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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데미샘 안내도
아름다운 낙동강을 뒤로하고 이제 섬진강길을 찾아 나선다.
16년 12월 2-3일 양일간
이른아침 대구 서부 정류장에서 첫버스를 타고 전라남도 춘향골 남원으로 와서 곧바로
다시 임실군 오수면으로 버스타고 이동후 그곳에서 택시로 전북 진안군 백운면에 위치한 대미샘 자연 휴양림에 도착해서
자연 휴양림 사무실에 잠시 배낭을 벗어두고 금,호남길인 오계재로 올라 천상데미로 진행한다
오계재 모습
바람이 간간이 불어 오지만 날씨가 좋아 덕유산이며 백두대간길의 장쾌한 능선과 지리산까지 조망을 기대 하면서
천천히 천상데미로 향한다.
떨어진 낙엽이 바람에 이리저리 움직이지만 이제 겨울이니 언제 다시 봄이올지
천상데미 정상의 정자
평일이라 정맥팀은 없고
이런날은 조망이 좋기 마련이다.
멀리 백두대간길의 눈덮힌 덕유산 정상과 그옆으로 서봉과 남덕유이 나란히 서있으며
남덕유 옆으로 월봉산과 멀리 대덕산이 "나 !여기 있네"하고 고개를 빼꼼 내민다.
앞으로는 봉화산이 지척이고
좌측은 선각산이고
가운데는 정맥길의 삿갓봉과 멀리 정맥길 특징없는 1034봉에서 벗어난 덕태산도 보이고
옛날 예적에 선각산에 벽해라는 도인이 살고 있었는데 도술책을 보고 호랑이로 변하거나 축지법을 쓰거나
도술을 부렸는데 어느날 도술을 부려 호랑이로 변해 멀리 간사이 벽해의 아내가 마루아래 감춰진 도술책을 보고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태워 버렸다.
집으로 돌아온 벽해가 다시 사람으로 변하기 위해 책을 찾으니 없어 사람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호랑이로 살게 되었는데
마을사람들은 호랑이를 만나면 "자네 벽해인가 오랜만이네"하고 말하면 신기하게도 호랑이는 사람을 헤치지 않고
돌아갔다고 한다.
바로 그 선각산이 지척이다.
지리산 주능선이 멋지게 다가오고
가운데는 금,호남 정맥길이고 수분재도 보인다.
금강유역인 뜸봉샘 유역의 팔공산 안쪽의 평야지대가 보이는걸 보니 금강은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는강이다.
섬진강 끝나고 내년 1월부터 찾게될 금강
뜬봉샘에서 이어지는 신무산
앞은 장수 팔공산 그리고 서구이재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능선
장수군 팔공산은 산아래 동쪽 용계리 안양마을에 있는 6세기전에 건립된 팔성사라는 절이있고
(팔성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 17교구 본사 금산사 말사의 절이다)
주위로 암자가 8개가 있는데 암자마다 성인 한분씩 거쳐하고 있었다는 설이 있고
원효와 의상이 8명의 승려를 가르치며 머문곳이여서 팔공산이라고도 한다.
장수 팔공산은 금,호남정맥길의 중심축에 해당 하지만 정상에는 흉물스런 부대 건물과 낡은 건축물 그리고 폐 통신탑...
이런게 그대로 남아있고 정상 남쪽 자고개 방향으로 해발 800고지 능선정상에 합미성(合米城)이 자리하며
합미성은 후백제때 축조된 성으로 군량미를 이곳에 모아놓았다고 하여 합미성이라 한다.
이곳에서 데미샘 방향으로 내려간다.
상 추막이골의 데미샘 발원지
원신암 마을 위쪽의 상추막이골 이곳이 섬진강 발원지이며
데미는 봉우리를 뜻하고 샘동쪽의 천상데미(1,080m)는 하늘로 오르는 봉우리란 의미다.
이곳에서 출발한 물이 원신암 마을을 지나 마령,관촌,운암댐(섬진강댐),임실덕치.남원 대강.곡성,구례,하동,광양만까지
흐르는 도중에 크고 작은 지류 265개와 합류하면서 전북,전남,경남 12개郡(군)을 거쳐 223km 총 530리 섬진강
물길을 이루며 남해 바다로 흘러든다.
