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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회(URI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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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사진 애들은 가라.
무사 추천 0 조회 129 07.07.24 07:27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유채꽃 향기가 진동하는 늦봄, 벌써 여름 오는 소리가 들려오네, 애들은 가라니 이 무슨 소리인가.

 유채밭에 연인들이 사랑이라도 나누기 때문일까.

 어쨌든 애들은 가라, 가…

 어른 돼면 다 알 게 되지.

 

 

동해가 넓다 한들 유채밭 보다 넓을까. 일망무제로 펼쳐진 유채밭, 그 끝은 어디일까.

나는 한 마리 벌이고 나비가 되었다. 이 시간 내겐 아무런 구애가 없다.

근심이여 가라, 걱정이여 가라. 어머니 오늘 열심히 웃고 돌아오겠습니다.

 

 

무사여, 어머니의 건강이 걱정되더라도 오늘은 웃자. 유채꽃처럼 흐드러지게 웃자.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간병인에게 맡기고 떠난 출장 길. 아침을 순두부백반 사 드리고 원무과에 갔다.

어머니 입원실 배정을 받은 후  울진으로 떠났다. 밤에는 열심히 간병 잘 하겠습니다. 그동안 못한

자식도리 만불의 일이라도 해야 맘이 편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어머니,오늘 제가 주절거리더라도

봄날 아니 갑자기 찾아온 여름 탓이거니 하소서.

 

집행관 시절 수도 없이 다니던 삼척시 근덕면 원덕면 . 이곳 맹방에는  지금 유채꽃이 절정이다. 모르는 분들은 여기가 제주 성산포 앞 인줄 여길게다. 신혼객처럼 유채꽃에 흠뻑 젖었다.

부러운 이들이여, 맹방으로 오라. 맹방 유채밭으로 오라. 나비처럼 와서 벌처럼 쏘자. 뭘 쏘든지 그건

님들이 알아서 하라

 

 

나의 파트너여, 그대도 오늘은 배추흰나방이 되어보자. 아니 유채꽃노랑나비가 되어보자.

 

 

그대도 오늘은 출세했다. 이 블방 인기방이여. 미국에서도 보고 일본에서도 보고 제주에서도 본다.

서울에서도 보고 분당에서도 보고, 일산에서도 본다. 경주에서, 울산에서 광주에서 그리고 뭣이더라

강릉에서는 아주 많이 본다. 왜냐? 지역방송이니까. 아니 지역 불방이니까.

유채꽃이야 제주도 유채꽃 보다 이쁘지만, 모델은 국제 모델이란 말은 나는 못하겠다.

적어도 무사정도는 되야지(정종철 버젼으로) 

 

 

무사야, 눈 시리다고 검은 안경 쓰지마라. 앞 날이 어둡단다.

유채꽃 눈 부신 아침, 벗자, 검은 안경 벗고 자수하여 광명 찾자. 아니 홀랑 벗어 누드찾자. 헬스는 폼으로 하냐.

 

 

세상에 웃기는 놈이 또 있구나, 똥파리 말이다. 나비, 벌은 몰라도 제발 똥파리는 끼지 마라.

애들은 가라, 그리고 똥파리도 가라. 아니 리빠똥은 가라, 점잖은 무사 입에서 쌍시옷 파리가 다 뭐냐.

 

 

 

 

 

파리야 적어도 이정도는 되야지, 이 꿀벌 정도, 아니 무사 정도는 되야지, 한 방이 있어야 한다.

하긴 벌은 한 방 쏘면 목숨도 파리목숨이란다. 아니 파리가 왜 또 나오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지만 우린 미리 구경 다했다. 그러니 이젠 급할 것도 없다, 먹자

여긴 삼척시 맹방 유채밭을 지나 근덕 읍내 끝자락에 있는 춘도식당이란다.

춘도라 봄이 오는 길이란 뜻인가. 봄이 가는 길이란 뜻인가. 이 사람들아 이름이 뭐가 그리 대순가.

주인 아저씨 이름이 춘도여, 춘도 동생이 하도, 그 동생이 추도, 막내가 동도여, 옛날 같으면 다 머슴이름이지만 그 딴거 자꾸 따지지 말고 여기와 돌솥밥 들어 보시랑께. 식당이야 밥 맛있고 반찬 잘 나오면 그만이지 춘도면 어떻고 하도면 어쩔라고.

