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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에 "iCon 스티브 잡스" 라는 책을 읽고 느낌이 좋아서 그 내용을 정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이미 스티브 잡스는 성공한 CEO 를 넘어서
남 다른 매력이 있고 모방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으로 보여졌었죠.
그리고 5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애플" 때문에 세상이 너무 시끄러워서..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내용도 길고 정리도 간결하지 않은점 양해 바랍니다.
스티브 잡스는 1955년 2월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고 곧바로 폴과 클라라 잡스 부부에게 입양되어 HP가 자리잡은 팰러엘토의 마운틴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 마운틴 뷰의 크리튼던 중학교를 다니던 그의 자유분방함과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지능은 크리튼던 중학교의 교육 순준에 만족 할 수 없었고 결국은 부모를 설득하여 로스엘토로 이사를 가도록 만든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팰러엘토에는 HP를 비롯한 전자회사들이 많았고 로스엘토 주변에는 쿠퍼티노(애플 본사가 있는 곳)와 서니베일이 있으며 록히드 등 전자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지역이었다. 지역 특성상 당연히 자신의 차고에서 전자 부품을 조립하거나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러한 환경 속에서 자란 스티브 잡스가
전자 분야에 관심을 보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그런 부모들 아래에서 자라는 그 지역 아이들 대부분이 그러한 창고에서의 조립을 보아왔기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부류의 비슷한 또래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것이다.
1968년 홈스테드 고등학교에 들어간 그는 우연한 기회에(나는 사실 이런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함) 그보다 다섯 살이 많은 워즈니악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컴퓨터 산업의 혁명을 일으켜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서막을 올리게 되지만 둘의 관계가 항상 원만하지는 않았다. 스티브는 어려서부터 목적을 위해서라면 아주 손쉽게 남을 속이기도 하고 또한 그들이 최초로 만든 제품인 블루박스를 판매하면서 동업자에게 판매대금을 속이고 자신이 더 많은 이익을 취하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사악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물론 그 일이 나중에 밝혀져 둘의 관계에 금이 가기도 했지만(“진실은 언제나 그 모습을 드러내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그 는 정말 뻔뻔하게 그런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발뺌을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 둘은 환상의 콤비였다. 세일즈맨적인 열정과 자신의 선택에 대한 신념, 한가지 목표에 매진하는 집중력, 사업에서 성공하려는 의지, 그리고 세상 누구라도 설득할 수 있는 언변과 배짱을 소유한 스티브와 이에 비해 명예욕이나 욕심도 없고? 오직 새롭고 혁신적인 컴퓨터 설계를 인생의 즐거움으로 아는 그리고 그 분야의 탁월한 재능을 소유한 워즈가 있고 그 둘의 만남이 있었기에 오늘날 가장 성공한 기업 가운데 하나인 애플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에서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그의 부족한 부분을 완벽하게 보완해줄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성공의 열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HP나 MS 그리고 구글 모두가 그러하듯…
1976년 4월1일 워즈는 스티브의 끈질긴 설득에 굴복하여 애플컴퓨터에 본격적으로 합류(그 이전까지 워즈는 HP에 근무하고 있었음) 하기로 서명한다. (애플 이라는 이름은 오리건 주의 사과 농장에서 “선” 모임을 하던 스티브에 의해 만들어진 이름) 그들은 훗날 컴퓨터 체인 사업으로 성장하게 되는 바이트숍의 폴 데럴로부터 최초로 2만5천불의 애플 회로 기판의 주문을(애플1) 받게 되고 이
때부터 스티브의 탁월한 영업 능력과(자금과 부품 조달 광고 제휴 능력) 최초의 확장 슬롯을 개발하고 회로 기판의 칩에 프로그램 언어를 저장 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 2를 개발하는 워즈의 콤비가 컴퓨터 업계의 강자로 군림하는 기초를 만들게 된다.1977년 1월 그들에게 처음으로 9만7천불을 투자 한 스티브 마쿨라와 애플컴퓨터를 주식회사로 전환하는 서류에 서명을 한다.
스티브는 그의 독특한 성격으로 인해(이는 출생 하고도 관련이 있는 듯) 직원들과도 불화가 많았고 학창시절부터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애플에서 함께 일하는 애인인 크리스 엔 과의 이해할 수 없는 처신에도(자신의 2세인 “리사”의 존재를 부인함) 불구하고 올바른 것에 대한 판단력과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회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밀어 붙이는 정책은 그가 애플을 떠날 때 까지 유지가 되었다.
