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 금지 구역 (창세기 13:5-13)
여름에는 물놀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데, 절반 이상이 수영 금지 구역에서 일어납니다.
더위를 피해 물을 찾으면서 물놀이 사고도 일어나기 마련인데, 물속에는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많습니다.
겉으로 보아서 깊이를 알 수 없고, 갑자기 깊어지는 곳도 있으며, 물살이 세거나 불규칙한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해수욕장에는 갑자기 바다 쪽으로 빠져나가는 이안류(離岸流, 역파도)가 자주 발생하여 위험합니다.
심지어 독성 해파리에 쏘여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일도 있었습니다.
물은 강이나 바다, 계곡 할 것 없이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수영 금지 구역에는 들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에는 안전을 위해 조심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영적으로도 위험지대는 조심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아브람의 조카 롯은 영육 간의 위험지대에 접근하였고, 나중에는 아예 들어가 살다가 망하였습니다.
롯이 안전지대를 벗어나 위험지대로 가는데 몇 단계를 거칩니다.
첫째, 롯이 안전지대를 벗어난 것은 아브람과 결별하였기 때문입니다.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란을 거쳐 가나안 땅에 이르기까지 롯은 아브람과 함께하였습니다.
롯은 복의 근원이 된 아브람과 함께하였기 때문에 구원을 받고, 부자가 되었습니다.
롯의 소유가 많아져서 아브람과 동거할 수 없게 되었지만, 롯이 부자가 된 것은 아브람과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브람과 같이 있는 것이 영적 안전지대이며, 소유의 복도 받은 비결이었습니다.
그런 안전지대인 아브람을 떠나 결별함으로써 롯은 위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성도는 복을 받는 자리를 알고 거기를 떠나지 않는 것이 복입니다.
아브람과 함께 있으며, 약속의 땅 가나안에 있는 것이 롯에게 복이며 안전지대입니다.
그러나 롯은 아브람과 결별하여 가나안 땅을 떠남으로 안전지대를 벗어났고, 위험지대로 들어갔습니다.
복을 받을 일이 무엇인지 알고 행하며, 복된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지혜입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도 있는데, 복된 사람을 따라가면 함께 복을 받습니다.
서로의 소유가 많아 불편함이 있어도 아브람과 같이 있는 것이 롯에게는 훨씬 유리하였습니다.
롯은 자기의 복이 아브람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아브람을 떠났습니다.
프로야구 삼성의 홈런왕 이승엽 선수는 우리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500개 홈런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의 기록 통산 499호 홈런을 7월 15일 터뜨린 후, 500홈런 기록에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특히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야구장의 외야석에는 잠자리채까지 등장하였습니다.
이승엽 선수의 500호 홈런볼을 잡기 위해서였는데, 기념할 만한 홈런볼은 엄청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승엽 선수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2003년, 56호 홈런볼을 주운 팬은 삼성 구단에 공을 기증하고
순금 56돈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당연히 500호 홈런볼은 더 귀하기 때문에 그 공을 누가 잡을지 관심이 대단하였습니다.
마침내 이승엽 선수의 500호 홈런은 7월 29일,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목동 야구장은 외야에 관중석이 없어서, 홈런볼은 불펜 (bullpen, 구원 투수가 연습하는 곳)에 있던
같은 팀 안지만 선수가 잡아 구단에 기증하였습니다.
1998년 미국 메이저리그의 마크 맥과이어 (Mark McGwire) 선수가 날린 70호 홈런볼은 270만 달러
(약 30억 원)에 경매되었습니다.
그러니 기념할 만한 숫자의 홈런볼을 잡기 위해 글러브는 물론이고, 잠자리채까지 동원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홈런왕(통산 762개) 배리 본즈 (Barry Bonds)의 경우 홈구장인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는 오른쪽 펜스까지의 거리가 짧고, 좁은 외야석 너머는 바다인 맥코비만입니다.
배리 본즈는 왼손 타자이기에 잡아당겨서 치는 홈런은 바다에 빠지는 경우도 있어서, 그의 홈런볼을
잡기 위해 바다에서 배를 타고 기다리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관중들이 홈런볼을 잡으려 할 때 아무데서나 기다리지 않습니다.
그 선수의 특징을 보고 홈런볼이 어디에 떨어질까를 계산하여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기다립니다.
