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전에 장만하여 사용하고 있는 Active Crossover(채널 디바이더라고도 명칭함)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사이 내부에 들어가는 OP Amp (Operational Amplifier:연산 증폭기)도 OPA2134를 거쳐 2111kp로 교체하여 청취하고 있습니다.(기존 장착은 JRC5532)
그런데 사용중에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중음스피커를 통해서 찌~이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이런류의 소음은 음향장비에서는 비일비재하고 강약의 차이일뿐 완벽하게 없애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만,
낮에는 의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주변이 조용한 밤시간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거기다 중음은 106db(1Watt입력시 1m거리에서 측정하는 소리크기)의 고효율 Horn타입 스피커에 기존 콘덴서와 코일을 거치지 않는 파워앰프 직결식이기 때문에 더더욱 잡음이 두드러지게 됩니다.
여러군데 점검을 한 결과 PowerAmp자체 잡음도 없지는 않지만 소소한 수준이고 , Active Crossover의 문제가 가장 크더군요.
앞서 교환한 OP Amp의 S/N비도 영향이 없지는 않은것 같고(기존의 JRC5532가 좀 더 잡음이 적게 느껴집니다)
찌~이 하는 소리는 변압기로 유도되는 잡음일 확률이 높아 변압기도 다른 것으로 교체 해 봤지만 그닥 효과가 없더군요,
이런 잡음은 의식하지 않으면 그냥 넘겨버릴수도 있는 부분인데, 신경이 계속 쓰입니다.
그러다 예전에 변압기 잡음을 잡기위해 에폭시함침을 했던 것이 생각나 변압기 함침을 하기로 합니다.
함침으로 문제가 해결 될 것이다라는 믿음보다는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나은 방법이고 문제를 하나 하나 되집어 나가다 보면 어떻게든 되리라 하는 생각에서 작업합니다.
Crossover기판과 같이 구입하여서 사용중인 Torodal(환형)변압기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네모난 형태의 철편 코어를 사용하는 변압기보다 효율이 좋고 자기장 누설이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분해한 모습,
비닐 피복을 벗깁니다.
환형 페라이트에 전압에 맞게 코일이 감겨 있습니다.
변압기를 담는 욕조 역할을 할 것을, 변압기 외부 지름보다 조금 더 큰 것을 찾다 보니 눈에 띈 폭 50mm 테이프.
안쪽 종이 심을 어느정도 제거합니다.
평판위에 핫멜트로 꼼꼼하게 고정하고.(아래쪽에서 함침재로 사용할 에폭시가 새면 골치 아파집니다.)
변압기를 위치시키고 에폭시를 1:1비율로 정확히 교반하여 부어줍니다.(요새같이 기온이 낮을 때는 미리 따뜻한 물에 에폭시 용기를 담궈 중탕하여 사용하는 것이 작업성이 좋습니다)
고정용 볼트와 가시너트도 중심에 위치시켜 담굽니다.
에폭시가 경화된 후에 욕조가 되었던 테이프 심을 어느정도 제거하고.
장착합니다.
현재 중음에 SAE A202 고음에 SAE A502 저음에 자작 180W(가네다식 DC Amp) 이렇게 물려서 듣고 있습니다.
A202와 A502에는 입력단에 볼륨을 장착였습니다.(뒤쪽 패널에 장착)
지금12시가 훌쩍 넘은 야심한 밤에 편안한 음악들을 들으며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잡음은 해결한 것 같습니다.(변압기 함침만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일정부분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첫댓글 만물 박사 이신듯^^
오랜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