 

어쨌든 내 파트너, 오늘 출세했다. 세계 만방에 얼굴 팔리는 날일세.

 

 

 

옆 방은 수석과 괴목으로 아름답게 치장 했지만 손님들로 꽉 차 있어 차마 사진기를 드리 대지 못했다네

옛날 모 방송 pd할 땐 막 드리 댔지, 물론 그때도 눈치껏 드리댔다네. 멍청한 아가씨 내가 정말 강피딘줄 알고 탈랜트 시켜 달라 해서 죽는 줄 알았다네. 피디가 뭐여. 피할 건 피하고  디리댈건 디리 대는 게 피디 아녀. 이 멍청한 아가씨야. sbc 가 봐, 강pd 수두룩 하다네. 그게 내가 아녀. 알간?

 

예약석에 손님 안 온 사이 얼른 눌렀지. 우리 밥상에는 여기 반찬이 반이라네. 조기(저기의 사투리여 행여 조기 찾지마소) 가자미 구이도 우리 상에는 한마리만 나왔다네. 김도 여긴 스무 장, 우리 상에는 열 장. 에이구, 무사가 쫀하게 별 걸다 세누만. 예끼 이사람에 설마 정말 세어 봤겠나, 대강 뚜드린게지.

 

 

배 부르고 등 따수니 한 잠 자고 가야지. 아따 뭔 소리여 할 일은 하나도 하지 않고,

무사 C 퍼뜩 가입시더. 아따 알았네, 오늘 출세 시켜 줬더니 잔소리가 많구먼,

 

 

 

 

바다도 여름으로 가는구나. 푸른 빛이 더해지니. 누군들 푸른 시절 없었을까. 내 청춘 같은 바다여.

 

 

 

아니 거기 주렁주렁 매달린게 도대체 뭐여, 웬 거시기여. 며칠 전 무사가 주방질 잘하고 빨래질 잘하면 거시기 떨어진다더니 전국의 기러기아빠 거시기가 다 여기 매달려 있구나.

아 여기서 부터 애들은 정말 가라, 퍼뜩 가라. 혹시 길 잘못들어 온 애들은 100원 줄테니 얼른 가라.

존말 할 때.아 그리고 파리도 가라. 파리로 가라, 애들은 갈 때 없으면 근덕면 춘도식당으로 가라

조금 전 애들 오면 값 쪼깨 받으라 일렀으니, 참고로 돌솥밥 어른은 8,000원 애들은 7,900원, 아까 내가 준 100원 보태 주면 될끼라.

 

 

여긴 애들은 없겠지? 없으면 맘들 놓고 보셔, 내숭 떨며 손바닥으로 눈가리고 손가락 사이로 보며

속으로 흐뭇해 하지 말더라고.

 

 

 

여기가 해랑이가 죽은 원혼을 달래 주는 해신당이여. 남근이 주렁주렁 열렸제. 아들 낳기를 원한다면 한번 다녀 가소.

 

 

 

 

                                                          풍랑을 만난 애랑이가 덕배를 애타게 부르네,  

 

초혼/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여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네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저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빗겨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멀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잠시 헝크러진 마음을 가다듬어 보자. 푸른 바다는 실타레처럼 흐트러진 마음을 가지런히 정돈해 줄

테니까

 

그리고 제발 부탁하노니 , 아직도 감시의 눈길을 피해 들어온 아해가 있으면 속히 나가거라.

애들은 가라, 정말 사절이다. 잡상인도 사절.

그러나 문화, 예술사절, 대한민국을 빛내는 외교사절들은 절대 사절 안한다.

 

 

 

 

 

 

 

거총, 아니 이게 뭐여, 이게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일촉즉발(一觸卽發), 여기서 나온 말이구나, 응?

대포도 다양하네. 검은 것도 있고 누런 것도 있고 세계 각국 동포들이 다 모였구나.

거포(擧包)…

 

이 포들이 다 애랑이를 향했구나. 애랑아 쏜다. 학실히 쏜다. 꽈앙. 크윽.