발원지 상추맥이골 유래
옛날 이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숯가마를 짓고 숯을 만들며 초막을 지어 살면서 윗쪽에 지은 초막을 상초막
아래쪽에 지은 초막을 하초막이라 부르면서 유래됐다고 한다.
예전에는 섬진강 발원지를 장수군 팔공산 어디쯤으로 봤고
신증 "동국여지승람"에도 섬진강의 발원지를 중대산 또는 마이산으로 보고
"택리지"에도 마이산으로 실려 있었다.
1983년 하천 연구가 이형석씨가 섬진강 하구로 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발원지를 계측한 결과
지금의 이곳이 섬진강 발원지로 인증하게 되었다.
데미샘에서 인증 담고
이곳 진안군 백운면에서 순창군 적성면 섬진강과 오수천이 합류하는곳 곡성면까지 120km이틀간 진행하기로 한다
데미샘 주변 풍경
데미샘주변으로는 너덜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단풍나무와 산죽으로 둘러 싸여있다.
섬진강을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로는
백두대간길 영취산-지리산 영신봉 80km
낙남길 영신봉-옥산 27km
옥산에서 이어지는 우듬지맥 금오산-하동군 금성면 고포리 두우산 30km
금,호남 정맥-호남정맥 522km 총 724km의 산줄기가 맑은물 섬진강을 감싸 안는다.
그속으로 7개의 지맥 (성수지맥56km, 천황지맥59km, 견두지맥37km, 삼신지맥32km,
무이지맥30km. 통명지맥39km, 모후지맥31km가 있으며
각각의 산줄기에서 흘러내린 265개의 크고 작은 지류중 대표적인 오수천37km,요천60km 보성강120km가 있다
섬진강의 대표적인 수계 참고
오늘은 어디까지 걸을지
단풍나무의 마른 가지로 바람이 스쳐 지나가고
바람결에 산죽이 서로 스칠때마다 스르륵 소리와 함께 흔들리고
바위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가 좋고
산죽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도 좋고
바위속로 감추어진 실날같은 물줄기지만 소리까지 감추지 못한듯
작은 사방댐을 만나서 잠시 숨고르기
데미샘 자연 휴양림
이곳에서 벗어둔 배낭을 찾아서
섬진강 첫마을 원신암 마을
앞의 산은 성수지맥길의 성수산 방향
원신암 마을
행정리 이름으로는 신암리 임신리다.
임신마을은 이름값 하느라고 뭐든지 임신을 시킨다고 한다.
어르신들은 동네사람치고 지금껏 부모가 되지못한 사람이 없다고 하실많큼
전기도 없던시절 깊고깊은 산골짜기 해 떨어지고 나면 뭐 할것도 없을터 자식 농사가 제일이여 하며...
부모되는 마음으로 기르는 가축부터 농작물까지 뭐든지 한마디로 새끼처서 풍성해지는 마을이 바로 이 마을이다.
그래서 하늘이 이렇게 말한다.
"네 시작은 미약 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맑은물 섬진강의 첫 논자락
섬진강으로는 평야지대가 거의 없기에 일부구간은 논자리 구경을 못한다.
앞은 성주지맥길의 맹주격인 성수산
성수지맥57km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섬진강 탐사길 내일 선진강과 오수천이 만나는 곳까지 간다면
성수지맥길도 그곳에서 맥을 다한다.
선각산 그리고 삿갓봉에서 이어지는 오계재
산아래 원신암 마을에 몇몇 가구가 1년 먹을 많큼의 논자락이 올망 졸망하니
전형적인 산촌이라할 수 있다.
멀리 장수 팔공산이 보이고 그곳에서 흐르는물이 저곳 신암 저수지에서 휴식후 섬진강과 합류 된다.
섬진강 맑은 물과 장수 팔공산
강가로는 이런 펜션이 주렁 주렁 사과나무에 사과 열리듯 많다.
섬진강 탐사를 4월 벚꽃필무렵에 계획을 했지만
겨울이라 앙상한 벚나무가 애처롭다.
길가로 굵은 벚나무가 줄비하니 보기 좋다고 해야 하나...
수확하지 못한 배추밭
섬진강 백운면 신암리 주변 계곡으로 잘 정돈된 넓은 밭과 논이 많다.
