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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중소상인들은 코스트코와 이케아 입점저지와 피해대책을 요구해왔다. 중기청의 중재권고에 따라 코스트코 영업시간이 오후9시로 조정됐다. 상인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
오는 12월 15일경 오픈 예정인 코스트코 광명점에 대한 지역중소상인들의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코스트코 영업시간을 오전 8시부터 저녁 9시로 조정하는 타협이 이뤄졌다.
중소상인 대책위 관계자들은 통상 저녁 시간대 영업시간을 최소 10까지 ‘고수’하려는 유통업체들의 그간 입장에서 볼 때 9시로 제한한 것은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트코와 이케아 입점저지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코스트코와 이케아의 광명역역세권 입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항의집회를 열며, 반발해왔다. 지난 6일에는 전국대책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와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대책위는 시청 측에서 기자회견장을 내어 주지 않는 점에 대해 비판했고, 중소기업청의 코스트코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 결정에도 불구하고, 하루 전에 건축 준공을 내어 준 것을 비판했다. 중기청의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는 지역 중소상인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결정이라며,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기청의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 결정에 따라 중기청, 코스트코, 대책위, 시청 관계자들은 조정회의를 해왔다.
그리고 11일 오전 10시 3차 조정권고 회의를 거쳐, 영업시간 조정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1차 협상이 시작되면서 상인들은 오전 8시~오후9시 영업시간을 요구했고, 고수했다. 반면 코스트코 측은 오전 9시~오후10시를 고수했다가, 세 차례 회의를 거치면서 대책위 요구를 수용했다.
상인들은 영업시간을 앞으로 당기는 조건부로 채소나 과일에 대해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 당초 오픈 예정일인 15일 개점도 수용하기로 했다.
김남현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향후 코스트코가 국내에서 개점할 경우 광명점의 영업시간이 적용될 것이라며,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안경애 공동위원장도 극단적인 요구 보다는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협상력을 발휘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마트가 12시까지 영업을 하는 것에 비교해 9시에 문을 닫도록 하는 것은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의무휴업일 문제에 대해서는 월 2회 휴무라고 하는 큰 틀의 합의는 이뤄졌다고 대책위 관계자는 밝혔다. 광명시유통상생협의회를 거쳐, 조례로 월2회 의무휴업일이 일요일로 정해진다면, 코스트코도 그것을 수용하는 것으로 구두 약속을 했고, 그 이전까지는 2·4째주 수요일에 휴무하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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