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별 100억원 넘게 늘어…컨소시엄 대표사 평균 지분 70%
세종시 정부청사 건립공사의 마지막 물량인 3단계 건설공사의 추정가격이 구역별로 100억원 넘게 증가해 수주전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번 입찰에 출사표를 던진 1등급 70여개사 중 20개사는 단독으로 참여하고 나머지는 평균 70%의 높은 지분을 갖고 참가해 눈길을 끈다.
2일 조달청에 따르면 수요기관인 행정안전부가 세종시 정부청사 3단계 건립공사의 원가계산 제비율 과소 적용에 따른 공사비 부족분에 대한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공사비가 증액했다.
이로 인해 1구역 추정가격은 당초 811억원에서 974억원으로 163억원 증가하고, 2구역 추정가격도 1126억원에서 1250억원으로 124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정 공고를 내고 저가 사유서 작성기간을 감안해 오는 5일 집행하려던 가격개찰을 오는 11일로 변경했다.
또 이번 입찰에는 70여개의 1등급 건설사들이 평균 70% 이상의 높은 지분율을 갖고 참여할 의향을 밝혀 최근 시공시 발생하는 적자로 인한 미수금을 더 이상 떠안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1구역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통과한 대표사 78개사 가운데 60개사는 공동수급체를 구성했지만 나머지 18개사는 단독으로 참여했다.
2구역도 75개사가 PQ를 거쳤는데 이 중 55개사만 컨소시엄을 꾸렸고, 나머지 20개사는 100%의 지분으로 참가했다.
1구역에 공동수급체로 참여한 대표사의 평균 지분율은 71%, 2구역은 69.1%로 각각 집계됐다.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사의 경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은 70~90%의 지분을 갖고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나머지 6개사는 단독으로 참여해 대조를 이뤘다.
대형사 관계자는 “단독으로 PQ 통과가 가능하고 최근 극도로 부진한 공공공사 수주고를 신장하고자 단독으로 참여했다”며 “일부는 이 공사의 원가율이 좋지 않아 지분을 요구하는 지역업체가 적거나, 대표사가 시공에 따른 적자를 홀로 떠안는게 낫다는 판단 아래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시 정부청사 건립공사에 마침표를 찍는 이번 공사가 누구 품에 안길 지 앞으로 남은 입찰결과가 주목된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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