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축제 활용 팁 1
=청자 장만 기회=
강진청자축제 기간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에게 청자 혼수품을 장만할 좋은 기회다. 예비 신랑신부가 아니더라도 가정 식기류를 청자로 바꿀 기회다. 와서 보고, 만져보고 여건에 맞는 청자를 직접 고를 수 있다. 청자축제 기간에 많은 할인을 한다. 청자축제를 보고 청자도 저렴하게 마련하고.
플라스틱그릇, 쇠그릇을 사용할 수 있지만(서울 살 때 내가 그랬다) 여건에 맞게 청자를 장만하시라. 같은 청자여도 가격대가 다양하다. 청자를 다음과 같이 구별해놓으면 비슷하게 보이는 청자 가격이 다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 기계로 빚은 것
2. 손으로 빚은 것
3. 흠 있는 예술작품
4. 예술작품
(위에서부터 낮은 가격순)
똑같이 기계로 빚은 청자일지라도 가스가마, 장작가마 중 어디다 구웠느냐에 따라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기계로 빚고 가스가마에서 구운 청자가 가장 저렴하며 이런 청자도 전통기법에 가깝게 제조했기 때문에 창자로써 전혀 손색이 없다.
우리 농장에는 오리지날 고려시대 청자가 있고 예술작품도 있다. 기계로 빚고 가스가마에서 구운 청자도 있다. 오리지날 고려시대 청자는 깨져서 사용하지 못 하고, 예술작품은 진열대에 모셔두고 산다. 기계로 빚고 가스가마로 구운 저렴한 청자를 일상 생활에 사용한다.
가격은 유명 기성품(기계로 빚고 전기 또는 가스로 굽고 화학도료 사용)보다 훨씬 저렴하다. 저렴한 것은 다이소 그릇, 식기보다 가격이 약간 높은 정도다. 이 좋은 청자로 식기 등을 완비하면 좋지 아니하겠는가. 평생 쓸 건데. 몸에 집어넣는 음식이 닿을 건데. 청자축제는 청자 구입의 좋은 기회이니 놓치지 마시라.
여건에 신경쓰이시는 분은 가족들 수에 맟춰 밥그릇, 국구릇, 반찬 접시 정도만 갖추라. 10만 원 안팎이면 떡치고 남는다. 싼 제품이라고 해서 중국산 끊어다 팔지 않는다. 강진은 그런 데가 아니다. 모두 도예가의 정성과 자부심, 강진의 명예가 깃든 그릇이다.
근데 기분이 삼삼하고 눈에 보이지 않게 건강에 도움이 될 뿐이지 쇠그릇이나 플라스틱 그릇에 먹을 때와 음식 맛에서 별 차이가 없으니 청자로 밥을 먹어야 하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