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일시: 2015. 12. 16. 11:30 - 12.21.17:00
0,장소: 전북 정읍시 소성면,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0,코스: 16일 - 18일 : 정읍
19일 - 21일 : 지리산 형제봉
정읍3박 무등산1박 지리산4박등 8박9일로 지리산에 갔습니다
2000년초에 영등포 - 구례가는 무궁화호 기차를타고 다녔던 생각이 났습니다
2004년 부터는 이영진님을 따라서 다니느라 거의 버스를타고 전주로 다녔습니다
혼자갈때는 가끔 기차나 버스를타고 진주 - 원지 - 중산리 거림 대원사로 갔었습니다
무궁화호는 KTX 보다 좌석도 좀넓고 큰배낭 간수하기도 좋았습니다
서울은 맑았는데 천안을 지나면서부터 창밖으로 눈발이 조금씩 날렸습니다
익산에서 부터는 눈이 꽤내리더니 정읍에는 눈도많이 쌓여있고 펑펑 쏟아졌습니다

이른아침
아침일찍 큰집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좌측은 내장산이고
우측은 고향마을 부안촌 에서도 잘보이는 입암산 입니다

정읍역
나운아의 노래 고향역처럼 가을에는 언제나
코스모스 피어있는 그리운 고향역 입니다

띠밭머리 큰개울
정읍에서 상평리를 거쳐서 소성에 간다는 시내버스를 처음으로 타봤습니다
이곳은 중학교 다닐때 여름에는 멱을감고 다녔던 추억속의 띠밭머리 개울입니다
그때는 다리가 없어서 큰비가 내렸을때는 멀리 야리 다리로 돌아다니곤 했습니다
당고개 아래서 밀을 꺽어와서 개울가의 마른나무를 줏어다가 밀타작을 해먹던일
고등학생이던 영팔이형의 지시로 덜자란 감자를 케다가 구워먹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여름에 정읍장에 가셨던 어머니가 돌아오면서 불어난물의
급류에 넘어져서 우측팔목을 다쳤던곳도 이곳입니다
어머니는 돈이들어가니 병원에도 안가셨고 나는 신점 한약방에가서 무슨약인지 값이싼
노란약만 사다가 물에개어서 손목에다 동여매 주었던 생각이나서 목이울컥 메였습니다
그후 30여년을 그데로 살으시다가 돌아가셨때 어머니와 영원한 이별이기에
머리부터 발가락까지 온몸을 만져보았는데 그때 다쳤던 손목의뼈가 퉁겨져 있어서
나도모르게 눈물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소성 초등학교
우리집 5남매가 다녔던 초등학교 입니다

부모님 산소
아버지 (1899 - 1981)
어머니 (1905 - 1987)
저희 부모님은 10남매를 낳았는데 5남매는 4세전에 사망하고
89.80.77.75.69.세인 3남2녀 5남매는 생존중 입니다
부모님들은 우연히 두분다 82세 동짓달에 교통사고를당해
각각 83세에 돌아가셨습니다

부모님곁
지리산 덕유산 설악산등에 다니면서 남의 조상님들 곁에서는 여러번 잣어도
우리부모님 곁에서는 35년만에 처음으로 자보았습니다
80세의 큰형님은 추운데 미쳤냐고 나무라시더니 명수동생네 집에서 갖고온
맛있는 김치찌게를 끓이는 사진을 보시고는 네가 참 효자구나 하셨습니다
10년전 어머니 100세생일 추모때 이후 10년만에 따뜻한 김이나는 음식을대접 했습니다

친구 이호영
초등학교 동창이고 진외갓집 매제인 친구가 어젯밤에 동내앞에서 운동을 하면서보니
산에서 불빛이 여러번 보여서 이상했기에 궁금해서 아침에 올라왔습니다
이곳은 30여년 전까지 우리밭 아래에 동내에서 누가 돌아가시면 산소까지 운구하고가는
상여를 보관하는 상여집도 있었기에 내가 어렸을때는 퍽 무서운곳 이기도 했습니다
어른들도 밤에는 옆동내인 춘수리에서 우리동내로 올때는 귀신이 나온다고 무서우니
멀리 뚝길로 돌아서 다녔던 솔차니 꺼림칙한곳 이었습니다

