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뉴시스】박혜미 기자 = '가리왕산의 보전과 환경동계올림픽 실현을 위한 대책위원회'와 'CBD 한국시민네트워크'가 가리왕산 활강경기장과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에 대해 정부와 강원도를 규탄하고 나섰다.
도내 환경,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 9일 오전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2)가 열리고 있는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평창=뉴시스】박혜미 기자 = '가리왕산의 보전과 환경동계올림픽 실현을 위한 대책위원회'와 'CBD 한국시민네트워크'가 9일 오전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가리왕산 활강경기장과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에 대해 강원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4.10.09. (사진=가리왕산의 보전과 환경동계올림픽 실현을 위한 대책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 【평창=뉴시스】박혜미 기자 = '가리왕산의 보전과 환경동계올림픽 실현을 위한 대책위원회'와 'CBD 한국시민네트워크'가 9일 오전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가리왕산 활강경기장과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에 대해 강원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4.10.09. (사진=가리왕산의 보전과 환경동계올림픽 실현을 위한 대책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이날 이들은 회견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와 강원도는 생물다양성 당사국총회를 개최할 자격이 없다"며 "엉터리 생태복원계획을 앞세운 가리왕산 활강경기장의 불법벌목으로 가리왕산의 생물다양성은 복원조차 꿈꿀 수 없는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강원도는 3개의 국립공원과 백두대간, 생물다양성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DMZ와 해양생태계가 둘러싸고 있는 금수강산이자 생물다양성의 보고"라며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의 최적의 개최 장소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백두대간에는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바다에는 화력발전소를, 숲과 들에는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강원도의 생물다양성은 파괴되어 왔다"며 "설악산 국립공원과 비무장지대 내인 백암산 산림유전자원구역을 강제로 해제하고 케이블카를 추진함으로써 생물다양성을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덧붙여 "희귀식물의 자생지이자 오백년간 보호되어 왔던 가리왕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강제로 해제하여 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을 건설함으로써 강원도의 생물다양성을 포기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가리왕산을 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으로 검토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 자료가 단 1장에 불과하며 골프장 환경영향평가 역시 서류행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의 '산지관광특구제도'가 80% 이상의 산지를 보유한 강원도의 산림생물다양성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같은 개발행위가 생물다양성협약 아이티목표의 △농지의 생물다양성 보전 및 관리 △보호지역의 생태적 대표성 및 효과적이고 공평한 관리 △멸종위기종의 멸종을 예방하는 조치와 개체수가 감소하는 종의 보전을 위한 노력 등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난했다.
가리왕산 네트워크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강원도 올림픽추진본부 관계자 12명을 생태복원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불법으로 가리왕산을 벌목했기에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이자 2018동계올림픽 전 조직위원장 역시 검찰에 고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총회에 참석한 국제환경단체가 가리왕산 산림파괴에 동의하고 보호활동에 동참하기로 해 국제스키연맹과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항의하는 행동을 지구적으로 조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fly122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