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가을은 붉기만 하고
중년의 가을은 낙엽지는 소리
옛가을 이젯가을 다를바 없고.....
가을을 노래한 어느 시인의 싯귀처럼 늘 같은 일상으로 점철된 중년의 가을에 어느 하루 특별히 화려한 날~
각자 같은 꿈 또 다른 꿈을 안고 찾아가는 대부도 길은 모두에게 꿈길이었으리라.
산다는 것이 모든 희노애락을 품고 있어 가슴속에 희망이, 서글픔이, 아픔이,기쁨이 뒤엉키고 설키어, 때론 환희속에 때로는 눈물속에 이어가는 우리의 삶의 여정에서 아무 이해도 없이 사랑하고 만나면 반갑고 아끼는 이들의 만남에 대한 열정으로 이미 대부도는 뜨겁다. 그리움으로 한달음에 도착한 모임 장소.
펜션타운의 한가운데 자리한 "에코" 는 작은 수영장과 인조잔디의 족구장 ,탁구대, 노래방까지 딸린 근사한 펜션이다.
방3, 화장실3, 널찍한 거실과 주방...침대는 별이 다섯개인 돌침대도 있고.ㅎㅎ총무님이 검색하느라 손가락품을 열심히 판 덕분에 아주 훌륭한 숙소를 차지 하게 되었다.
오후 세시~벌써 한시간전에 도착해서 짐을 다 풀고 치맥을 나누는 이광희 학우님과 조선 총무님~
슬쩍 꼽사리를 껴서 치킨과 오징어 다리를 뜯다 보니 오늘의 주 메뉴 알콜을 챙겨오신 차기 회장님과 안산 팀이 도착하고
우아하신 왕언니 추경자 선배님께서 손수 담그신 웰빙 물김치 한통을 갖고 오신다. 만남으로도 반가운데 맛난 먹거리가 속속 도착하니 반가움 이 두배이다. 예산에서 오신 학우님은 싱싱한 예산 사과, 단감 한박스를 들고 오신 학우님 덕분에 거실 한 복판에 크게 한 상 차려지고 저녁을 시작하기도 전에 배가 이미 만땅이 되어 걱정스럽기만 하다. 어둑해질 무렵 도착하신 김보묵 대표님은 보성 돼지고기와 쌈채소를 가져오셨는데 그 스케일에 놀라 자빠질 정도로 양이 많다. 가지런히 씻어 담아오신 상추와 깻잎,고추와 마늘, 쌈장까지 셋팅해 놓으니 흡사 고기부페를 옮겨 놓은 듯한 비주얼이다.
오시자마자 식구들을 위해 앉지도 못하신 채 고기 굽기에 돌입하신 우리의 대표님과 김정석 학우님.
요즘 TV에 한창 나오는 대세 셰프들보다 훨~~씬 멋지다.
숙련된 솜씨로 구워지는 보성 녹차 먹인 돼지고기에 다시금 먹방 돌입...먹느라 웃고 떠드느라 시간 가는줄 모른다.
역시 고기 들어갈 배는 따로 있었다.ㅎㅎ
어느 틈에 귀한 걸음을 해주신 정종승 회장님이하 멋지고 예쁜 학우님들의 행복한 시간 ..
부지런 하신 우리의 총무님은 오는 식구들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칼칼한 묶은 김치로 참치를 넣은 김치찌개도 끓여내고 볶음밥까지.. 시간차를 두고 도착하는 식구들마다 먹거리 챙겨주느라 정작 본인은 앉을 시간도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진정한 해바라기의 살림꾼임임을 증명하였다..(정말 고생많으셨고 감사합니다.^^)
재활용품 박스에 소주병과 맥주캔이 산더미처럼 쌓여갈 즈음 슬슬 깨어나는 본능..바로 노래방행을 갈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노래방에 들어가니 추경자언니의 멋진 한 가락이 모두를 매료시키고 있다. 다들 노래 한가락씩 뽑고 변경미학우님과 김영일 학우님의 돌고 도는 타임..노래방이 너무 좁다. 너도 나도 뒤질세라 연신 뿜어내는 매력들~~ 나도 열심히 나름대로 하얗게 불태웠으나. 그 순간은 위대한 알콜의 능력에 내 몸을 맡긴터라 비몽사몽이었던 관계로 그냥 웃고 노래하고 춤추고 떠들었던 아련한 기억만이 존재할 뿐...ㅋㅋㅋ
언제 단체 사진을 짝었는지...최경순 학우님은 언제 갔는지..(배웅하며 남편분과 인사도 했다는데..)도통 모르겠고 ㅠㅠ
너무 취해 실수는 없었을까 걱정도 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ㅠㅠ(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길 바랄뿐..)
아침에 눈을 뜨니 부지런하신 우리 학우님들은 꽃단장을 마치고 산책까지 다녀왔단다.
몇몇 학우님들은 지난밤에 귀가 하셨고 남은 학우중에 김영일 학우님 이광희 학우님 그리고 나, 세명은 간밤에 주님을 너무 과하게 섬긴 이유로 아직 제정신이 아니다.
아침 메뉴는 해장떡라면과 추경자 언니의 물김치 국수..시원한 국물이 일품이어서 주욱 들이키니 속이 다 풀린다.
떠나야 할 시간은 다가오지만 이야기와 웃음보따리는 끊이지 않고 일어날 생각이 없으니 총무님은 그새 또 군것질 거리를 대령해 준다.
퇴실 시간인 12시를 임박해서야 아쉬운 자리를 뜨니 지난 1박 2일이 꿈인 듯 생시인 듯 ..꿈결같은 하루의 행복을 안고 저마다 보금자리로 향하던 길에 생각해보니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고 소중한 인연에 그저 고맙고 또 고마울 뿐이다
두 건의 결혼식 참석후 바쁘신 가운데도 틈을 내어 함께 하신 김승열 학우님. 뵐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아름다우신 추경자 선배님, 멋진 아드님을 둔 최명옥 학우님.언제나 활기차고 해바라기를 웃게 만드는 행복 바이러스 변경미 학우님~ 조용한 미소를 잃지 않으시는 김정석 학우님.늘 함박웃음으로 보는 이를 즐겁고 편안하게 만드는 송완섭 학우님. 값진 경험담과 웃음을 선사하는 박성배 복지사님~ 해바라기의 뜨거운 젊은 피 곽선희 총무님, 귀염둥이 김화옥 학우님. 시크한 최경순 학우님. 든든한 차기 회장 김영일 학우님. 열의가 충만하고 착하신 이광희 학우님. 그리고 해바라기의 견인차 김보묵 대표님~예쁜 얼굴만큼 맘싸도 고운 맏며느리 같은 살림꾼 조선 총무님 ..참으로 귀한 분들이다.
비록 함께 하진 못했지만 마음으로 동참하신 많은 학우님들~아쉽지만 다음에 꼭 함께 웃음 나누길 바라면서....
모두 애쓰셨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참석 못한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얼마나 기다리던 MT였는데 ㅠㅠ.... 하지만 다른분들이 좋은 시간을 보낸것 같아 마음은 든든하네요..^^
좋은인연 감사합니다.
행복한 시간과 아름다운글로 해바라기를 빛내주신 학우님이 계셔서 참 좋습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멋진 후기 감사드립니다. 역시 해바라기는 무언가 달라도 달라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