농작물은 인삼,사과, 논, 밭
몰리 선각산이 보이고
섬진강 맑은물은 아마도 이런 갈대가 많아 물이 자연 정화되어 그런것 같다.
4대강 공사에서 벗어난 섬진강의 맑은물
그속에는 물풀과 갈대가 많이 자라고
갈대는?
옛날 어느마을에 부모님의 명에 못이겨 그만 사랑하지 않는 이에게 정혼을 허락하고 말았는데
어느날 마음에 둔 사람과 호젓한 길섶을 거닐며 사랑을 속삭이는데
그만 부모님이 정해준 정혼자의 눈에 띠어 사랑하는 이에게 날아오는 비수를 대신 맞으면서 그 처녀는 큰 갈대로 변했다
고 한다.
키가 큰 갈대숲에 사랑하는 이를 숨김으로 그를 지켰다고 하니...서로 바라만 보는 짝사랑을 꽃말로 가지고 있는 갈대
그래서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고 했나
짝사랑을 꽃말로 가지고 있는 갈대
갈대를 호위무사로 두고 흐르는 섬진강 맑은물
온통 갈대 밭이고
멀리 내동산이 지척이다.
4-5월에 이곳으로 오면 아주 좋을듯
백운면 반송마을앞 빨래터
진안고을 인삼 광고
할배 멋지고
반송 마을앞 만육 최양선생 (1351-1424)유허비 (龜南門)
고려말-조선초 이성계와 동문 수학하던 사이 였으나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는것을 반대하며 두문동에 은둔하였던 고려말 충신 최양
최양선생은 정몽주의 조카로 과거에 장원급제한 후 높은 벼슬을 지냈고
정몽주가 선죽교에서 살해되자 잠시 이곳 반송마을에서 머물다가 장수 팔공산에서 3년간 은거하였다
태조 이성계가 여러차례 불렀으나 따르지 않았는데
훗날 최양이 죽자 세종이 그를 추모하는 글을 짓도록 하였다.
전주의 서산서원,공주의 고암서원,임실의 덕암서원,진안의 영계서원에서 최양을 모시고 있다.
최양선생 유허비(귀남문) 옆의 느티나무 끝에있는 나무가 460년 정도 된 가장 오래된 나무다.
최양선생 유허비 근처
인위적인 모습만 아니라면 좋은 경치일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충신 최양선생을 뒤로하고
멀리 성수지맥길이 보이고
진안군 백운면 덕현리 마을 앞에서 본 백운 평야지대
이곳 백운평야는 섬진강 주변의 몇 안되는 평야지대로써
백운면과 마령면을 두루 걸처 있으며
주요 농사로는 벼와 인삼인것 같다.
멀리 말의 귀를 닮은 마이산 두귀가 쫑긋하다.
내동산(887m)과 덕현마을
이부근으로 장수가 태어났으나 불행히도 죽자 白馬(백마)가 울며 튀어나왔다고 해서 백마산으로 불리다가
일제때 내동마을 뒷산이라고 하여 내동산으로 불리움
물이 맑아 강바닥이 훤히 보이고
덕현마을이 길게 이어진다.
내동산과 덕현 마을 그리고 섬진강의 갈대밭
백운면 운교리 평야대와 정면의 덕태산(1,113m)으로 선각산(1,114m)
좌측으로 신광재 넘어 성수산(1,059m)이 조망 된다.
내봉교에서 본 지나온 강
덕태산 풍경
가운데 움푹 파인곳은 금,호남길 성수산 가기전의 신광재
좌측 멀리 성수산
우측은 덕태산
백운면 운교리 평야지대는 논과 인삼밭이 많다.
금,호남길 성수산 발원지에서 흘러온 상표천과 섬진강이 만나는곳에
반틈은 어딜가고 반만 남은 잔차가 멋지다 앞쪽만 찾으면 끄실고 가겠구만
가다보면 앞부분 반쪽 찾을터
원운마을 앞 300년 정도된 당산나무
백마교에서 본 섬진강 지나온 곳
초가을에 왔다면 더 좋은 풍경이 연출 되었을것 같다.
앞은 350봉
조금전에 만났던 그 잔차와 쌍둥이인가 이녀석도 앞부분은 어딜 팔아먹고 뒷부분만 남여져있다.
미소길
허수아비는 여기있고,허수 어미는 조금 떨어진곳에 있었다.