선수가 잡아당기는 스타일인지, 밀어 치는 스타일인지, 평균 홈런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를 나름대로 계산합니다.
성도는 복을 받는 자리가 어디인지를 생각하여, 찾고 지켜야 합니다.
아브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머물렀습니다.
롯은 아브람을 떠나고, 가나안 땅을 떠남으로써 복된 자리, 안전지대를 떠났습니다.
둘째, 롯이 위험지대로 간 것은 눈에 보이는 대로 선택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10절)
사람들은 ‘백문이 불여일견(百聞 不如一見)’이라면서 눈으로 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롯도 자기 눈으로 보아 좋게 보이는 쪽을 택하였습니다.
소알 지역은 물이 넉넉하여 가축들을 기르기에 좋았고,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눈이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또 정확한 것도 아닙니다.
에덴동산에서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을 때도 보암직한 유혹에 빠졌습니다.
롯은 아브람과 있던 가나안 땅의 의미나, 복을 주시는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자기 눈에 좋게 보이는 곳을 선택하였습니다.
바른 선택을 할 만한 믿음의 수준도 되지 못하면서,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선택하였습니다.
말씀의 인도하심이나 기도로 물어보는 것도 없었습니다.
육신의 눈으로만 보고, 육신의 생각으로 선택한 것이 좋은 결과일 리가 없습니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로마서 8:5-6)
롯의 눈에 소알 지역과 소돔성이 좋게 보였으나, 죄악으로 가득찬 곳이라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는 그의 선택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믿음이 어떠한가는 그의 선택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안전지대에 있는지, 위험지대에 있는지는 그의 선택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육신의 눈만 아니라 영적인 눈으로 보고 선택하기 바랍니다.
자기의 지식과 계산으로 판단하지 말고, 말씀과 기도로 판단하기 바랍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적 이익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는 길을 믿음으로 선택하기 바랍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믿음과 약속을 따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고 복된 길입니다.
셋째, 롯은 위험하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지대의 한복판까지 들어갔습니다.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고 롯은 그 지역의 도시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12절)
아브람이 거주한 가나안 땅은 안전지대이며, 롯이 처음 선택한 도시들은 위험지대였고, 마침내 들어가 살았던
소돔은 위험지대의 한복판이었습니다.
롯은 죄악의 위험에 둔감해지면서 한 발 한 발 깊은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삶의 편리함, 재물을 모으는 재미, 정욕과 쾌락의 맛에 길들여지면서 더욱 깊이 빠졌습니다.
마약이 주는 순간적인 쾌락의 맛을 본 사람은 계속해서 마약을 찾습니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쉽게 버는 돈맛 때문에 빠지고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롯은 영적으로 무디어져서, 그의 가정의 모습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롯의 아내는 재물에 빠져서, 결국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었습니다.
롯의 두 딸은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남편감으로 택했고, 후에 아버지와 동침하는 한심한
모습으로 전락하였습니다.
더 부자 되고, 더 잘 살아보겠다고 택했던 소돔성이 불타고, 롯은 참담한 모습으로 빠져나왔습니다.
그나마 목숨이라도 건진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지대에 들어갔던 결과입니다.
영육 간의 안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지대에는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것입니다.
수영 금지라고 붙여 놓은 경고판을 무시하면 위험에 빠집니다.
하와와 아담도 선악과에 내리신 죽음의 경고를 생각할 때 아예 접근하거나 보지도 말아야 했습니다.
사자가 사냥을 할 때 무리에서 떨어져 있는 대상을 먹잇감으로 노립니다.
성도가 하나님의 품을 떠나 제멋대로 나갈 때 위험한 상태에 빠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금하신 표지판들을 무시하고 함부로 드나들면 마귀의 공격 대상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아예 생각지도 말아야 합니다.
경계선 부근에서 얼쩡거리다가 넘어가기 쉽고, 결국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요한계시록 18:4)
성도는 수영 금지 구역을 피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 들어가지 말라고 하신 경고를 무시하면 위험에 빠집니다.
우상 숭배, 불신 결혼, 원망과 불평, 술과 담배, 간음, 보증 서는 일 등은 다 수영 금지 구역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토바이를 타는 것도 금합니다.
자동차보다 더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곳, 말씀과 기도를 무시하고 가는 길은 위험지대입니다.
하나님의 손길 안에서 안전하게 복 받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