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자의 마음을 가장 잘 알기 위해서 저는 화자가 되고자 한 행을 읽고 눈을 감습니다. 읽었던 행들을 나의 기억 속의 풍경이나 드라마나 영화 속 풍경에서 끄집어내어 머릿속 또 다른 공간에 하얀 캔퍼스를 세워두고 한 행씩 기억과 조율하여 그림을 그립니다. 그렇게 하나의 연이 끝나면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그려진 그림을 잠시 바라봅니다. 그렇게 모든 행과 연이 끝나면 서너 걸음 뒤로 물러나서 전체를 봅니다. 구도가 잡히고 물감이 칠해지고 가깝고 먼 원근이 생겨나고 연과 연 사이처럼 여백도 보입니다. 어떤 풍경은 그리움이고 어떤 풍경은 사랑이고 어떤 풍경은 겨울이 되면서 허전하게 비워진 우리의 마음의 벽에 걸리어집니다. 학처럼 우아한 비행을 하시는 이용철 국장님의 아픔다운 한 편의 詩 감상해 보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