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정읍여고에서 명예퇴직을 하고 지금은 농사일을 하고 있는 저의 동료인 최용철 선생님으로부터 중요한 정보를 듣게 되었습니다.
전주최씨 집안 어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칠보면 백암리(백암길 73-26)에 위치한 문중의 제각 건물은 고부관아가 헐리면서 그 일부 재료를 이곳으로 옮겨와 건축재료로 이용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찾아가보았습니다. 여느 제각과는 달리 고색창연함과 웅장함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제각의 현판에는 '저존재' 라고 씌어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저존재(著存齋)는 후손들이 조상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고 사랑을 다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고부관아가 헐리고 그곳에 정읍지역 최초의 학교가 들어서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의 고부초등학교가 되었던 것입니다. 일제에 의해 의도적으로 관아가 헐리고 그곳에는 대개 학교가 들어서게 되었는데, 고부관아의 흔적을 알 수 있는 건물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의미있게 느껴집니다.
첫댓글 백암리에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