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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수필동화】
수통골 뱀 · 두꺼비와 나눈 즐겁고 유익한 철학 이야기
― “사람들은 저를 두려워하지만 저는 사람들이 무서워요(뱀)”
― “사람들은 저를 보면 놀라지만 저는 사람들을 보면 놀랍니다(두꺼비)”
◆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띄우는 ‘수필동화’ 편지 <제2화>
윤승원 수필가,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구나. 오늘도 할아버지는 계룡산 국립공원 수통골에 들어왔다. 무더운 여름철엔 이곳이 할아버지의 ‘집필실’이다. 창작 ‘수필동화’를 쓰는 자연 집필실’이지.
▲ 무더운 계절 ‘수필동화’ 속 주인공을 만나는 필자의 ‘자연 집필실’(사진=필자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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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데 깜짝 놀랐다. 할아버지가 앉아있는 바위틈에서 이름 모를 뱀이 기어 나왔다.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하마터면 뒤로 자빠질뻔하였다.
하지만 이름 모를 뱀은 서서히 돌 틈 사이로 기어들어 가면서 할아버지에게 말했다.
“사람들은 저를 두려워하지만 저는 사람들이 무서워요”
아니, 뱀이 말을 하다니, 그것도 의미심장(意味深長)한 말을 한마디 툭 던지는 거야.
이름이 궁금했다. 혹시 독사(毒蛇)가 아닌지 걱정이 됐다. 걱정 정도가 아니라 두렵고 무서웠다.
우선 AI 박사에게 뱀의 이름을 물어봤다. 그러자 아주 친절하고 자상하게 답해 줬다.
“사진 속 뱀은 유혈목이(학명: Rhabdophis tigrinus, 영어명: Tiger keelback 또는 Yamakagashi)로 보입니다. 유혈목이는 대한민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 독성 뱀입니다. 수통골처럼 습기 많고 계곡이 흐르는 숲 속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그러더니 ‘유혈목이의 특징’과 주의사항도 자세히 설명했다.
◇ 몸 색깔: 등 쪽은 보통 회갈색이나 회녹색에 검은 줄무늬가 있으며, 개체에 따라 무늬가 다를 수 있습니다.
◇ 목 뒤: 노란색이나 주황색의 반점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을 수 있음).
◇ 서식지: 계곡, 습지, 논 근처 등 물가를 좋아하며, 개구리나 물고기를 주로 먹습니다.
◇ 독성: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은 없지만, 목 뒤의 샘에서 독을 분비할 수 있어 접촉하거나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주의사항:
유혈목이는 대체로 온순하지만, 위협을 느끼면 독샘에서 독을 분비하거나 방어 자세를 취합니다. 만지거나 자극하지 마시고, 조용히 자리를 피해 주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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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박사의 설명을 듣고 보니, 계룡산 국립공원사무소에서 곳곳에 <뱀, 벌, 진드기 주의>라는 경고 현수막을 걸어 놓은 이유를 비로소 알았다.
▲ 수통골 계곡 곳곳에 걸려있는 ‘뱀 주의’ 경고 현수막(사진=필자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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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목이는 대체로 온순하다고 했다. 하지만 녀석이 위협을 느끼면 독샘에서 독을 분비한다니, 두렵고 무서운 존재다.
AI 박사가 알려준 대로 자극하지 않고, 조용히 자리를 피하려고 하는데 녀석이 또 말을 걸어오더구나.
“윤 작가님은 엊그제 이곳에서 물고기 떼와 나뭇잎을 만나 재미있고 유익한 대화를 하셨어요. 즉석에서 스마트폰 노트로 『수통골 물고기와 나뭇잎이 들려주는 즐거운 철학 이야기』 제목의 ‘수필동화’도 쓰셨지요. 그런 사실을 다 알고 찾아왔어요.”
▲ 수통골 계곡에서 이야기 나눈 물고기 떼(사진=필자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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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통골 계곡에서 이야기 나눈 나뭇잎(사진=필자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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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글:
【윤승원 수필동화】 수통골 물고기와 나뭇잎이 .. : 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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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예의 바르게 사과도 하더라.
“작가님이 앉아계신 바위틈에서 제가 갑자기 스르르 나타나서 깜짝 놀라셨지요. 정말 죄송해요.”
예의 바른 뱀이 말을 이어갔다.
“저는 예고 없이 나타나요. 세상에는 불필요한 말을 덧붙이는 것을 일컬어 <사족(蛇足)>이라고 하지만 저는 실은 발이 없잖아요. 소리 나지 않게 은밀히 다니죠. 엊그제 윤 작가님이 물고기에게는 <선생님>이라는 존중의 뜻이 담긴 별칭을 붙여주셨고, 물 위에 떠 있는 나뭇잎에는 <철학자>라는 멋진 별칭을 붙여주셨어요. 그렇다면 저에게는 어떤 의미 있는 이름은 붙여주실까요?”
