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에도 새학기 바람이 부는가 봅니다.
북적거리던 방학과 달리 뜨문 뜨문 친구들이 모여 들기 시작합니다.
1년동안 참 쉽지 않았던 기억도 있었지만 , 지난 이맘때쯤 처음으로 공부방을 방문했을적을 떠올려 봅니다.
새로 만날 아이들을 생각하며 몹시 설레이기도 했는데 말입니다.
그동안 '비산 공부방'이 '비산 꿈나루 공부방' 으로 재 탄생하기도 했고
또 내 아이 아닌 또다른 아이들 여럿을 만날수 있었지요. 그것도 1년여 동안이나.
우리집 쌍둥이들도 몇몇 친구들을 기억합니다.
예술회관에서 또는 극장가에서 공부방 친구들과 마주친 인연 때문이지요.
이번주는 3 시를 조금 넘은 좀 이르다 싶은 시간에 미리 가 보았어요.
혹시 시간 조정이라도 좀 할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하면서 말입니다.
맛난책도 두어권 챙겨서 말입니다.
인기척을 해도 내다 보는 이가 없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학년 몇몇뿐입니다.
새로 만난 친구들 , 새로 만난 선생님 이야기로 친구들과 다가서기를 해 봅니다.
현종이(초3) , 태현이(초3) , 좀 불편한 재경이(초3), 전창현(초1)와 공부방 선생님이 둘러 않습니다.
일전 전화로 공부방 선생님께 우리전달을 했었지요.
마냥 미안해하시는지라 여러번 말을 꺼낼수도 없더라구요.
사정이 여의치도 않고요.
이번주는 목록표와 조금 다르게 ' 하얀 눈썹 호랑이''바르 바르 이발사' 입니다.
다 읽어갈 무렵 조성미( 초3)라는 친구가 들어 섭니다.
성미와 김민주(초2) 친구는 방학 중반에 처음 공부방에 오기 시작한 친구인데 슬슬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는 친구들입니다.
항상 "재밌다.""재밌다"를 연발하는 친구들이지요. 민주는 보이지 않습니다.
뒤이어 은빈이(초3) 성률이(7세), 요진(4년) 이가 들어섭니다.
거의 4시 가까운 시간에 말입니다.
먼저온 친구들을 위해서 한번 , 늦게온 친구들을 위해서 또 한번, 불편한 재경이 위해서 또 한번
뭐가 맘에 틀리는지 입이 불쑥 나온 요진이에게는 동화책을 보라고 던져 주기만 했는데 나중에
자신을 간식을 슬쩍 내밀어 주기도 합니다.
다음주는 롯데 마트공연이 있어어 책읽어주기 한번 쉬세요. 하는데
이번엔 성미가 " 선생님 안돼요" 합니다. 일찍 올테니 책 3권을 가지고 와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 꼭요"합니다.
여러권의 책보단 많은 이야기를 들어 주고 나누고픈데 말입니다.
가끔씩 동시도 한편씩 읽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말입니다.
이번주는 '김치를 싫어 하는 아이들아'를 읽어 주며 김치 이야기도 나눴지요.
다행히 공부방 친구들은 김치를 싫어 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cd까지 들려 주다 보니 그새 4시 반을 훌쩍 넘깁니다.
성미 같은 친구들만 많으면 "책읽어주기 참 재미난다." 입니다.
첫댓글 올해는 지미씨만 비산공부방에 두고 저만 혼자 빠져나온 것 같아 마음이 조금 불편합니다. 다른 기관에 비해 활동하시기 쉽지 않은 곳인데..... 태현이, 희준이, 재경이,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계속 수고해 주세요.~~
책읽어주기 활동을 주관하고 있는 독도부원으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못도와드려 죄송해요. 성미와 민주가 공부방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것 같네요.. 그 후~하신 마음을 친구들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애쓰셨어요.지미 선배님...하얀눈썹 호랑이는 나름? 신간이여서 구하시기 힘드시진 않던가요?......아이들이 재밌어했을 것 같아요^^......."슬슬~~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라는 표현이 너무 재밌어서 웃어봅니다..선배님 특유의 억양이 떠올라서요......
그렇게 또 새로오는 친구들을 위해 힘을 내고 계시네요. 월요일 오셔서 많은 얘기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