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집밖에 나가면 녹색 전동킥보드와 붉은색, 파란색 전기자전거가 보도 곳곳에 세워져
있거나 널브러져있는 광경을 마주치게 된다. 처음에는 왜 저런 값비싼 멀쩡한 탈것이 길거리에 내
버려졌는가 해서 궁금했다.
집어들고 갈 생각은 없었지만 아깝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런데 아파트상가옆에 세워져 있던 이 전동
킥보드가 어느날은 없어졌다가 또 어느날은 비슷한 장소에 다시 나타났다. 주인은 있는 모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한 젊은이가 전동킥보드 앞으로 가 스마트폰을 갖다대고 조작을 하더니 금새 올라타고 가
버렸다. 그 다음날 그자리에는 전동킥보드가 또 세워져있었다.
가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G COOTER란 로고가 박혀있고 핸들 가운데에 QR코드찍는 네모난 액정판
같은 것이 달려있었다. 지나가는 젊은친구에게 물어보니 돌려타는 공유킥보드라고 했다.아무나 요
금만 내면 이용할 수있다고 자세히 설명해 줬다.
전동킥보드에 이어 공유 전기자전거도 나타났다.이놈은 이름이 일레클 ELECLE로 빨간색과 파란색
2종류다.처음 3번은 공짜라는 문구까지 꽁무니에 달고있었다.
그런데 이 ELECLE은 전동킥 보드 G COOTER보다 늦게 나왔는데도 빠르게 이곳 저곳에 퍼졌다. 이
용자도 G COOTER보다 많았다. 학생부터 주부, 중년에 이르기까지 이용층이 넓었다.
그이유를 알아보니 전동킥보드는 운전면허가 있어야 탈수 있고 전기자전거는 자전거처럼 운전면허
없어도 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나이 좀 든 사람들은 서서 타는 킥보드에 약간의 거부감도
있어 확산이 잘 않되는 것 같았다.
공유 탈것을 이용하려면 구글플레이 또는 앱스토어에 들어가 각각의 앱(애플리케이션:응용소프트
웨어,응용프로그램) 을 내려받아야 한다. 휴대폰인증으로 가입한뒤 신용카드나 00페이등을 결제수단
으로 등록하면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기본 500원에 분당 100~200원 안팎이다. 싼 것은 아니지만 급한데 택시나 버스타기가 애매한
가까운거리를 갈 때는 유용한 교통수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들 공유 전기자전거와 킥보드를 보면 공유경제가 어느새 우리 삶속으로까지 깊숙히 파고 들고 있
음을 실감하게 된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 )란 쉽게 말해 나눠씀으로써 자원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 활동을 말한다.
자동차, 쓰지않는 빈방, 책 등 활용도가 떨어지는 물건이나 부동산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돌려씀으로써
소유자 입장에서는 효율을 높이고,구매자는 싼 값에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개념이다.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하버드대 법대 교수가 2008년 금유위기이후 처음 이 말을 쓰기 시작한
이래 공유경제는 전 세계적으로빠르게 확산돼 가고 있다.
경제성장 둔화, 인구 노령화, 1인 가구 증가등으로 새로운 소득원과 공유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특히 교통, 숙박, 공간이용분야에서는 공유개념을 활용한 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
개인의 빈 방을 빌려주는 숙박업체 에어비앤비(Airbnb)와 공유차량으로 택시사업을 하는 우버(Uber)가
대표적 공유경제기업이다.기업가치가 수백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숙박시설이나 차량 등의 자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서도 기존의 호텔체인이나 자동차제조업체의 시가
총액을 넘어서고 있다. 놀랄 만 한 일이 아닐 수없다.
우리나라에선 개인 소유 자동차를 공유하는 카셰어링업체 '쏘카'가 회원수 7백만명을 넘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손쉽게 스마트폰만으로 가입부터 예약, 사용이 가능하다.차가 필요할 때 근처
의 공유 차량을 빌릴 수 있어 편리하다.
'다날 쏘시오'는 가전제품.유아용품은 물론 재능등 서비스까지 다양하게 나눠쓰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사업자도 이용할 수 있다.패션 아이템을 사지 않고 공유하는 '프로젝트 앤'이라는 업체
도 생겨났다.월 이용권을 통해 매월 의류와 가방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패스트파이브는 1인에서 50인까지의 소규모 회사를 위한 오피스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회의
실, 사무용품 등을 공유해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단기 계약이 가능하면서도 업무에 필요한 기자재
가 갖춰져 있어 신생기업들에게 인기를 끈다.유사 서비스 기업으로 위워크, 스타크플러스가 있다.
공유경제개념은 앞으로 그 적용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적인 불황여파로 올해
공유서비스는 하나의 산업으로서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분야에 어떤 공유서비스가 제
공되는 지를 살펴보지 않으면 현명한 소비자라고 할 수 없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80년대 중반 유럽과 아시아를 휩쓴 유로댄스바람을 타고 Modern Talking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독일의 2인조 팝 댄스 그룹이다. 베를린에서 작곡가로 활동하던 디터 볼렌(Dieter Bohlen)이 1983년
보컬 토마스 앤더스(Thomas Anders)를 영입해 만들었다.
85년 You're My Heart, You're My Soul을 발표하면서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올라섰다.
1983년부터 1987년까지 활동하다 해체하고 1998년 컴백해 2003년까지 활동했다.이들이 부른 수많은
히트곡들은 독일은 물론 유럽각국에서 Top 5안에랭크됐다.
대표곡들로는"You're My Heart, You're My Soul"외에 "You Can Win If You Want", "Cheri, Cheri Lady",
"Brother Louie", "Atlantis Is Calling (S.O.S. for Love)", "Geronimo's Cadillac"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