허수는 어딜가고 애비와 어미만 옥수수 밭만 지키니
바위 절벽에 글자가 써있는것이 보여 건너가보기로 한다.
지나온 길과 인삼밭
절벽에 글자 보이시나요
쌍계동천(雙溪洞天)
그아래로는 알수 없는 이름만 수두룩 빽빽하다.
이곳 바로 옆에 전주최씨 세거지란 글자가 크게 써있었지만 그건 생략하고
기러기인지 원앙인지 어디론가 날아가는모습
석교마을 앞에서 본 마이산
앞으로 마이산 도립공원의 탕금봉과 광대봉 능선이 펼쳐진다.
마령면 모습도 눈에 들어 오고
배는 고프지만 오늘 가야할길도 멀고 무엇보다 휴대폰 충전이 시급하니...
진안고을은 논에 흙색갈이 검은색 계통이다.
지나온 덕대산과 선각산이 끝까지 따라온듯
절친인 산너머 대장님표 마이산 환종주 60km의 들,날머리 부분
마령교 모습
마이산과 성수산 우측 능선의 물이 만나는 은천
그리고 금남정맥과 호남정맥.금호남이 갈라지는 3정맥 주화산에서 흘러온 세동천이 만나는 합수점이기도 하다.
마령교를 지나서 3강이 만나면서 강폭이 넓어진다.
해빠질무렵 도로따라 오다보니 춥기도 춥고 성수면 좌포리 섬진강가에 고기잡는 할아버지 한분이 보여 무슨고기를 잡는
걸까 하고 가보니 아직 고기 잡기 전이란다.
이곳까지 왔으니 컨테이너로 만는 방에 들어와 커피한잔 하고 가라며
작은 컨테이너 방에는 수천권의 책이 보이고 공부를 많이 하신듯 편한 인상이 참 좋으신분이며
섬진강 내수면 어업 계장님이시라고 하신다.
이곳에서 잡히는 물고기로는 빠가사리.메기.뱀장어.붕어,잉어.꺽지.참게.. 왠만한 물고기는 다 잡히는데 쏘가리만 안잡힌다
고...물좋은 쏘가리 양반들께서는 이곳으로 헤엄쳐 가 보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모습
진안 인삼 광고 하시던 수염난 할배보다 더 멋지게 웃으신다.
섬진강길 223km을 걸으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을 만나겠지만 이분 처럼 편안한 모습은 만나기 힘들듯
건강 하시라고 인사를 드리고 다시 내갈길로 간다.
찰박 찰박 걸으면 좋겠지만
이곳에서 물길을 인위적으로 바꾼듯한 모습이다.
도둑 가시풀 사이로 요리조리 피해서 강둑으로 간다.
강둑에 수령 300년 정도된 당산나무도 있고 성수면 좌포리 들녁도 꽤 크다.
증자교에서 본 우측 성수면 도통리 좌측은 증자마을
강가로 온통 갈대가 무성하다.
해는 빠지고 이제부터 관촌면까지 야간길이다.
초저녁 금성과 초승달이 애처롭다.
도로따라 걷는길 바람은 불고 차가 다니니 위험하기도 하고
첫구간 임실군 관촌면
저녁 8시무렵에 도착해서 마지막 남은 여관방 하나 얻어놓고 인근 식당에 들어가 점심겸 저녁으로 한끼 때운다.
그리고 여관방으로 돌아와 휴대폰 충전하고 4시간 가량하고 내일 일정주 옥정호 일출 구경하려고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 다시 어두운 밤길로 나선다.
워낙 촌동네라서 그런지 졸고있는 길가의 가로등과 사선대(四仙臺) 일주문을 지나
창인리 마을의 군부대 탄약 창고인듯한 산능선에의 불빛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만 깨어있을뿐 차량마져도 이동이 전혀 없다.
임실군 신평문화 회관을을 지나고 신평면 용암리 보건소를 지나 옥정호 전망대인 국사봉으로 가기 위해서
죽치마을 삼거리에서 우측 산길로 향한다.
용암면 죽치재 짜잘한 오르막을 오르고
걸으면 춥고 달리면 덥고 미치겠다.
