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운명일까, 현실일까”
여자주인공인 '혜리'는 신경질적인 워커홀릭 플로리스트다. 현실에선 사랑과 너무도 거리가 먼 그녀. 하지만 그런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족집게 사랑의 카운슬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화장을 고치고’ 라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사랑 때문에 고민에 빠진 연인들에게 과감한 카운슬링과 함께 그들의 사랑을 돋보일 꽃을 추천한다. 그러나 단 한 사람. ‘바람돌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남자는 혜리에게 제대로 된 사랑도 못 해본 주제에 같잖은 커운슬링으로 1만7천4백50여 여인들의 사랑을 제멋대로 논하고 현혹하여 수많은 꽃다발을 강매한다고 있다며 독설을 퍼붓는다. 사랑은 ‘벼락과 같은 운명이고 기적’이라고 말하는 여자 사랑은 ‘없으면 죽고 마는 공기와 같다’고 말하는 남자 오피스텔 옆집에 사는 혜리와 지섭은 만날 때마다 사건사고로 서로에게 악감정을 갖게 된다. 현실에선 앙숙이 되어버린 혜리와 지섭. 그러나 웹 상에서는 서로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하며 점점 가까워진다. 마침내, 서로에 대한 호기심으로 첫 눈이 내리는 날 만나기로 한 혜리와 지섭.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갖고 약속 장소로 향하게 되는데…
두 사람의 사랑은 과연 이루어 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