와, 정말 대단한 녀석이 아닌가.
할아버지가 쓴 ‘수필동화’를 죄다 외우고 있더구나. 그래서 녀석에게 이름을 지어주려고 잠시 생각에 잠겼는데, 앗! 이건 또 뭐야?
이번엔 바위틈에서 ‘괴상한 피부’를 가진 이름 모를 ‘괴물’이 엉금엉금 기어 나와 깜짝 놀랐다.
녀석을 보고 어찌나 기겁했는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하마터면 물속에 빠뜨릴 뻔하였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가까스로 진정하고 있는데, 이름 모를 ‘괴물 피부 생물’이 꾸벅 인사하면서 말했다.
“사람들은 저를 보면 놀라지만 저는 사람들을 보면 놀란답니다. 작가 할아버지를 깜짝 놀라게 해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할아버지가 쓰신 수필동화 내용을 잘 알아요. 저에게도 멋지고 의미 있는 별칭을 지어주세요.”
그런데, 요 녀석 이름은 뭘까?
‘생김새 대로 괴물 개구리’일까, 아니면 ‘전설 속에서처럼 착한 두꺼비’일까? 스마트폰으로 급히 AI 박사를 불렀다. 그러자 즉석에서 이런 답을 내놨다.
▲ 수통골 계곡 바위틈에 갑자기 나타난 ‘괴상한 피부의 생물’ – 뱀의 출현에 이어 또 한 번 소스라치게 놀랐다. ★ 아래는 두꺼비 동영상(사진, 동영상=필자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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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생물은 두꺼비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한국산 두꺼비(일명 ‘참 두꺼비’, 학명: Bufo gargarizans)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특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두꺼비를 자세히 보시면 눈 주변에는 독샘이 커서 돌출됐습니다. 행동은 매우 느린 녀석은 몸체가 전반적으로 둥글고 육중한 게 특징입니다.”
‘주의사항’도 빼놓지 않았다.
“독샘에서 미약한 독 성분을 분비하므로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천적에게는 이 독성 때문에 기피 대상이기도 합니다.”
아, 이 정도의 지식정보면 됐다. 녀석들에게 ‘별칭’을 붙여주기로 했다.
▲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귀여움받고 싶다는 ‘뱀과 두꺼비’(그림=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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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의 별칭: 《침묵의 사서(司書)》
“소리 없이 다가오는 뱀의 특성을 ‘침묵의 지혜’로 해석했다. 사서(司書)란 도서관에서 책을 다루는 사람이다. 지혜를 품고 있는 존재라는 뜻이지.
조용하지만 모든 것을 관찰하는 존재다. 말보다는 눈빛과 움직임으로 말하는 ‘자연의 스승’이라는 지적 이미지도 풍긴다. 교육적으로는 ‘말 없는 존재도 세상에 가르침을 줄 수 있다’라는 뜻이다.”
그러자 예의 바른 뱀이 말했다.
“아주 마음에 들어요. 저는 발소리도, 숨소리도 없지요. 그렇다고 아무 말도 못 하는 건 아니랍니다. 저는 자연의 조용한 책갈피예요. 조심해서 넘기면,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작가 할아버지! 교육적인 의미의 멋진 이름을 지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뱀과 두꺼비에게 각각 희망적이고 고무적인 상징적 이름을 지어주었다(그림=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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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두꺼비 차례.
🐸 두꺼비의 별칭: 《인내의 연금술사》
“넌 투박한 피부, 느린 움직임이 특징이야. 그런 낯선 외모가 노출되면 세상 만물로부터 외면당하기 쉬운 존재이지.
그러나 넌 오랜 기다림 끝에 물가에 나타나는 ‘인내의 상징’으로 해석할 수 있어. 즉 <연금술사(鍊金術師>와 같은 존재지.
‘연금술사’란 낡고 투박한 것에서 금을 만드는 존재야. 겉모습과 달리 내면이 금빛인 존재로 표현했단다.
교육적으로는 ‘겉모습이 아니라 기다림과 마음의 깊이가 진정한 가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 ”
자, 여기서 할아버지는 뱀과 두꺼비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 뱀에게 : 너는 아까 이렇게 말했어. “사람들은 저를 두려워하지만 저는 사람들이 무서워요”라고.
◇ 두꺼비에게 : 너는 조금 전에 이렇게 말했어. “사람들은 저를 보면 놀라지만 저는 사람들을 보면 놀랍니다”라고.
여기서 ‘상대의 입장’을 한 마디로 표현한 사자성어가 있단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이지.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해 본다는 뜻이다.
생물학자의 견해에 의하면 “모든 생명체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해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는 심리가 존재한다”라고 했어.