 

 

 

 

 

 

 

여보게 이서방, 뭐가 그리 흐믓하노. 애들을 모두 쫓아 냈나? 아님 저 밑 개구녕 사이로 애들이 보이남?

 

 

이 서방. 자넨 요즘 밤이 즐거운가. 난 밤이 괴로워, 아니 독수공방이 외로워.

 

 

무사야. 거시기도 없는 게  뭐 자랑이라꼬…

 

 

밤이 행복한 사람은 낮 표정도 행복해. 애구 이서방 부럽소잉

 

 

 

"아이구 다리,허리야  삼 일만 젊었어도…, 오금팽이 힘도 없고. 눈만 시리다, 눈물이 난다."

 

영감님. 너무 걱정 마이소. 제가 잘 아는 약장수가 있는데 말만 잘하면 B아그란가  C아그라가가 다 해결해 준답디다. 저야 쓸일이 없으니 이름도 잘 모르겠네, 그거 처방전 없이 준대요. 그러니 마냥 옛날만 그리워 마시라니까요.

 

 

이 서방, 그건 왜 꼭 잡고 있소오. 거시기가 한 자나 늘어났네. 아 이서방. 축산과 출신이니 현장 실습하는겐가. 종우(種牛). 표정이 압권이구랴.

흐뭇해, 암 흐뭇,

 

 

 

 

 

 

괜히 눈만 버렸소잉. 암튼 흰 철쭉, 푸른 바다가 역시 최고여. 거시기도 오래 볼 건 아니네.

 

 

무사 아저씨, 뭣하소? 

 

아따, 그녀석 하도 실해서 잠깐 귀경하고 가겠소. 날이면 날 마다 오나.

 

 

쬐께 만져만 보고 오소. 그게 열 받으면 난 모르오.

 

우와, 갑자기 쑥떡이 되었소. 웬 쑥떡?

떡 파는 아주매가  쑤욱 넣은 떡은 8천원, 쑤욱 뺀 떡은 5천원이래,

 

 

팔이 짧아. 갑자기.

 

아 그리고, 웬 한강? 

 

 

이건 무슨 배암? 황구렁이, 아님 이무기가 올라왔나?

 

더 이상 난 말 안할라요. 실컨 잘 보고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것 같소.

잘 봤으면 잘 봤다 할 일이지. 뭐 이딴 걸 올렸느냐고. 무사를 잘 못 봤다고.

실망, 낙망, 허망이라고?

 

그럼 없던 일로 합시다.

 

 

 

 

귀경 잘 했나요? 여러분들 돈 벌었습니다. 해신당 입장료가 개인 3,000원 어린이 2,000원

아니 애덜은 가라. 다신 오지 마라. 얼른 집에 가 열심히 공부하고 자라 어른 되면 오라.

그땐 아자씨도 할베가 됐겠지. 그땐 애들한테 함부로한 거 모두 잊어주라.

 

 

 

 

 

  

 

 

 

 

용화휴게소에서 바라본 바다는 여전히 아름답소.

 

 

단숨에 여기까지 내 달렸더니 무사 얼굴이 숯댕이가 되어부렸소. 탁주나 한 사발 주소.
그리고 공연음란물이니, 음난물 유포니, 이런 얘기 하기 없기요.
이 방에서 나가면 모두 잊어 주이소. 일장춘몽이랑깨…
 
                     (2007.4.27. 울진 출장 길에/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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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4.28 12:57

    첫댓글 진짜 약장수 인줄 알았시유~ ㅎㅎㅎㅎ그런디 거기있는 건 모두 신토불이 국산 맞지용 ! ㅋㅋㅋㅋ 근데 와 저리 큰겨 뻥튀기 기계로 튀겨 놓은겨! 혹시 내꺼 복제 해다 놓은것 아니감 ~ㅋㅋㅋㅋㅋ

  • 07.05.05 12:20

    ㅎㅎㅎ... 좀 지나면 그 맞은 편에 다른 공원도 생기겠군요... 암튼 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

  • 07.05.31 15:22

    구경함 잘 했슴네다~~ㅎㅎㅎㅎ 다리 허리 안아프고 여행꺼전 잘 했슴다~~ㄳ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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