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우스 왕과 크세르크세스 왕은 그들의 민족, 종교, 언어를 대표하는 말로 페르시아 대신 '아리야 Arya'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자신들은 '아리야 종족'이며 언어는 '아리야어' 정사正思, 정언正言, 정행正行이 기본 교리인 조로아스터교의 최고 신인 아후라마즈다를 '아리야인들의 신'이라고 기록했다. 이란의 가장 오래된 문서이며 마즈다이즘 종교의 경전인 아베스타Avesta에서 '아리야'는 '조화로운, 숭고한'의 의미로 쓰였다. 아베스타에 나오는 '아이리야만' 신은 평화의 신이며 동시에 혼인을 관장하는 신이다. 페르시아 대왕, 특히 다리우스와 크세르크세스가 들고 있는 연꽃은 바로 아리야의 정신세계 '평화와 조화'를 상징하는 것이다】
고대 페르시아제국의 언어들-- 고대 페르시아 비문들은 모두 세가지 쐐기문자로 새겨져있다. 고대 페르시아어는 영어가 속한 인도-유럽어족이며, 아카드어는 아랍어와 히브리어가 속한 셈족어, 그리고 엘람어는 현재 프랑스 남부에서 독립을 주장하는 바스크인들이 사용하는 언어처럼 동서고금의 어떤 언어와도 연관되지않은 고립어이다.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다중 비문은 정복자와 피정복자와의 조화를 이루려는 시도이다. 바로 이점이 고대 페르시아가 세계최초의 제국을 형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23개의 정복국가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바빌로니아 시대부터 이미 널리 사용하였던 셈족어인 아람어를 외교언어로, 국제공용어로 채택한다.
고대 페르시아어-- 고대 페르시아어는 아케메네스 왕조의 쐐기문헌에 등장하는 언어로 인도-유럽어족에 속한다. 산스크리트어와 함께 인도-이란어족이라는 하위 어족에 속한다. 실제로 고대 페르시아어와 산스크리트어는 그 문법구조에 있어서(로만어의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처럼) 매우 유사하다. 대부분 다리우스, 크세르크세스의 비문들이 대부분이며, 그 이후 아르타크세르크세스3세까지는 고대 페르시아어가 명맥을 유지하나, 그 형태가 문법적으로 미숙하다. 주로 영구 보존될 재료인 돌 위에 주로 새겼으며, 제국의 왕들에게 권위를 부여하고 그들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다리우스도 문자 창제부분에서 '페르시아어'라 하지 않고 '아리아어'로 즉 인도-이란 세계 전체를 포괄하는 개념어로 정의하고 있다.
엘람어-- 세가지 쐐기문자가 배열될 때, 고대 페르시아어 다음에 배치되는 문자는 엘람어이다. 비문의 위치로 보아 페르시아 제국에서 가장 익숙하고 중요한 문자였다. 엘람어는 기원전 3100년부터 이란 남부, 쿠제스탄과 파르스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통용되던 문자이다. 이란인들이 이곳에 들어와 정착한 시기가 기원전 1000년 정도 이기 때문에 당시 문자가 없었던 메데인들이나 페르시아인들은 당연히 엘람어를 사용했다. 엘람은 수사와 파르스 지방의 안샨을 중심으로 나라를 형성하였다. 기원전 604년 엘람은 메데와 바빌로니아 연합군대에 의하여 멸앙하고, 점차적으로 이란인들이 거주하게 되었다. 특히 안샨지방은 고대 페르시아인들의 초기 거점이었고, 제국의 창건자 키루스는 스스로를 '안샨의 왕'이란 칭호를 사용하였다. 페르시아인들은 보물창고나 행정실의 문헌들을 엘람어로 남겼다. 엘람어는 페르시아 제국의 실제적인 행정문자였다.
[출처] 고대 페르시아제국의 언어(2)|작성자 자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