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난히 식구가 단촐합니다.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 모두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친구들이 안 보이면 어쩐지 서운하고 겨드랑이가 서늘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혹시 노환이 깊어진 건 아닌지, 걱정도 되구요.
우리 모두 건강을 잘 챙겨서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는 가까운 친구로 남아있도록 합시다.
왜냐 하면, 우리는 아직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날씨가 햇빛도 좋고 기온도 높을 것으로 내다보여서
그늘이 좋은 양재시민의숲을 택해서 산책을 했습니다.
공사 구간이 있어서 전부 다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윤봉길 의사에 대한 경의도 표하고 그늘에서 휴식과 대담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래서 다음 달에도 다시 탐방하기로 의견을 모았지요.
점심식사는 가까운 곳에 코다리명가를 택했는데,
소문이 나서인지 너무 번잡한 게 큰 흠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달엔 다른 식당을 물색해봐야 할 것 같은데,
혹시 좋은 곳을 아시면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참, 오늘 식사는 모처럼 나온 죄로 박성만 사장이 힘차게 쏘았답니다.
엄청 감사합니다.
휴식간 간식으로는 친구 조병진이 가져온 두 가지 떡과
탐진 강승구가 가져온 과자도 별미였구요.
감사, 감사.
오늘 사진 봉사는 두리 김규수가 전담했습니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