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K 핸드볼코리아리그가 1월 29일 서울시청과 부산비스코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2016 핸드볼코리아리그는 리우올림픽 관계로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각 팀들도 평소보다 일찍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또, 1월에 남자아시아선수권이 열리는 관계로 여자부가 먼저 대회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자부는 김온아의 이적으로 인천광역시청과 SK 슈가글라이더즈의 운명이 극명하게 갈린 가운데 은퇴 선수 또한 상당수 존재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예상된다. 감독 대부분이 2016년은 참가한 8개 팀 모두가 우승후보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거기에 일본에서의 선수생활을 접고 국내 복귀한 전 국가대표 송해림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요 관심사다. 팀별로 2016 시즌을 미리 예상해봤다.
인천광역시청
인천은 시즌 전 늘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어쨌든 결국 우승은 인천이다’란 핸드볼 속설이 생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좀 다를 것으로 보인다. 8개 팀 중 선수 구성의 변화가 가장 심한 팀이 바로 인천이다. 김온아, 김선화 자매가 SK로 이적한데다가 송미영, 문필희가 코트와의 작별을 고했다. 게다가 류은희와 원선필도 부상으로 복귀시기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류은희는 덴마크세계선수권에서 당한 부상으로, 원선필은 지난 시즌 중 당한 부상으로 아직까지 재활 중이다. 지난 시즌 주전 중 오영란골키퍼와 신은주 정도만이 눈에 띈다. 하지만, 핸드볼 고장 인천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각오로 조한준 감독은 1, 2년차 선수들로 팀을 재정비했다. 이번 시즌 인천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타날 것이다. 류은희와 원선필의 복귀가 후반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여 그때까지 어떤 성적을 올리느냐가 인천의 2016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IN → 조현미, 송해리, 이현주(이상 신인)
OUT ← 김온아, 김선화(이상 이적), 송미영, 문필희, 최민지(이상 은퇴)
서울시청
현재까지 드러난 전력만으로 본다면 2016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서울이다. 강지혜와 배민희 등 주전급 두 명이 팀을 떠났고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김선해도 허리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하지만, 타 팀에 비해 주전 이동이 적어 팀 조직력에 있어서는 가장 안정적이라는 것이 주된 평가고, 권한나와 짝을 이룰 주전 레프트백으로 송해림을 영입한 것도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한다. 거기에 이지은, 이한솔, 강다혜, 송지영 등 그동안 착실히 끌어 모은 어린 선수들이 이제는 주전 자리를 노릴 만큼 성장했다는 게 임오경 감독의 생각이다. 특히 배민희의 공백으로 생긴 자리를 매울 송지영의 활약에 임 감독은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우승 문턱에서 인천의 벽에 막혀 패배의 아픔을 맛본 서울이다. 과연 올해는 우승의 숙원을 풀 수 있을까? 그 어느 때보다 리그 개막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서울의 팬들이다.
IN → 송해림(국내 복귀), 나혜린, 박민정(이상 신인)
OUT ← 배민희, 강지혜, 김지혜, 이주희(이상 은퇴)
원더풀삼척
든든한 ‘맏언니’ 우선희가 돌아온다. 우선희는 얼마 전 예쁜 딸을 출산하고 코트 복귀를 앞두고 있다. 아직 복귀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우선희’ 그 이름 석 자만으로도 삼척은 우승후보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유현지와 심해인의 부상이 내심 신경이 쓰이지만 시즌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이계청 감독의 말이다. 특히 올해는 전, 후반기 나뉘어 열리는 만큼 두 사람이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하는 후반기에는 전력이 크게 배가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주경진이 정상의 컨디션으로 복귀가 예정돼 있고, 지난 해 부상을 당한 상황임에도 야심차게 영입한 신인 김한나도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한나는 부상으로 지난 시즌 경기에 뛰지 못 해 올해가 실질적인 첫 시즌이다. 주전들이 점차 나이가 들고 있다. 어느덧 주전 대부분이 30대에 접어들었다. 어쩌면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려볼 가장 적기가 아닌가 한다.
IN → 우선희(출산 복귀), 강은지, 정수빈(이상 신인)
OUT ← 신현지, 이소리(이상 은퇴)
부산비스코
지난 시즌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조직력에 애를 먹은 부산은 2라운드에서 강팀들을 연파하는 충격을 안겼다. 부산은 과연 올해도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일단 분위기는 좋게 흘러가고 있다. 팀 전력의 큰 누수가 없는 상황에서 국가대표 피봇 남영신을 영입하며 지난 시즌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었다. 김은경의 부상이 내심 걸리는 부분이지만 1라운드 이후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새미가 있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부분은 아니다. 지난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영입한 권근혜도 이제는 팀에 확실히 녹아든 만큼 더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부산은 지난 시즌 시의 전폭적인 투자를 등에 업고 최하위에서 4위에 오르는 반전의 역사를 썼다. 올해도 부산은행에서 구단버스를 지원하는가 하면, 지자체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 속에 한결 나아진 환경에서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처우 개선이 좋은 성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IN → 남영신(이적), 정가희, 손가나(이상 신인)
OUT ← 박주미, 정지민, 이수정(이상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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