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년여성 코골이 참아서는 안 된다. 

[이상호]

50대 중년여성 코골이 참아서는 안 된다.

아내가 가끔 심하게 코를 곤다. 아내 본인도 고민을 하지만 가끔은 내가 고민을 한다. 병원을 가보라 하여도 잘 가지 않으며 자가 처방만 자주 한다. 그러나 효과가 별로 없다. 그래서 중년 여성의 코골이에 대하여 탐구해 본다.

52세 여성이 진료실을 찾았다. 코골이가 심해 남편의 불평도 심하고, 친구들과 여행을 갔다가도 “너 때문에 잠을 못 잤다.”는 말을 듣는다고 했다. 그리고 젊은 시절도 남편과의 잠자리를 적극적이지 못했지만 중년 이후 거의 피하는 편이다. 젊어서는 코를 곤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나이가 들면서 주위로부터 ‘항의’를 받으니 황당하고 창피하다고 했다.

이 여성 환자처럼 나이가 들면서 특히 폐경이 되고 난 후 코골이가 심해져 진료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폐경이 되고 나면 코골이뿐 아니라 수면 중 기도가 좁아져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도 동반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에는 깊은 잠을 자지 못해 자고 난 후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두통을 느낄 수 있다. 혈압이 상승하고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당뇨도 생길 수 있고, 산소부족으로 뇌세포가 빨리 파괴되므로 기억력이 떨어지고 치매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잠자리도 기피하게 된다.

폐경 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잠자리 피하기 등이 심해지는 것은 폐경이 되면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감하기 때문이다. 여성호르몬 중 프로게스테론은 수면 중 기도를 열어주고 호흡을 원활하게 해주는 좋은 역할을 한다. 임신 중에도 커진 자궁 때문에 힘든 호흡을 도와준다. 그런데 폐경이 되면 이런 혜택이 없어진다. 그리고 노화가 진행되면서 기도 주위 조직의 탄성이 떨어져 조직이 처지고 기도가 쉽게 막히게 된다. 호르몬 상태가 남성화되고 지방이 쌓이는 양상도 남성과 비슷해지면서 코골이도 남성처럼 심해진다.

이런 이유로 여성 코골이는 수술 치료가 제한적이다. 또 수술 부위가 쉽게 아물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치아에 틀니와 비슷한 장치를 착용한 상태로 자면서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 혀 뒷공간을 확보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줄이는 구강 내 장치 치료, 마스크를 통해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기도로 불어넣어 기도를 열어주는 양압기 치료가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이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 신체는 다양한 변화를 겪는다. 이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질환의 양상도 달라진다. 이런 변화를 알고 적절하게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 코골이는 단순히 불편한 증상이 아니라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수면질환이다. (신홍범 수면전문의·의학박사. 한국교직원신문 2015.11.30.)

첨가하여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균형을 유지시켜 주고노화를 방지하는 호르몬에 대하여 살펴보자. "호르몬 균형과 건강" 특히 "호르몬 균형과 여성 건강"은 매우 중요하다. 나이가 80이 넘어도 부부간에 에로틱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은 대체로 여성의 호르몬 분비와 적극성에 있다.

여성호르몬의 대표격인 에스트로겐은 여성성을 일깨워준다. 이것은 에스트라디올 에스트론 에스트리올의 세 가지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세 자매와 같이 협력을 한다. 이것은 뇌의 흥분기능, 기억력 증대 기능, 방광의 건강에 작용, 체온 조절 등의 역할을 한다. 한창 성장하는 사춘기의 여성부터 폐경기 이전까지 여성의 기억력이 뛰어난 것은 이 호르몬의 덕택이다.

프로게스테론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호르몬으로 에스트로겐을 진정시키고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난소에서 항체를 형성하고 임신 중에는 태반에서 형성되어 태아를 보호한다. 생식기의 주기를 조절하고 여성의 몸의 균형을 유지시키며 감성을 조절한다. 이 인체의 생물학적 균형, 복지후생 등 전반적인 건강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두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원활하지 않으면 성격이 까다롭고 비위가 약하며 신경질적이기 쉽다.

호르몬의 분비는 모든 경우에 그렇지만 여성들의 이두 호르몬의 분비와 관련이 큰 것은 식생활과 직결된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의 식생활을 호르몬의 생성과 변화에 깊이 관여한다. 성격이 깔끔하고 담백한 음식만을 좋아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이 호르몬이 부족하다. 그러나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을 즐기는 여성들 또한 불균형을 초래한다. 대체로 이 호르몬들은 육류와 해산물에 많다. 그러나 과잉 섭취는 문제를 일으키고 중년의 다른 질환을 초래한다.

그래서 중년을 접어드는 ‘갱년기에 좋은 음식’들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이다. 이 음식들을 나열하면 마늘, 참마, 콩, 견과류, 참깨, 통밀, 다시마, 석류, 부추, 양배추, 미나리, 유유, 귀리, 치즈, 요구르트, 달걀, 생선류 등이다. 이중 몇 가지만 살펴본다.

첫 번째는 바로 ‘콩’이다. 갱년기 여성 3명 중 1명은 요실금 증상을 가지며 이들 중 일부는 우울증까지 동반한다고 한다. 그런데 콩에 함유된 이소폴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해 체내 에스트로겐 분비를 유도하는 역할을 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린다고 한다.

또 콩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 갱년기 장애의 증상 중 하나인 냉증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콩 중에서도 검은콩에 이소폴라본이 다량 함유돼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소폴라본은 피토케미컬의 일종으로 골밀도를 높여 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두 번째는 ‘우유’이다. 갱년기 여성들에 잘 찾아오는 불면증의 원인 중 하나는 기분을 조절하는 물질인 세로토닌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불안증,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우유 속에는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 트립토판은 뇌혈관 장벽을 통과해 뇌신경세포에 들어가 세로토닌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다.

따라서 우유를 통한 트립토판 성분 섭취는 갱년기 장애 증상 중 불면증과 우울증 불안감 개선에 도움이 된다. 트립토판은 우유를 비롯한 귀리, 치즈, 요구르트, 달걀, 생선, 견과류 등에 함유돼 있다고 알려졌다.

세 번째 음식은 ‘석류’이다. 석류에 들어있는 탄닌이라는 성분은 고혈압이나 동맥경화개선에 도움을 준다. 갱년기 장애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동맥경화가 심해지는 경우가 곧잘 있는데, 석류를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네 번째 음식인 ‘자두’도 갱년기에 좋은 음식 중 하나다. 자두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은 폐경 이후 여성의 뼈 미네랄 밀도를 향상시키고 남녀 모두에게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자두에 들어 있는 붕소성분은 여성호르몬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다섯째, ‘칡’은 열량이 적고 지방이 거의 없으며, 칠에 많이 함유된 에스트로겐인 다이드제인은 갱년기 여성의 뼈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특히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

갱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도 필수이다.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뿐 아니라 우울증 등의 치료와 예방에도 좋아 식생활 개선과 함께 필수적인 갱년기 극복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