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서울광장에 역시나 집회가 있었습니다.
매주 해오던 거니까요.
한켠에서는
경찰의 보호를 받는 듯한 수구단체의 집회가 있었고..(길가 양 옆으로 주차된 승합차만 50대는 훌쩍 넘어보이더군요)
한켠에서는
스케이트장을 울리는 "너만 보인단 말이야~~"라는 유행가가 울려퍼지고..
서울광장에서는
국정원 특검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치는 집회가 한창이었습니다.
뭔가...
씁쓸함이 느껴지는 풍경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 맞나?
물론 사람 사는 모습이 다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서도..
분연히 일어나 줄 것을 당부하며
자기 자신을 던진 사람도 있는 반면..
타인의 죽음에는 아랑곳 않고
따뜻한 안방에서
무한도전을 즐기거나
별 일 없다는 듯 생활을 즐기는 사람도
많은 것을 보면...
이럴 때 만큼은
다양한 사람살이가 그저 한없이 섭섭하기만 하군요.
우리 노랑개비가
깨어있는 시민이라면...
그리고 민주주의의 보루로써
조직된 힘을 갖고자 한다면..
그리워만 해서는 아니될 일이지요.
요즘 유행인 인문학의 근간 역시
앎과 실천의 간극을 줄이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지난 토요일
초등학생 중학생 할 것 없이
전국에서 청소년 시국선언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집회를 연 아이들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그 모습에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백만 명의 지식이나 앎 보다
한 사람의 촛불이
때로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광장이 폐쇄되었다면
투쟁하면 그 뿐이지만...
광장이 비워지면..
"Fight"이라는 구호는 내려지지도 않습니다.
저는 행동하는 노랑개비가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노랑개비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존경하는 노랑개비 회원님들.
이번 주도 삶에서 승리하시기를 희망합니다.
2014년 1월 13일 아침 노랑개비 황 의원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