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30 2일차 월악산
6시 55분 친구 차를 타고 7시 30분경 수산교에 도착. 보덕암까지 태워다 준다고 했는데, 마을길로 들어서면서 길이 너무 좁아 불편해서 친구차를 돌려보내고 산행 시작.
보덕암까지는 포장로이나 1차로이고 급경사가 계속 이어져 차량 통행이 쉽지 않음. 하봉 직전까지는 급경사가 계속 이어졌지만 길은 흙길이고 무난한 편이나 그 후 안개에다 비도 간혹 내리고 천둥소리가 마음을 졸이게도 함. 하봉 이후는 마치 팔영산처럼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가끔 안개가 바람에 불리면서 보이는 봉우리 전망은 산행의 기쁨을 그런대로 채워줌. 우의도 꺼내 입으면서 정상인 영봉까지 3시간 40분 정도 소요. 표지판을 보니 6.2km, gps 상의 거리는 4.7km. 아마도 경사도가 반영된 거리인 듯.
영봉에서 하산 길은 처음에는 급경사 계단으로 이어져 표지판에도 고소공포증의 경고문이 있을 정도이나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 그 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
하산 시 이정표에 표시된 덕주사와 버스 정류장을 혼동해서 느긋하게 하산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서두름. 그래서 마애불이 있는 마애사 탐방 시간 5분을 아끼느라 생략하면서 하산. 1350 정류장에 도착. 버스 시간은 1420. 산행 중 산객을 6번 만났는데 그 중 4번이 나홀로 산행. 버스는 1427에 탑승(제천 충주를 걸치는 코스여서 1600원) 충주역에 1520 도착.
사실 맛있는 막걸리를 덕주골에서 먹어야 했는데 버스시간 때문에 충주역에 도착한 후 역 근처 해장국 집에서 뼈해장국에 막걸리 2병을 비우고 16:53 제천행 무궁화호 탑승. 2,600원. 객실은 1/3정도 채움.
제천역 주변 오슬로 모텔에서 숙박. 렉시보다는 한참 후지지만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한 나에게는 그런대로 만족. pc는 없지만 와이파이는 가능하니 큰 불편은 없음. (없는 것 – pc, 커피, 개인용 냉온수기 등)
여장을 풀고 저녁 먹을 겸 버스 정류장 사전 답사하는데 엉뚱한 데가 나와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방향을 잘못 잡은 듯. 하루에 몇 번 없는 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정류장을 사전에 확인할 필요. 내일 아침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 헤매다 놓치면 일정에 큰 차질이 생김.
이 주변에는 올갱이 해장국이 별미라고 해서 저녁으로 싸구려지만 올갱이 해장국에 막걸리 한잔. 보말 국에 비하면 한 참 떨어짐. 먹을 만은 하지만 씁쓸하면서 모래도 씹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