새로 이주된 깨끗한 운암면을 지나 내량 사거리 순환교를 지나서 만나는 국사봉 이정표
국사봉까지 3,7km 30분이면 될듯
이른 새벽에 도착한 옥정호 국사봉 오르는 전망대에서
산으로 오르기전에 인증 부탁해서 한장 담고
이모습 보기 위해서 밤새도록 달려온 보람이 있다.
하지만 짜잘한 475m 국사봉 산으로 오르는데 거의 7시간동안 달려서 다리에 힘이없어 몇번을 쉬고 겨우 오른다.
옥정호와 나래산
옥정호의 매력인 붕어 한마리는 아직도 물안개속에서 헤엄치는지 짙은 물안개로 가득하다.
가운데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이 보인다.
국사봉에서 본 나래산과 호남정맥의 묵방산과 정맥길
호남정맥길의 오봉산
좌측 멀리 지리 주능선과 반야봉 노고단이 보이고
우측 멋지게 보이는 산은 백련산(750m)이다.
지금은 앞으로 보이지만 오늘 가다보면 뒤로 보이는 산이기도 한곳
호남정맥길 옥녀봉에서 관촌의 슬재 인근까지
장수 팔공산- 지리 천왕까지
사진 작가들 말로는 오늘 같은날은 1년에 몇안되는 조망이란다.
예전 찌끔 뻐끔 호남정맥 할때 바로옆 오봉산에서 옥정호를 보며 "아 꽤 큰 저수지네"하고 지났는데
시간이 지난 많큼 산을 알아가고 산을 알면서 부족함을 느끼기에 강을 따라 몸을 맏겨 본다.
백두대간길 수정봉-고남산 부근로 일출이 떠오른다.
일출이 오르면 이후로는 조망이 별로라서 국사봉 정상에서 하산길로 준비하고
사진 담으시는 분들
한자리 맡으면 자리를 비켜 줄 생각도 없고 주구장창 한자리를 고수 하시는 자칭 작가분들
그냥 대충찍고 좀 비켜 주지
잠시만 비켜 달라고 해도 "안하무인"이다.처다 보지도 않는다.
올해들어 가장 좋은일출이라는 국사봉 일출이다.
일출 바로 우측은 지리 천왕
바로 옆 좌측으로는 고남산 부근일터
산아래로는 옥정호 물안개 덕분에 생긴 상고대가 하햫고
나래산과 우측의 높은 호남 정맥의 묵방산
백련산 방향
나래산 방향과 호남길 묵방산 방향
물안개로 가득한 옥정호
나래산과 우측 가운데 묵방산
인근 식당에서 일출 담으러 오신 아주머니께 부탁해서 한장 담고
일출 사진 몇장 보내 드린다.
그리 급하지 않으면 인근 자기 집에가서 아침 식사하고 가라며 하시는데 갈길이 급하고
무엇보다 새벽에 지나온 운암마을에 계신것 같아 정중히 거절하고 지난다.
앞은 나래산 과 가운데 호남정맥의 묵방산
물안개가 흐르고
옥정호 정자
이제 다시 해는 뜨고 국사봉 일출을 뒤로한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가득담고 내갈길로 간다.
물안개 영향으로 쌀쌀하기만 한데
어디가서 따뜻한 국밥이라도 한그릇 먹었으면 좋으련만...
가끔 차가 지나갈때 마다 바람이 인다.
충장공 양대박 장군 (임진왜란) 운암 승전비.
바다에는 이순신 장군
경기도 권율 장군
경상도 곽재우 장군
전라도 양대박 장군
1592년 6월 25일 임실 운암에서 가족과 친지 그리고 의병 천여명과 왜군 만여명 10대1의 전투에서 승전한후 (임진왜란 당
시 호남에서 첫 승전) 같은해 7월 7일 과로사로 진중에서 숨진다.
비석에 짜잘한 글씨의 주된 내용
낙동강 하면서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의 묘소를 찾았는데
이런곳에서 뜻하지 않은 분을 찾게되어 로또 당첨된듯 기분이 좋다.
호남 정맥 운암고개를 지나고
참 오래전에 지나간 기억이 있지만 그때 무슨 정신으로 이길을 혼자서 지났는지
지금도 혼자지만 참 서글픈 기억이다.
옥정호 아래에서 물 끓이는듯 물안개가 피어난다.
보이는 산은 나래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이며
섬진강의 따뜻한 물 한잔 컵에 담아 커피하도 한잔 해야하나 이생각을 해본다.
