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브랜드 전성시대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돼 있다고는 하지만 소비를 선도하고 브랜드 가치를 견인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갈수록 커지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는 화장품, 스마트폰, 커피 등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무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시장 확대에 맞춰 제품의 프리미엄 컨셉트를 전달하기 위해 품격 담은 광고를 통해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된 고 품격 이미지와 스토리를 전달하는 업체들도 많아지고 있다. 품격있는 이미지의 톱 모델을 캐스팅하여 이들을 통해 제품의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는 브랜드가 가장 많지만 제품 자체의 프리미엄 특성을 부각시키는 품격 광고도 등장해 품격 광고의 또 다른 한 축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캔 커피 브랜드인 조지아는 이달 중순 모델 하정우를 통해 자신의 일에서 인정받는 프로페셔널하고 여유로운 직장인의 품격을 이야기하는 TV CF를 방영해 직장인들의 공감을 일으키고 있다.
조지아의 새 TV CF에서 하정우는 `출근 시간이 지켜져야 한다면 퇴근 시간도 지켜져야 한다. 이것이 직장인의 품격’이라는 내레이션에 걸맞게 6시 정각이 되자 상사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고 동료들의 부러움과 응원을 한 몸에 받으며 당당하게 퇴근하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품격 연기로 코카-콜라사의 프리미엄 캔커피 브랜드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 블렌드의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한다.
코카-콜라사 측은 “화가 영화감독 배우 등 다방면에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하정우가 조지아가 추구하는 품격 있는 직장인의 모습과 잘 매치, 직장인의 품격을 잘 보여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모델로 발탁했으며 그의 중저음 내레이션을 통해 부드러운 맛과 풍부한 아로마를 느낄 수 있는 캔 커피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 블렌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시청자들이 오감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장동건, 원 빈 등과 김성령, 이하늬 등도 최근 화장품 브랜드 광고를 통해 고고한 품격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동건은 `아이오페 맨 바이오 에센스’의 `피부 컨디셔닝 편’ CF에서 품격 있는 미중년의 포스를 뽐내며 `피부만 좋아져도 남자는 확 달라보인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고, 원 빈은 비오템의 `포스 수프림 안티에이징 세럼’ 광고를 통해 원조 꽃미남 배우의 품격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미스코리아 선후배인 김성령과 이하늬 등은 슈에무라와 시세이도의 새 TV CF를 통해 여신의 품격 포스를 발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병헌의 베가 시크릿 광고도 최근 브라운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품격 CF 중 하나. `당신의 스마트폰, 당신의 비밀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진 후 예의 품격 있는 보이스로 베가 시크릿의 지문 인식 기능을 품격 있게 전달, 다른 스마트 폰 제품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존에 톱 모델 캐스팅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전달해왔던 자동차 및 가전 제품들은 제품 자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품격 광고 제작으로 전략을 수정하는 모습이다.
유럽 명차의 본고장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를 배경으로 제작된 기아차 `K9’ 광고의 경우 배우 이서진의 내레이션을 통해 ‘이곳의 명차들에 묻는다. 무엇이 오늘의 명차를 만드는가.’ 라는 카피와 함께 `한 단계 엄격해지고 세상은 발전한다’는 광고 문구로 제품의 프리미엄 컨셉트를 전달해 국내외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 김연아, 전지현, 현빈 등 톱 모델 캐스팅을 통해 에어컨, 냉장고, TV 등 주요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전달해왔던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프리미엄 제품 자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자체의 퀄리티를 높여 프리미엄 라인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종전 톱스타들을 기용해 제품들을 광고하던 마케팅 전략을 전면 수정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는 제품 위주의 품격 광고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