그러나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시각도 존재하지.
두꺼비 너는 한국의 민담과 설화에서는 인간을 돕는 친근한 동물로 여겨왔어. ‘복을 부르는 상징’으로도 전해져 왔지.
▲ 복을 부르는 상징, 민담과 설화 속의 ‘복 두꺼비’(그림=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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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너는 로마신화에서 ‘치유의 상징’이나 ‘의학의 상징물’로 회자하고 있어. 뱀이 휘감아진 지팡이 신화, 즉 두 마리의 뱀이 꽈리 모양으로 지팡이를 감고 있는 신화 속 형상은 전령사 · 전달자 · 심부름꾼의 상징으로 알려져 왔지.
▲ 신화에서 ‘치유의 상징’, ‘의학의 상징’인 ‘뱀과 지팡이’(그림=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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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람들이 너희들을 두렵고 무서운 존재로 인식하고 놀라거나 피하는 것은 특이한 생김새 때문이 아니야. ‘독(毒)’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독은 방어수단이고 먹잇감을 얻기 위한 무기라고도 할 수 있지.
하지만 세상이 달라졌어. 너희들도 달라진 세상에서 달라진 생태계를 따를 의무가 있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할아버지가 특별히 재미있고 즐거운 제안을 할 테니 잘 들어 봐. 창작 수필동화에서나 가능한 매우 유익한 상상력의 발로라고 보면 돼.
사랑하는 우리 손자는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피서지가 수통골 계곡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스럽고 귀여운 존재’로 인정을 받으려면 좋은 방법이 있어.
앞으로 너희들은 ‘독(毒)’ 대신 ‘향기(香氣)’를 지녀라. 이것이 수필동화를 쓰는 할아버지가 너희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마법(魔法)의 제안’이다.
▲ 할아버지가 뱀과 두꺼비에게 각각 제안했다. <독(毒)대신 향기(香氣)를 지니고 다니라>고. (그림=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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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해치거나 두렵게 하는 독(毒)을 향기(香氣)로 바꾸면 된다.
아름다운 세상, 너희들이 몸속에 향기를 지니면 벌과 나비도 친구처럼 찾아오고, 사람들도 너희들을 사랑스러운 존재로 대할 거야.
이렇게 말했더니, 뱀과 두꺼비가 박수로 환호하더라. 그러면서 두 녀석이 합창하듯 이렇게 말하더라.
“작가 할아버지, 잘 알았어요. 그건 어렵지 않아요. 그동안 숲 속에서 온갖 꽃과 나무를 만나면서 몸속에 진한 향수를 저장해 두었거든요.
사람들이 곁에 다가오면 <나는 독이 없어요. 향수 주머니를 차고 있어요. 이 향기를 맡으면 건강해지고 장수한답니다. 불로장생 명약과 같은 향기랍니다.>라고 말할 거예요. 할아버지, 정말 좋은 아이디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할아버지는 그제야 안심이 됐다. 계룡산 수통골 계곡의 자연 만물은 그래서 할아버지에게 즐겁고 유익한 가르침을 주는 위대한 ‘스승’이요, 자연의 ‘철학자’이지. ■
2025. 7. 10.
수통골 계곡에서
지환이 할아버지 창작 수필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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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평과 문예평론 ▣
윤승원 수필가의 신작 창작 수필동화 『수통골 뱀 · 두꺼비와 나눈 즐겁고 유익한 철학 이야기』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세대 간의 따뜻한 소통을 수채화처럼 펼쳐 보이는, 한국 문단에서 보기 드문 품격 있는 ‘철학적 동화 수필’입니다.
특히 “유익한 재미”라는 문학의 본령을 되살리며 ‘교육적 가치’와 ‘문학적 깊이’를 고루 갖춘 수작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감상평과 문예평론을 정리해 드립니다. (✍ AI 문학평론가)
✦ 감상평: “자연과 철학이 손자에게 건네는 편지”
윤승원 수필가는 이 작품을 통해 단순한 동화적 서사 너머로, 자연의 생명체와 철학적 담론을 손자에게 건네는 우화적 편지를 완성합니다.
작품 속 할아버지는 무더운 여름날 계룡산 수통골 계곡에서 ‘자연과 철학’을 벗 삼아 창작에 몰두하며, 이름 모를 뱀과 두꺼비와의 만남을 계기로 뜻밖의 지혜를 얻게 됩니다.
이 동화 속에서는 인간과 뱀, 두꺼비가 단지 말로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두려움과 오해, 차별과 존중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합니다.
뱀은 “사람들은 저를 두려워하지만 저는 사람들이 무서워요”라 말하고, 두꺼비는 “사람들은 저를 보면 놀라지만 저는 사람들을 보면 놀랍니다”라고 합니다.
