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뭐지? 혹시 BF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는 건물 보신 적 있으세요? 저도 우연히 이런 표지를 보게 됐는데요, 뭔지 궁금하더라구요.
장애물(Barrier) 없는 생활환경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인증이 부여된 건물이나 도시 시설물은 그만큼 더 많은 이들이 행복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멋지죠? ^_^
<성북구청 신청사에 부착된 Barrier Free 인증 판넬>
장애 이외에도 다양한 '장애' 환경에 노출 될 수 있어요.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거나, 나이가 들어 몸이 약해지거나, 임신을 할 수도 있고, 정신/지체 장애는 물론 심지어 정상인도 머리를 감는 동안 샴푸병과 린스병을 구분하기 힘든 것과 같은 일시적 장애를 겪으며 살게 마련이고요. <단차가 제거된 문턱, 비록 작지만 누군가에게는 매우 컸던 장애물이 제거되었습니다> ‘장애인에게 편하면 모두에게는 더욱 편리하다’라는 개념의 디자인이 바로 유니버설 디자인(UD : Universal Design) 인데요, 과거에도 건축물에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시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BF 인증을 위한 디자인은 관련 요소들의 전체적인 흐름과 연계성까지 고려한다는 통합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리모콘식 음성 안내 시스템이 있는 촉지도, 민원실로 바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BF인증은 예비인증과 본인증으로 이루어지며, 예비인증은 건물 설계 단계에서부터 받는 인증을 말합니다. 인증기관측과 많은 논의를 거쳐 예비인증을 받고 설계대로 건물을 설계해 본 인증을 받으면 기본 과정이 완료되는 것이고요, 기존의 건물들은 바로 본 인증을 받으면 됩니다. 인증의 유효 기간은 초기 5년이며, 매년 장애인개발원 등 인증기관이 현장을 점검하고 더 나은 환경을 위한 다양한 권장사항들을 알려주게 됩니다. 김인순 팀장 (45)
“처음부터 인증을 고려해 설계하게 되면 실제로 비용이나 시공 기간도 크게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발주처와 시공자 모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아니며, 그와 관련된 모든 이들의 문제’ 라며, 장애인을 잘 대우하는 것은 그들까지 함께 대우 하는 것으로 더 많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횡성군 신청사 내의 장애인복지관(2009.3 인증)의 경우 BF인증을 위해 중간에 설계를 변경하느라 공사를 2개월이나 정지시켰고, 이미 40% 이상 시공을 마친 상태에서 많은 부분을 철거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실무 담당자인 엄성익 계장과 더불어 횡성군수 등 참여한 모든 지자체 관계자들의 의지가 매우 강력해서 추진에 큰 어려움은 없었고, 완공을 마치고 인증을 받은 지금 무엇보다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곳에서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유명 건물이 되었습니다.
<Amazon.com 에서 검색한 'Barrier-Free Travel' 여행안내서. for Wheelers and Slow Walker (휠체어 탑승자와 느린 여행자를 위한) 이라는 주석이 붙어 있네요.>
프랑스와 영국 등 선진국들의 사례를 보면, 영국의 경우, 대형쇼핑몰이 쇼핑공간 내에서 예약제로 전동스쿠터나 휠체어를 대여해주는 ‘샵 모빌리티’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시행 후 10% 수준의 매출이 더 늘었고, 실제로 Amazon.com 등에서 여행관련 책을 검색해 보니 ‘Barrier-Free Travel’ 이라는 제목의 가이드북까지 검색할 수가 있었어요.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이러한 제도가 더욱 잘 정착되도록 건물과 상황에 맞는 심사기준 등을 더욱 세심하게 마련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신재영 사무관 (36) 현재 국회 법사위 심사 단계에 올라 있어서 올해 안에 통과될 수도 있다고 하니 정말 얼마 남지 않았네요!
신도시나, 개발되고 있는 지역들 같은 경우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서 더 쉽다고 하는데요,
“그 부분은 저희 과 뿐만 아니라 다른 관계 과들 , 철도나 신도시개발과 쪽과 협의를 해서 신규로 들어가는 시설물들은 기본적으로 BF의 개념을 두고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복재 행정사무관 (43) <모든 데스크에 휠체어 진입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된 성북구청 신청사 민원실>
아니라 그 분들도 편하다면 정말로 모두에게 편하겠구나라는 개념이라고 말하며
“이런 과정은 사실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평등한 복지를 누리기 위한 것”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본 안내판에 점자 스티커가 덧붙여져 있습니다. (성북구청 신청사)>
<수화통역센터 (성북구청 신청사)> <'유니버설' 화장실. 장애인용 시설 구역은 따로 구분되어있지 않아요. (성북구청 신청사)>
근래 새로 지어진 청사치고는 그렇게 크지도 않고 아담했는데요, 장애인개발원 김인순 팀장의 말처럼 특별한 것들이 눈에 띄게 붙어 있지도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내부가 굉장히 밝고 쾌적한 느낌이었는데요, 명확히 차이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뭔가가 편안해지는 곳이었습니다. <모든 주요 동선에는 점자블럭이 있고, 주요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입구에는 음성안내 시스템이 <다양한 장소에 부착된 음성 유도 안내 시스템> <많은 장애인들이 직접 휠체어를 타고 청사 내를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이 날은 마침 장애인 음악회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통로의 벽면이 보두 투명한 유리로 개방된 청사 내 사무공간. <심리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천장의 자연 채광. 이 날 장애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동휠체어를 타고 성북구청 청사를 찾았다는 성북구 장애인자립자활센터의 이원교 소장(43)은, 이원교 소장 (43) “화장실이 일단 편리하고, 턱이 없어서 휠체어가 다니는 데 불편함이 없고, 전체적으로 개방된 구조라서 시각적으로도 편하고 보기 좋아요”라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전동휠체어의 폭에 맞추어 설계된 문. 한쪽 문만 개방하더라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가족도우미 화장실. 몸이 불편한 사람과 보호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층의 화장실에 함께 설치되어 있습니다> <자연채광이 적용되고 전체적으로 밝고 널찍한 내부 공간. 시각장애인용 안내 점자 표시판이 계속 이어지며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건물 중앙부의 엘리베이터. 오르내리는 모습이 직접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건물 내의 환경에 대한 정보가 편안하게 개방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성북구청 사회복지과의 이성관 주임(44)은,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와 음성유도 시스템>
<이동 통로는 단차가 무두 제거되고 미끄럼방지 바닥 소재로 시공되었습니다. 단지 사용한 마감 소재의 선택일 뿐이지만 그 차이는 대단히 큽니다>
<리모콘식 자동문. 문이 열리는 범위에 노란 안전선이 그려져 있네요.>
앞으로도 보고되는 문제가 있다면 계속 개선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Barrier Free - 모든 '장애물' 앞에 평등한 미래 한국을 위해
사회로 바뀌면서 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더욱 필요해 졌습니다.
그에 맞추어 BF 인증 제도는 훌륭한 사례가 될텐데요, 특히 의욕을 가지고 현실적 어려움들을 타개해 가며 모두가 행복한 시설들을 만들어 가는 지자체들, 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다양한 의견을 제공하는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지며 그 결실을 하나하나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편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진 편견의 문화를 바꾸는 것아닐까요? 변화는 마음 속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그 작은 마음의 변화들이 모여 거대한 힘을 만듭니다.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 그리 멀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 BF (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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