부모님 산소
친구 이호영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석양
전북대학교 장례식장 에서본 석양 입니다
큰집에서 아침을먹고 무등산에서 야영을 하기위해 광주에 가던중
장성 근처를 지나는데 김성준박사가 부고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우리 녹두산악회 박찬선님의 부친이 돌아가셨다고 했습니다
광주 터미널에서 바로표를 끈어서 전주로 왔습니다
오늘 당직의사인 공용철님만 미참하고 모두 모였습니다

평사리
참으로 그리운곳에 왔습니다
어젯밤에 하동에사는 총무 김진수님의 차를타고 이곳에 왔습니다
조고만 섬도있고 제법큰 둠벙은 동정호 입니다
백제 의자왕20년 (서기 660년) 에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침략할때
당나라 사령관인 소정방이 이곳에 와서보니 자기고향의 동정호와
비슷하다고해서 그때부터 동정호라고 부른다고 했습니다
동정호뒤 좌측으로 보이는 소나무 두그루는 인터넷과 여러 TV 방송국덕에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진 평사리 부부송 입니다
한그루는 토지주인공인 최치수의딸 서희松이고
한그루는 종이었던 서희의남편 길상松 이라고도 부른다고 했습니다

한산사 아래데크
높은곳에서 바라보는 섬진강과 평사리 경치가 아주 좋은곳 이었습니다
어젯밤에 남부능선 출발지인 소상공원에서 렌턴을켜고 고소산성에
오르다가 산속의 정자에서 텐트를치고 잘려고 했는데 김진수님이
이곳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2003년봄 오프넷 모임때 정한영과 한산사에 왔을때는 없었는데
퍽넓은 데크에는 고정된 쌍안경도있고 산행후 먼지를 털고가라고
에어청소기도 4개나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새벽무렵에는 자기영역에 들어왔다고 어떤 산짐승이 우에엑 우에엑
하면서 텐트주위 멀리서 왔다갔다 하면서 겁을 주었습니다
소변도볼겸 테트밖에 나가서 승용차 불빛만큼밝은 렌턴을 휘둘렀더니
멀리 도망가 버리고 조용했습니다

한산사 해탈문
직장후배 정한영이 좋아하면서 해탈하던곳 입니다

기념촬영
아침에 한산사의 80세가 훨씬 넘어보이는 스님과 60대의 보살님이
일정한 구간을 한시간정도 걸으셨습니다
사진을 한번도 안찍어 봤다는 보살님께 셔터누르는 방법을 가르쳐준후
찍은사진 입니다
그분께 사진을 보여주니 무척이나 신기해 하셨습니다

한산사
형제봉아래 여러사찰중 가장 아랫쪽에있는 조고만 절입니다
스님은 노스님 한분인듯 싶었습니다

이정표

풍경 1
강건너는 광양시 다압면이고 산봉우리 넘어로 광양 백운산이 보입니다
우측은 매실로 유명인사가된 홍쌍리님네 아주큰매실 농장이 있습니다

고소산성

고소산성 설명판

풍경 2
고소산성의 사진 포인트 입니다
저소나무는 사진에서는 작아보여도 근한아름되는 소나무 입니다

풍경 3
이곳까지 오면서 등산객을 한사람도 못만났는데 광양에서온
50대 부부를 만났습니다
그분들이 삶은 유정란과 커피도 주셔서 잘먹었습니다
명함을보니 중기사업을하는 라인온스 회장님 이시기도 했습니다
저는 영감이고 백수이기에 명함이 없다고 했더니 웃으셨습니다

산속정자
비가 안온다면 형제봉위 활공장에서 야영후 세석 - 천왕봉 - 치밭목으로
갈려고 했는데 비가 온다고해서 정자에다 텐트를 쳤습니다
가랑비는 밤새도록 꾸준히 많이도 내렸습니다
비가와도 새벽에는 산아래 여러 동내에서 닭우는 소리가 아주많이 들렸습니다
정자바닥의 두군데는 나무판이 삭아서 없어졌기에 조심 스러웠습니다

이순신장군 백의종군로
소상공원
남부능선 출발지(종점)인 소상공원 입니다
하동에서 화개장터로 나오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최참판댁 방향에서
나오는 승용차에 인사를 드리면서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어젯밤에 잠잤던 정자에서 가랑비를 맞으면서 낙엽때문에 미끄럽고
퍽험한 등산로를 따라서 이곳에 한번도 안넘어지고 도착했습니다
26.27.연석산 장안산 구봉산 녹두산악회 송년산행후 그립고 궁금한
지리산에 다시와보고 싶은마음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