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행언련의 지역신문 읽기
(아림신문 2014.12.11, 거창신보 201.12.9)
이홍기 군수의 선거법 위반으로인한 불구속 기소 건이 2면으로 밀렸다. 벌금 100만원 이상이 당선무효, 50배의 벌금 등 선거법이 너무 가혹하다 전제하고는 군수를 격려하려다 구속된 향우회장과 여성단체회장이 억울하다 한다. 그들의 행위는 자발적 행위라 단정짓고 재판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사건의 수사 및 재판과정의 향배에 영향을 미치고 싶은 욕구를 서스럼없이 발휘하는 보수신문의 소아병적 보도행태와 닮은 모습이 비친다.
얼마전 정치신인 야당여성비례의원이 사전에 명함을 돌렸다고 벌금을 맞았다고 한다. 신규 정치인의 진입을 막고 기성 정치인의 기득권 보호에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현행 선거제도에 대해 가혹하다는 푸념이라면 수긍이 가지만 사건 전말의 진위여부를 단정지을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 수사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싶은 충동에서 나온것이라면 동의하기 어렵다.
권력에는 너그럽고 약자에겐 추상같이 엄한 법이 아니길 바란다. '법은 큰 물고기만 빠져나가는 촘촘한 그물' 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2015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군민중심 희망거창'을 만들어 가겠다는 이홍기 군수의 시정연설을 1면에 실었다. '3대 사회적 의제 + 5대 군정목표' 아래 거창의 희망찬 미래를 역설했다. 몇몇 단어들이 눈에 들어왔다. 군민이 주도하는 거창, 더불어 사는 거창, 더 따뜻한 체감복지사회, 환경보존, 사회통합....
주민들과 단절되고 벽을 세운 군수의 행태를 보아온 입장에서 온갖 따뜻한 감정들을 내포하는 단어들을 골라 연설문에 담아낸 군수의 심리가 궁금했다.
연설문에 실린 군수 자신의 생각과 거창군을 청렴도 꼴찌 수준으로 이끈 군수의 과거 행적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불편한 인지부조화 상태를 군수는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도 궁금했다. 불편한 심정을 보살펴 주는 지역신문들이 널려 있어 군수는 여전히 꿋꿋한가 보다.
거창신보 칼럼 제목이 눈에 띈다. '교도소는 혐오시설이 아니다' 드디어 공포에 떨고있는 주민들에게 최면을 걸기 시작했나보다. 교정이란 이름 값을 못하고 오히려 학교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교도소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군민들에게 자기최면이란 묘책을 거창신보는 알려주는 듯 하다.
행동하는언론소비자연대 거창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