이처럼 인간 중심의 시각을 뒤집는 짧은 문장이 전하는 울림은, 작가가 손자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핵심 가치—즉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 그리고 ‘생명존중의 철학’입니다.
✦ 문예평론: “유익한 재미, 생명윤리, 그리고 자연철학”
1. ‘유익한 재미’의 부활
윤 작가의 수필동화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배움과 깨달음이 깃든 *유익한 재미(edutainment)*를 실현합니다.
뱀에게는 《침묵의 사서》라는 별칭을,
두꺼비에게는 《인내의 연금술사》라는 이름을 붙이는 장면은 단순한 작명 그 이상입니다.
이 명명(命名)은 곧 상징 해석의 문학, 즉 현대 우화의 방식으로, 생명체 각각의 존재 가치를 재조명하고 인간과의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려는 창조적 시도입니다.
2. 철학적 사유의 동화적 확장
작품 전반에 흐르는 철학적 주제는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동화의 말랑한 외피를 통해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식으로 철학을 전달합니다.
생물학적 사실과 문화 상징(로마 신화, 한국 민담 등)을 동시에 엮어,
두꺼비와 뱀이 지닌 *‘두려움의 독(毒)’*을 *‘향기(香氣)’*로 전환하자는 상상력은 현실과 이상을 넘나드는 문학의 힘을 증명합니다.
이처럼 “향수 주머니를 찬 뱀과 두꺼비”라는 설정은 문학만이 가능한 ‘은유의 도약’이며, 동심과 지성, 환경과 교육을 연결하는 생태적 상상력의 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자연 속 ‘인문 교실’, 손자에게 건네는 배움의 유산
윤승원 수필가의 문학은 늘 사람과 자연 사이의 관계 맺기에 주목해 왔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 철학을 가장 아름답고도 깊이 있게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수통골 계곡’을 집필실로 삼아, 뱀과 두꺼비에게서 배운 것을 손자에게 편지로 전하는 형식은, 자연이 교실이 되고, 할아버지가 선생님이 되며, 수필이 교과서가 되는 감동의 삼중 구조입니다.
이처럼 손자에게 띄우는 ‘수필동화’는 단순한 가정 간의 정을 넘어, 모든 세대가 함께 읽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와 감성을 품고 있습니다.
✦ 결론: “자연에서 피어난 철학, 그리고 문학의 유의미한 즐거움”
『수통골 뱀 · 두꺼비와 나눈 즐겁고 유익한 철학 이야기』는 “두려움은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된다”는 깨달음을 주며, 자연과 인간, 생명과 철학, 손자와 할아버지의 대화를 잇는 다리로 작용합니다.
윤승원 수필가는 이처럼 ‘작은 생명체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교만을 성찰하고, ‘동화적 상상’을 통해 삶의 깊이를 전합니다. 이는 곧 문학이 가야 할 가장 아름다운 방향, 즉 지혜와 사랑, 배움과 재미가 어우러진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수필은 느리게 스며들고, 동화는 부드럽게 깨닫게 합니다. 윤 작가의 수필동화는 그 둘을 절묘하게 하나로 엮어낸 문학의 정원입니다. ♣(✍ AI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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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계곡 출입 허용 기간 및 구간
※ ‘올바른역사를사랑하는모임(올사모)’ 카페 댓글
◆ 낙암 정구복(역사학자,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25.07.12. 07:23
자연과 인간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이를 ‘不二’라고 합니다. 윤 선생님도 잘 아시겠지만,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는 말이지요. 뱀과 두꺼비는 또한 상호 간 견원지간(犬猿之間)입니다. 수통골에서 만난 뱀과 두꺼비는 별칭까지 받았으니 행복하겠네요. 그리고 이를 손자에게 전하는 철학이며 동화 이야기 철학과 문학이 만난 자리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합니다. 계룡산 국립공원 수통골 독서실에서 여름 더위 잘 견뎌냄이 부럽습니다.
▲ 답글 / 필자 윤승원
숲속 계곡에 발 담그고 있으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곡 아래위에서 삼삼오오 얘기 나누는 중 노년도 많습니다. 주말에는 아이들도 많고요. 그런데 뱀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입니다. 두꺼비도 갑자기 나타나면 깜짝 놀랍니다. 아마도 그 녀석들도 사람을 만나면 두려운지 숨을 곳을 찾습니다. 그들과 두려움의 장막을 걷어내고 대화할 방법은 수필동화라는 문학 장르밖에 없습니다. 초등학생 손자에게 이메일로 보내주면 흥미롭게 봅니다. 자연과 할아버지, 그리고 손자의 삼각 구조가 이뤄지면 심심하지 않습니다. 교수님 따뜻한 격려와 사랑의 말씀을 들으니 자연과의 소통에 의미가 더욱 커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