이른아침 차가운 공기많큼이나 좋은날이다.
물안개와 상고대
가야할길이며 나름 운치있는 길이 연출된다.
길카페 24시간 영업중
주인께서 이곳에서 주무시는지 커피라도 한잔 할까하고 들어 가보니
라면도 된다고 해서 라면 하나 부탁하고 창가에 앉아 물안개 구경을 한다.
따뜻한 커피 한잔들고 보니 조금전 보다 더 운치있는 시간이 좋고
후루룩 후루룩 따뜻하게 아스팔트길로 이어 간다.
운암대교
호남정맥길은 새로난 운암대교 끝지점 육교를 지나고
운암교에서 본 호남 정맥길과 운암대교
운암댐 물은 이곳에 모이는 관계로 낙동강 물처럼 조금 더러운 편이다.
1m이상 물속이 안 보일 정도이니
섬진강 물 문화관
섬진강
蟾津江
뚜꺼비 섬이란 글자답게 뚜꺼비가 조형물로 앉아 있다.
금방이라도 느기적 느기적 기어갈듯한 모습
강건너 호남정맥길의 묵방산이 지척이다
호남정맥 묵방산 가기전 초당골 분기봉 350m에서 국사봉 -모악산-두악산-국사봉-유각치로 이어지는 76,5km의 산줄기가 모악지맥길이다.
모악지맥 개념도
조용한 시간이며 구도로를 지나기에 차량의 이동마져도 없다.
한적한 시골 아스팔트 도로를 전세 낸것처럼 이리저리 뛰어 다니고
길가 감나무 꼭대기에 까치밥으로 남겨둔 감홍시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기세지만...
평화로운 강가 풍경
멀리 성옥산 같다.
이곳 섬진강 댐에는 낚시 금지구간이라 낚시꾼들의 모습이라고는 전혀없는 조용한 강가 풍경이고
이른아침의 물안개는 모두 사라지고 주위 조망이 좋아질 시간이다.
27번 국도 넘어 호남길인 묵방산
필봉 고갯 마루를 지나서 구도로를 지나니 차량도 없고 너무 조용하다.
호남정맥 장수산에서 이어지는 성수지맥의 두만산에서 우측 능선을 이어 온다면
백이산과 백련산 그리고 이곳 필봉고개 마루로 이어져 필봉까지 이어지는 산길이 된다.
언젠가 다시 와봐야 할곳이라 대충 인증 담아 두고
인증 담고
필봉 농악 전수 교육원
굿은 협화여
혼자 잘 친다고 되간디...
필봉굿 내력 읽어 보시고
안에 들어와 한바퀴 돌아보니
사물놀이 소리는 들리는데 문을 굳게닫아 열어볼 엄두가 안나서 그냥 나온다.
문이나 열어 놓고 징,꽹가리 치던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
필봉 굿 소리는 귀로들어 봤지만 눈으로 구경은 못하고 나와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
강진면에 버스 승강장 인근 식당에 들러 아침겸,점심으로 한끼 찾아서 먹고
강진 주유소 앞의 멋진차
이 녀석이라면 백두대간길도 문제 없을듯
강진교에서 곧바로 강아래로 내려가야 하지만 이곳까지 왔으니 섬진강(옥정호)댐으로 올라가본다.
섬진강댐은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이며 높이64m 길이 334m
농업용수 이외 전주, 정읍, 김제, 시민의 생활용수로 사용한다고 한다.
댐아래 물은 거의 없고
말라가는 중
섬진강댐 모습
다시 강진면으로 돌아 나와서 다시 섬진강을 이어 간다.
강진교 위에서 본 섬진강 물이 조금 드럽다
댐에서 물을 방류하지 않고 근래들어 비가 많이 안오니
강진교부터 섬진강 잔차길이 이어진다.
남해 바다까지 131km
높은산은 필봉산
산능선 넘어 섬진강댐이 자리한다.
섬진강 댐 아래서 만나는 논
좌측으로 필봉산 우측으로 백련산이다.
이른아침에 국사봉에서 보던 백련산이 어느새 뒤로 와있고
백련산에서 이어지는 필봉 능선 언젠가는 와봐야 할 산길
멀리 백련산을 배경으로
섬진강 잠수교 넘어 물우리 마을
일중교 다리넘어 성미산이 보인다.