스물네살의 나이에 그는 백만장자가 되었고 언론에서는 그를 신동으로 추켜세웠다.
그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쿠페나 BMW 모터 사이클을 구입하기도 하고 네팔과 인도의 문명 퇴치기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반면에 크리스 엔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그의 딸 “리사”를 부정하며 법정 소송까지 가고 일체의 생활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특이한 면을 보이기도 했다.( 95%라는 친자 확인 결과가 나왔음에도 미국 남성의 25%가 “리사”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함 … 사실 나는 이 부분에서 책을 덮을까 하였음)
1980년대 들어서 애플은 애플2 컴퓨터로 승승장구 하고 있었지만 그는 완전히 만족 할 수 없었는데 그것은 한 보도자료에서 애플의 모든 제품이 워즈의 기술에서 나온 제품이라는 기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워즈가 애플의 유일한 컴퓨터 천재가 아님을 증명하고 싶어했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개발한 새로운 컴퓨터를 원했고 거기에 모든 것을 역량을 투입한다. 제록스 팰러엘토 연구소와 (팝업메뉴) 제휴하고 인재를 끌어들이는 일련의 방향을 찾아 나갔고 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새로운 프로젝트 명에 그가 부정한 그의 딸 이름인 “리사 프로젝트”로 명명한다.
1980년 12월 애플은 애플2의 힘을 받아서 주식 공개를 하고 이때 애플 주식 460주가 한 시간 만에 팔려나가는 사상 초유의 공개가 진행되고 이로 인해 제록스는 투자 금 100만 달러가 3000만 달러의 가치가 되었고 애플은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런 와중에 스티브와 워즈는 정 반대의 성향을 보인다. 워즈는 워즈플랜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친척, 친구 등 주변사람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제공한 반면 스티브는 심지어 창업 멤버들에게도 일체의 혜택을 부여하지 않고 주식 공개 이전에 마무리한 자신의 딸 리사에게 조차 생활비를 보조하지 않는 냉정함을 보였다. 그 당시 스티브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충성심이었고 그가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는 머리와 충성심이었다. 스티브의 세계에 속하려면 모든 면에서 스티브에게 충성을 다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후 그는 매킨토시(원래는 사과의 한 품종인데 지금은 컴퓨터 이름으로 더 유명함)를 시장에 출시하며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고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가로채기도 하고 워즈의 모든 것을 거부 하는 태도로 매킨토시에 열중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미 거대 기업인 IBM에(손으로 들 수 없는 컴퓨터는 절대 믿지 마라) 도전장을 던지는 광고를 내보내며 신선한 충격으로 대중의 영웅이 되기도 하고 반면 충동적이고 돌출적인 행동의 반복과 (밥값도 잘 안 냈다고 함) 고집스럽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는 그의 몰락을 재촉하여 여러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1985년 그의 모든 것을 바쳤던 애플을 물러나게 된다.
새로운 열정과 각오로 설립된 NEXT 또한 희망과 좌절을 반복하며 1980년대 후반을 보내게 되고 스티브 잡스의 명성은 역사의 한 페이지에 주석으로 기록될 해프닝으로 끝난 듯이 보이는 듯했고 스티브 또한 미다스의 손을 잃어버린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의 끊임없는 열정과 베짱의 결과로 조지 루카스가 소유한 컴퓨터 그래픽 팀을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하게 된다. 그 당시 조지 루카스, 로스 페로(대통령 출마했었던 인물로 기억됨), 제임스 카메론, 제프리 카첸버그 등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만들어가며 애니메이션의 세상으로 들어가게 되며 그 핵심에는 존 래스터가 있었다.
