 의아했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이덕하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어떤 틀에 사로잡힌 적도 없고 사로잡히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 건 지능이지 틀이 아니거든요
    일반지능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다면 일반지능을 이용하면 되고
    다중지능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다면 다중지능을 이용하면 됩니다
    둘 다를 이용해야 한다면 둘 다를 이용하면 되고 그 밖에도 가능성은 많네요
    제게 있어 틀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 10.04.23 05:06

    그래도 굳이 틀이 있다고 믿고 싶어하신다면 일반지능이나 다중지능을 넘어선 지능의 틀을 사용한다고 해두죠

    저는 다중지능이 유치하고 조잡해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다중지능 개념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현재) 받아들이지 않을 뿐입니다
    다중지능이 지능이라 불리기 위해선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엄청난 수정이 필요합니다

  • 10.04.22 00:34

    그러나 일반지능이론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일반지능이론은 지능측정/평가 이론으로서 유일한것이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근거로 삼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현재까지의 상황은 그럴 단계가 아니고, 또 지능 측정에 있어 일반지능이론으로는 많이 부족합니다. 미래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는것입니다.

    물론 일반지능이론이 자신만의 높은 목표/이상을 추구하는것은 그 나름의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종류의 지능을 일반지능 이론으로 "환원"할 수 있을것이라는 희망을 품는건, 일반지능이론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선 충분히 가질만한 원대한 포부입니다.

  • 10.04.22 00:34

    그러나 그 원대한 포부 때문에 다른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미리 차단하는것은 또 별개의 문제입니다. 관련 분야의 학자, 연구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것이 이렇게 미리 가능성을 차단하고 예단하는 일입니다.

    애초에 제가 hes7270님의 글에 반론을했던건 (본인이 실제 어찌 생각하셨는지는 몰라도) hes7270님 글 속에서 이런 측면들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다중지능이론이 틀렸으니 일반지능이론이 맞다, 그리고 그것이 전부일것이다...이렇게 미리 예단하고, 판단하는게 꽤 위험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에 몇마디 던진것 뿐입니다.

  • 10.04.22 00:35

    저는 hard-science에서의 정말로 엄밀한 이론이 아닌한에서 모든 과학의 이론을 약간은 더 신뢰할 수 있는 작업가설의 형태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일반지능이론을 수용하면서도 "좀 더 지켜보자"라는 입장이었던겁니다. 지금은 뭐가 더 맞다/틀리다를 놓고 싸울 단계가 아니라고 보는겁니다. 오히려 열심히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고 허물어내고, 고치고, 다시 실험해보고 고치고 하는 그러한 과정이 계속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이 단계에서 일반지능이론으로 결론을 예단하는것만큼 위험한것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10.04.22 00:35

    어쨌든, 혹시나 논쟁과정에서 제가 일반지능이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생각들을 하실것 같아 좀 끼어들어 봤습니다. 제 본 뜻은 그런게 아니라는거.... 나머지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 저는 "판단유보"를 선언 합니다.

  • 작성자 10.04.22 01:19

    변증법적으로 지능관련 학문이 발전할 것이라는 의견에는 한 분과 일치를 본 것 같군요.
    저는 일반지능이론이 어떠한 일종의 법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타당한(혹은 그래보이는) 가설일 뿐이지요.
    의학이나 과학이 발전되고 있기에 결국에는 신경생리학적인 관점에서 지능이 탐구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도 g는 여전히 발견될 것이라는 것이 저의 '예상'입니다.

  • 10.04.22 20:15

    '다중지능이론이 틀렸으니 일반지능이론이 맞다, 그리고 그것이 전부일것이다'

    저는 일반지능이론이 완벽하다고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지난번 댓글에서 저는 현재 지능이론이 가지는 한계점을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기존 일반지능이론의 한계점 때문에 이론이 수정되더라도 여전히 기존 일반지능의 개념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새로운 이론의 이름은 '다중 지능 이론'이 아닌 '일반지능이론의 version 2'로 불려야 한다는 점을 말씀해 드렸을 뿐입니다.

  • 10.04.22 20:16

    hunk 님이 지적하셨듯이 크림치즈베이글님은 일반지능의 영향을 너무 협소하게 평가하시고 계십니다.