나름 한성질 한다고 성미산이란 이름이다.
성미산 바로 뒤로는 무이지맥길이다.
호남정맥 강천산 가기전 556m 봉에서 시작해서 깃대봉-무이산-갈재 휴게소-건지산 -장덕산-순창교까지 30,3km의 산길이
바로 성미산 뒤 갈재 휴게소를 지난다.
지겹게 이어지는길
풀꽃상 받은 진메마을 정자나무
우리나라 모든곳에 사는 정자나무를 대표해서 이나무가 상을 받았다고...
상으로 뭘 해 줬는지 무척 궁금하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님 생가
대청 마루에 지나가는 나그네들 커피한잔 하라며 여러가지 준비가 되어있다.
시인 김용택님의 따뜻한마음 씀씀이가 보이는것 이지만
남의 허락도 없이 커피한잔 홀짝 타서 마시기도 그렇고
진메마을의 농부님
메주 만드는 콩 작업하시는 중
접근금지...
한국의 전향적인 농촌이며
섬진강 발원지 부터 이곳까지 내려 오는중
이곳 진메 마을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가장 섬진강다운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는 곳이다.
진메 마을과 회문산
6,25전쟁때 빨치산 본거지였던 산이며
빨치산이 저곳에서 지리산까지 당일로 갔다고 한다.
섬진강 아름다운 풍경
1.진메 마을-구미교까지
2.?
안내판에 있던거
감성의 강 섬진강
김용택님의 시(詩)가 쓰여진 비석이 많았지만 그건 생략하고
고요한 물길따라 정처없는 발길은 이어지고
초겨울이라 그런지 물이 너무 깨끗하다.
천담마을과 용궐산
용궐산은 성수지맥길에서 살짝 벗어난 산이지만 그위세가 너무 당당한산이다.
하구까지 119km
스님과 반가운 인사를 하고
"스님 어디로 가세요?"
-"해 빠질때까지 가는데 까지 갑니다."
"아 !~ 그래요 조심해서 가십시요"
인증 사진 한장 부탁해서 찍고 다시 회색빛 아스팔트길로 어디론가 가신다.
스님이 들고 다니시는 지팡이에는 천수경이 적혀 있었는데...
인증 부탁해서 담은 사진
이런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이러고 찍음
지나가는 버스 저거 타고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섬진강 우리나라 대표강인양 그모습이 너무 자연스런 그런 모습이다.
산도 좋고 물도 좋고
소나무가 물에 빠진날
용궐산에서 이어지는 능선
멀리 용궐산의 암릉길이 보인다.
경사가 상당한 곳인데 포크레인이 달라붙어 나무 작업을 하는데 너무 신기해서 한참 보게 된다.
섬진강을 가운데 두고 임실군 구간은 끝나고 고추장의 고향인 순창군이다.
강 중앙이 임실군과 순창군의 경계지점
너무 아름 다운 곳이다.
구담마을
영화 "아름다운 시절" 촬영 장소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아름답고 슬픈 영화라고
짐검다리 사이로 흐르는 물이 너무 깨끗해서 세수라도 하고 간다.
장군목이 가는 길에본 용궐산 자락
마을로 이어지는 길도 있었지만 새로난 자전거길인 시멘트길로 짜박짜박 걸음한다.
장군목이 마을 현수교
출렁다리가 운치 있는곳이다.
자전거 타고 4대강 하신다는 서울에서 섬진강으로 오신 아가씨
서로 같이 한장씩 기념으로 찍어 주고
요강바위 내력
요강바위
요강바위 속은 이렇게 초등학생 한명 빠지면 못나올듯하다.
요강바위에서 본 장군목 내룡마을
영화 아름다운 시절 촬영 배경지
장군목 요강바위와 현수교 (출렁다리)
예전에 이 마을로 이사온 어느 잘난 양반이 마을 사람들 모두 관광차로 나들이 보내놓고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서 요강 바위를 실고 가버렸고
이후에 마을 사람들의 노력으로 다시 찾아서 제자리에 두었다고 한다.
현수교에서 본 섬진강 지나온길
용궐산과 내룡마을
아름다운마을 장군목으로가는 길목의 석문(石門)
조선 현종때 양운거라는 선비는 흉년이 들 때마다 가난하고 굶주린 이웃들에게 도와주어 주민들로 부터 존경을 받았다.
