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바닷가 산책로
걸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길
바닷가 바위 절벽, 다시 돌아가는 반환점
눈 앞에 우뚝 솟은 바위가 보인다. 기이하게 생긴 바위 위에는 나무가 몇 그루 자라고 있다. 그 바위를 지나면 거대한 절벽과 동굴이 있는 광장이 나온다. 이곳이 이번 걷기여행의 반환점이다. 광장에서 바라보는 바다에는 노을이 짙다. 해를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어둠에서 피어나는 노랗고 붉은 노을빛이 그윽하게 마음을 물들인다. 왔던 길을 되짚어 걷기 시작했다. 방금 전에 지나왔던 기이하게 생긴 바위를 광장 쪽에서 바라보니 사람 얼굴 같기도 하고 아이를 업은 엄마의 형상을 닮은 것 같다. 돌아오는 길 해지는 바닷가에 물 새 한 마리 서서 꼼짝 않는다. 아까 지나왔던 통영 공설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작은 방파제 끝 가로등에 불이 들어왔다. 어둑어둑해지는 바다에 불빛이 물결 따라 흔들린다. 아까 첫 발자국 내디딘 그곳으로 돌아간다.
고즈넉한 바닷가 마음 편한 산책길
갯바위에 나무가 자랐다. 그 앞 바다에 유람선이 떠간다. 햇볕 내려앉은 바다가 반짝이고 갈매기 몇 마리 그 위로 날아다닌다. 그윽한 바다가 수채화처럼 마음에 그려진다. 산굽이 돌아가는 굽은 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아주 작은 모래사장이 보인다. 그 앞에 의자가 놓인 쉼터가 있고 쉼터 위로 계단이 있다. 계단으로 올라가서 길과 바다를 한 눈에 넣고 바라본다. 길은 산기슭을 따라 구불거리며 이어지다가 저 앞 산모퉁이를 돌아서면서 보이지 않는다. 길로 내려가 다시 걷기 시작했다. 산모퉁이를 돌아 조금만 더 가면 통영 공설해수욕장이 나온다. 이 길에 있는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아주 작은 해수욕장에서 열댓 명의 젊은이들이 ‘꺄르륵’거리며 웃고 떠든다. 조용한 바다가 들썩거린다. 해수욕장 앞에 예쁜 숙박시설이 있다. 길은 계속 바다를 왼쪽에 두고 이어진다. 해수욕장을 지나 조금 더 가니 간단한 먹을거리와 자전거를 빌려주는 가게가 나왔다. 저 앞에 바다로 뻗어 나온 낮은 다리가 보인다. 등대낚시공원이다. 바다로 뻗어 나간 다리로 걸어가면 그곳에 좌대가 있고 낚시를 할 수 있다.(유료) 시간이 지나서인지 다리로 가는 입구 문이 잠겼고 사람도 없다. 날은 어두워지고 바다와 하늘에는 노을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산과 섬에 가려 해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 주변 하늘과 바다가 노을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길을 재촉했다.
걷기 여행의 출발지점이자 도착지점인 이곳이 도남동이고 반환지점이 산양읍에 있으니 이 길 이름을 ‘도남~산양 바닷가 산책로’라고 이름 지었다.(이 길은 원래 ‘수륙~일운 해안도로’ 또는 ‘삼칭이 해안로’ 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돛단배 떠다니는 바다가 평온하고 한가롭게 보인다. 바다 바로 옆에 길이 있다. 길이 시작 되는 그곳에 첫 발자국을 내딛으면 ‘통영’이라는 여행지 안에서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분주하고 들뜬 여행지에서 느끼는 차분한 바닷가 산책 그 첫 발걸음
통영에 가면 가장 먼저 찾아가는 곳이 강구안이다. 반짝이는 바다 아늑한 항구도 예쁘고 항구를 품고 있는 산기슭 마을은 동화 같다. 그곳 언덕에 벽화 마을로 알려진 ‘동피랑’이 있고 항구 앞 중앙시장은 생기 넘치는 삶의 골목이다. 강구안 항구에 떠 있는 거북선 모형 앞 충무김밥 거리에서 충무김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걷기여행 출발지점인 도남동 마리나리조트까지 택시를 탔다. 마리나스포츠센터 건물 앞을 지나면 바다다. 돛을 단 작은 배들이 한가롭게 떠다니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바닷가 산책로가 시작된다. 여태까지 본 항구 가운데 여수항과 통영의 강구안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 여수항은 돌산대교에서 육지로 들어가면서 보는 밤 풍경이 아름답고, 강구안은 해 있을 때 풍경이 아름답다. 통영의 바다는 오래 전부터 마음에 그렇게 남았고, 통영의 또 다른 바닷가 산책로를 걷는 이번 통영 여행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출처:(길숲섬)
통영케이블카
통영 미륵산에 설치된 통영케이블카는 2선(bi-cable) 자동순환식 곤돌라 방식으로 스위스의 최신기술에 의해 설치되었으며, 길이는 1975m다. 평균속도 1초당 4m로 상부역사까지 약 9분이 소요될 예정이며 승객용 곤돌라 47기, 화물용 1기 등 48개의 곤돌라가 순환하게 된다. 특히, 친환경적인 설계에 의해 중간지주는 1개만 설치하여, 환경보호는 물론 탑승객에게 아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한, 8인승 곤돌라 47대가 연속적으로 탑승객을 운송함으로써 지체 없이 탑승이 가능하며, 가까운 사람끼리 오붓하게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펫 프렌들리 케이블카 오픈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탑승이 가능하다.이용안내이용시간
- 동절기(10월~3월) 평일 09:30~16:00, 주말·공휴일 09:30~16:00 - 춘·추계(4,9월) 평일 09:30~17:00, 주말·공휴일 09:30~17:00 - 성수기·하절기(5~8월) 평일 09:30~18:00 주말·공휴일 09:30~18:00 ※ 날씨 관계로 휴장하거나 운행이 중단될 수 있으니 사전 확인 필요 ※ 매표는 운행종료 2~3시간 전에 조기마감 될 수 있음 ※ 5월, 8월, 10월은 조기운행 및 연장운행 할 수 있음 ※ 상기 운행시간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사전확인 필요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2022-11-13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