    '공부하는 능력을 측정하는데는 그만한 이론/방법이 없다고 봐요.'

    '현대인들이 공부하고 학습하는 능력"을 측정하는데 있어선, 그만한 이론이 없다'

    크림치즈베이글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일반지능의 영향은 작지 않습니다. 단순한 반응속도 측정부터 님이 예로 드신 창조성까지 다양한 인간의 능력들이 일반지능의 영향을 분명 받고 있습니다. 일반지능은 단순히 공부만을 평가하는 능력이라고 보시는 것은 그다지 올바른 생각이 아닙니다.

  • 10.04.22 23:48

    제가 관심분야가 아닌 부분에 대해선 좀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마 다른 연구자들도 비슷하리라 봅니다) 그래서 일반지능이론도 보수적으로 평가합니다.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거나 논란이 개입되는 부분은 그냥 깨끗이 제거해 버린단 말이죠. 그래서 제가 일반지능이론을 "공부하는 능력"을 측정하는거라고 압축한거예요.그외의 부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것과는 다른 얘기지요. 일반지능이론의 설명 목표가 그보다는 넓을것이란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확언할 수 없는 단계입니다. 현 단계에서 논란의 여지없이 가장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일반지능이론이 "공부하는 능력"과 관계있다는거죠

  • 10.04.22 23:54

    여기서 "일반지능이론" 옹호하시는 분들은, 제가 매우 상세한 제 입장을 일일이 하나하나 다 밝혀주길 바라고, 또 그렇게 만드시는 재주가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이러저러하게 글을 썼다고 해서 여러 분들이 생각하시는 그런 부분들을 다 고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면 안된단 말입니다. 덧글로서는 한계가 있어요. 뭐 아예 리뷰 논문이나 에세이 형태로 장문의 글을 써야 할까요? 별로 생산적인 과정이 아니라고 봐요. 그러니 이 논의는 이 쯤에서 마무리 지읍시다. 저도 그닥 이 논의를 더 끌고 갈 생각이 없으니까요.

  • 10.04.23 04:33

    생각하는 것과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남의 머릿속을 알 수 없어요 보이는 걸로 판단할 뿐이죠

    그렇다면 크림치즈베이글님은 모른다고 하셨어야 합니다 밑의 글에서처럼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그릇된 정보가 사람들에게 유포될 수 있어요 특히나 이런 카페에서는 가급적 진실에 가까운 글을 올려야 하지 않겠어요?

    아래 글과 연결해보면 오해의 소지, 그릇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글 아닐까요?

  • 10.04.23 04:25

    크림치즈베이글님은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상처주는 말은 쉽게 하시면서(솔직한 표현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들릴 수 있습니다) 정작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는 남탓으로 돌리고 넘어가려 하는 경향이 있네요 그런 점은 수정을 가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일관적인 방향으로

  • 10.04.24 20:35

    hunk / 제가 답변해야 할 내용이 있다는걸 느끼지만, 현 상황에서 여기 써봐야 그닥 영양가가 없을것 같아 그러지 않으렵니다. 단지 제 "태도"를 거론하신 부분은, 제 "정체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양보하기가 어렵겠군요. 제가 글을 특정한 방식으로 쓰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상대방을 "무시했는지" 아니면 상대방이 제 글을 "무시하는것처럼 본것인지"는 스스로 잘 생각해보시길 권합니다. 이런 내용으로 논란을 가중시킬 생각은 없습니다.

  • 10.04.25 16:08

    저나 베이글님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도 한 번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바른 정보에 대한 약간의 의무감같은 것을 느끼지만 지금 당장 뭔가 더 얘기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애초에 비난의 의도를 가지고 쓴 글은 아니며 딱히 논란거리라고 할만한 내용도 없었던 거 같습니다

  • 10.04.23 00:05

    크림치즈베이글님의 입장 잘 알겠습니다. 표현에 있어서 좀더 분명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일반지능이 공부 외에 인간의 다양한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간접적인 증거는 분명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많은 일반지능이론가들도 제 생각과 동일합니다.

    // 지능 검사에서 측정하는 능력은 '공부를 하는 지적능력' 보다는 '지적잠재능력'이라고 보시는 것이 옳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 오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퍼온 글>란에 퍼온 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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