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jiny]

3월 18일은 해년마다 찾아오는 저의 생일입니다.
이번 저의 생일 때는 전도사랑 청년들 다모데 몇몇 아이들이 함께 현지 뷔페에 가서 밥을 먹자고 하네요.
저는 뷔페를 좋아하지 않고 돈이 아까운 사람이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아주 비싼 곳입니다.
틈틈히 용돈을 모아서 각자 밥값을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가족도 저희가 밥값을 지불했습니다.
제가 오늘 먹은 밥값을 지불하겠다고 했더니 한사코 전도사님이 말리네요.
각자 돈을 내기로 했기 때문에 안된다구요..
그런데 식사가 끝날 무렵 청년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가 않고 분주하더니 갑자기 앞에서 라이브로 노래하시는 분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직원이 케잌을 대신 가져오고 청년들이 선물을 하나씩 주는데 마음이 찡했습니다.
자기들 쓸 돈도 부족한 것을 알고 있는데.. 선물까지 사온 아이들에게 감사하지만 이 감사함을 더 크게 되돌려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캄보디아 온지 15년차 사역한지 13년차인데.. 정말 저는 행복한 사람임을 더욱 더 느끼게 되고 감사가 됐습니다.
자기 생일도 잘 몰랐던 아이들에게 매년 생일을 챙겨주고 작은 선물을 주었는데 저는 너무나 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3개의 케잌과 고급스럽고 예쁜 가방 2개(늘 하고 다니는 가방만 해서 그런가봐요), 텀블러(매주 물을 넣어서 가지고 다녀요)
벨트 갈색(원피스를 입으면서 항상 검정 벨트를 합니다. 전도사님이 선물해 주었는데 제가 검정색이 좋아 라고 말했더니 맨날 검정색만 한다고 일부러 갈색을 사왔대요 ㅎㅎ) 
진짜 웃기고 생각지도 못한 선물 하나는 우리 가족 사진입니다 ㅎㅎㅎ 청년이 가족 사진을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줬더니 현수막처럼 큰 액자틀에 프린팅해서 줬어요. 그런데 너무 커요 ㅋㅋ 60cm*50cm
현지인들에게 이렇게 생일 선물을 받는 선교사가 얼마나 될까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삶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쉬운 일은 아니지요.
캄보디아에서 생일 선물을 받는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지안]

너무 든든하겠어요💝 함께 걸어갈 믿음의 동역자가 있다는 사실에 더 기쁘고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

[jiny]

나만 의지하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아니라 함께 나아 가니 감사하고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