엘비,에드,존 래스터와 스티브는 그들이 조지 루카스로부터 사들인 애니메이터 팀에 “픽사”라는 이름을 붙이고 새로운 회사를 만들게 된다. 픽사는 “안드리와 꿀벌 윌리” “럭소 주니어” 등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세상에 보이기 시작하고 드디어 “양철 장난감”으로 그 부문 오스카 상을 거머쥐게 된다. 넥스트의 부진과 자금난으로 고전을 면키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픽사는 명맥을 유지하게 되고 스티브는 서서히 할리우드의 사업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할리우드의 실력자들을 다루는 로열 플러시를 들고 있는 듯한 능숙하고 자신 있는 행동으로 그는 또 다른 게임의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한다.픽사는 스티브의 별난 텃새의식(화이트 보드 사건으로 앨비와 결별하고 에드 캣멀의 갈등도 보여지고. . . 인간은 누구나… )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디즈니와의 계약을 성사 시키고 드디어 그 유명한 “토이 스토리”의 제작에 착수 한다. 이 무렵 ,,, 1991년 3월 스티브 잡스는 결혼을 하고 6개월 후 첫 아들 “리드”가 태어난다. 당시 그는 디즈니와 형편없는 조건으로 계약을 시작 하지만 그의 탁월한 능력과 끈기와 배짱의 힘으로 1995년 11월 개봉한 “토이 스토리”를 개봉하여 흥행에 성공 시키고 일주 후 픽사의 주식 공개는(거
래 첫날 1170만 주 거래, 나스닥 역사 두 번째로 활발했던 상장-이익이 아닌 잠재 가치를 보여주는 기반이 됨)) 또 다시 스티브에게 부와 명예를 선사하게 된다. 이즈음 애플은 매출 부진으로 절망 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고 “한때 어떤 멍청한 녀석한테 넘겼던 애플로 다시 복귀하여 무너지기 직전의 회사를 구해내 자신의 존재감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의지가 그에게서 생겨난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 애플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그의 가족과 명성에 미치는 영향 등 많은 부분을 따져보았지만 그에게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가 원하는 일이 애플로 돌아가는 것이었고 최선을 다해도 실패 한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어쨌든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 말이다.(내가 우리 회사에서 많이 쓰는 말…) 그런 심정으로 그는 애플에 복귀 하여 애플을 또 다시 성공 궤도에 올려 놓는다. 그리하여 오늘날 미국인의 50%가 넘는 사람으로부터 가장 닮고 싶은 CEO의 명성도 얻게 된다. 토이 스토리의 성공을 바탕으로 그는 월트 디즈니의(공정성에 대해서 협상의 여지를 두지 않는 … 무조건 그들의 방식에 순응하는-시스템 임대) 계약 조건을 그의 주도아래 변경하고 이후 “토이 스토리 2” , “벅스 라이프”,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의 흥행 성공으로 비평가와 관객으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게 되고 결국에는 전세계 모든 성인과 어린이를 단숨에 사로잡은 “인크레더블” 의 역사적인 성공 까지 이어져 한때 제프리 카첸버그의 독주였던 애니메이션 업계의 새로운 강자가 되어 헐리우드의 실력자로 부각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서 새롭고 혁명적인 아이디어를 찾느라 혈안 이었고 결국 mp3의 최강자인 “아이포드”를 세상에 출시하게 된다. 디자인에 대한 그의 정열과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편리한 사용자 기능을 강조한 아이포드와 아이튠 뮤직 스토어… 그는 또 다른 세계에서 승자가 된 것이다. 그러던 가운데 췌장암 수술을 받게 되지만 의사의 권고 보다 빨리 애플에 복귀한 그의 진짜 본심은 예전에 빼앗긴 컴퓨터 산업의 왕좌 자리를(빌 게이츠에게 빼앗긴)로부터 다시 찾아 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해일 같은 말솜씨로 군중을 사로잡고 언제나 혁신적인 모습과 독선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그도 나이가 들면서 점점 성숙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결혼과 출산이 그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다고 한다. 그는 이제 물결의 흐름을 바꾸려는 황제가 아니고 보트의 선장이 되고 있다고 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심지어 위대한 영웅들에게도 결점과 모순이 있으리라. 누가 감히 인간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나는 그를 읽으면서 나와 내 주위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에게 그 만큼 뛰어난 재능이 없는 것은 확실하지만 내 주변에 능력 있는 사람이 많이 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나에게는 자유로운 사고와 그 보다 따듯한 가슴이 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각자의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또한 확신한다. 시대가 바뀌면서 성공과 행복의 기준도 많이 바뀌었고 개인마다 느끼는 기준 또한 많이 다를 것이다.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한번 돌아보자. 그들과 함께 자유롭고 창의적인 영혼과 끊임없이 계속되는 열정으로 세상을 만들어 가자. 그리고 그러한 표본을 보여주는 스티브 잡스에게 박수를 보내며 그의 또 다른 변화를 기대한다.
- 2 기 곽희성 -
첫댓글 혼자서 삼국지를 쓰는 인물인듯 합니다. 다수의 책을 통해 마치 과거의 영웅이 보여주었던 파란만장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 스티브잡스를 어떻게 이해할지.. 아마 미래의 후손들이 판단하겠죠..IT혁명의 영웅 등의 수식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