임금은 양운거에서 벼슬을 하사하였으나 그는 이를 사양하고 오직 종호바위와 섬진강 일대에서 친한 벗들과 함께 시를 짓고
풍류를 읊는 낙으로 여생을 즐겼다고 한다.
종호 바위근처에 종호정이라는 정자가 있었지만 지금은 찾아볼 수 없고 석문이라는 글씨만이 바위에 남아있다.
내룡마을로 가는 징검다리
성수지맥 무량산 줄기
섬진강에 하늘을 담고
좌측으로 석산리 벌동산
정면 용궐산
우측 무량산 방향
이제 하루를 정리해야 할시간이 다가 왔다.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구미교에서 마칠까 하다가 교통편이 조금 어려워 조금 더 진행 하기로 하고
다리 건너서 섬진강길로 진행
구암정
구암정 내력
멀리 멋진 채계산이 보이고
일몰이 시작 되려나
저녁 바람이 무척 차갑다.
채계산 옆의 화산
이쯤에서 대전 택시를 예약하고 천천히 진행 한다.
어은정
어은정은 조선 선조 13년 양사형이 친구들과 시와 술을 즐기던 곳이란다.
구암정의 양배 그분의 증손이 양사형은 조선 선조때 과거에 합격한후 영광 군수를 지냈으며 임진왜란때
의병을 일으켜 왜적을 물리치는데 공을 세웠던분
성수지맥57km
장수 팔공산에서 성수산 -고덕산-봉화산-두만산-원동산-시루봉-무량산을 지나 이곳
어은정이 있는곳에서 맥을 다하는 산줄기이다.
성수지맥길은 우측의 섬진강과 좌측의 오수천(성수산)을 사이에 두고 맥을 이어오다 보니 결국 두물머리에서...
평남리 마을 할머니
섬진강을 진행 하다가 멋진 산이 3개 줄지어 보여 "할머니 저기 앞의 산이름 뭐죠"
-"채계산"-
전부다 채계산이라 불렀지만 특별한 사연은 없가고 하신다.
20분이면 온다던 택시는 올생각도 없고
전화를 하니 적성면에서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한다
대구로 막차시간이 다되어 가는데
평남리 들판과 노을
오수천과 섬진강이 합류하는곳에서
멀리 채계산이 지척이다.
다음구간도 멋진 섬진강이 되길 기대하면서
*감성의 섬진강 꼭 가볼곳 (강추)
1.임실군 덕치면 장암리 김용택 시인의 마을-순창군 동계면 장군목까지 8km
옥정호 물안개는 어쩌다 만나는곳이기에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산행기 읽는것 보더 더 흥미롭고
배울것이 많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옥정호 붕어섬정말 환상적이지요
몆해전에 호남정맥할때 찍어둔 사진 입니다
붕어 구경 하려고 마냥 기다릴수도 없고 일출과함께 바로 내려왔습니다.
일출 될때까지 개떨듯 했지만
그림보니 호남 한번 더 가야할듯 합니다.
데미샘
덕태산 선각산
옥정호 묵방산
나래산 등등
모두 정겨운 곳이라서
더 가까이 다가서서
한줄 한줄 일어 내려 갑니다.
요강바위도 정겹고
용궐산은 그전 이름은
용골산을 동네에서
이름이 좀 섬뜻해서
용궐산으로 개명을 했다고 하네요.
용궐산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압권 이지요.
섬진강 강줄기의 멋진 풍경을 기대 하면서
오늘도 수고하신 덕분에 힐링을 하다가 갑니다.
요강 속으로 들어 가셨군요
맑은 섬진강과 용궐산 ..용궐산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산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나중에 천황지맥 하는날 다녀 올까 합니다. 장문의 글 감사드립니다.
침묵의 소리 팬플루트..
옥정호에 끝없이 펼쳐진 운무 장관.. 환상의 세계가 따로없읍니다.
옥정호 새벽운무를 보려 편히쉴공간, 여관을 떨치고 한파속 밤길을 재촉한 산객의 열정을 헤아려봅니다.
한편의 서정시같은 섬진강여행기.. 감상잘하고갑니다.
방장님, 추위에 고생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