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만나기 전>
오늘은 동료들과 고민하며 만들어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만나기 전 부모님들에게 연락드리기 위해서입니다.
통화를 드리기 전에 문자를 보내기 위해 어떤 내용을 담을지 고민했습니다.
인사말은 어떻게 시작할지, 통화가 가능하신지,
혹시 불가하시면 아이들의 참여 여부와 인적 사항 등등
이러한 내용들을 종합하고 어떻게 써 내려갈지 고민했습니다.
고민하던 중, 김한나 선생님과 오세련 선생님, 임경민 과장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문자 내용을 쓸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문자 내용을 정한 뒤, 팀으로 나눠 안내문과 카드뉴스를 만들었습니다.
비록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동료들끼리 고민하고 협동하여 만들었기에 더욱 뜻깊은 활동이었습니다.
적어놨던 문자 내용을 부모님들께 보내드렸습니다.
몇 분은 문자를 보시고 통화를 하고, 몇 분은 답장이 없으셔서 제가 먼저 전화했습니다.
동료들과 겹치는 아이의 불참 소식을 전해 듣기도 하고, 직접 통화하며 듣기도 했습니다.
10명 모두가 만날 수 있길 바랐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실습 전 참여한 들락날락 놀이터에서 친해진 효성 친구가 참여할 수 있다고 하여 다행입니다.
놀라기도 했습니다. 보호자 연락처로 전화했더니 밝은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현후 친구입니다. 현후 친구와 직접 통화하며 참여 여부를 물었을 때 긴장되었습니다.
참여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한시름 놨습니다.
곧 만나게 된다고 하니, 떨리기도 하지만 기대됩니다. 그만큼 생각도 많아집니다.
어떤 아이들일지, 만나면 무엇을 하고 놀지, 첫날부터 축구하자고 하면 어떡해야 할지.
<마을 인사 다녀왔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허지윤 선생님 지도하에 농촌 마을 팀끼리 마을 인사를 다녀왔습니다.
오늘 방문한 마을은 동료의 ‘복날잔치’ 사업을 하게 될 신금마을입니다.
신금마을까지 가는 길에 내심 걱정되는 마음을 안고 창밖을 둘러봤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여산이라는 마을과 분위기가 비슷해 정감 가는 마을이었습니다.
차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하니 신금마을 경로당에 도착했습니다.
주변 환경부터 경로당의 생김새까지 제 동네라 생각될 정도로 비슷해 조금이나마 편안해졌습니다.
차에서 내려 경로당의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둘러보니 할아버지는 보이지 않으시고 할머니들께서만 앉아 계셨습니다.
저희가 들어가니 모두 저희를 바라보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왼쪽과 오른쪽 방에 계신 어르신들께 인사했습니다.
역시 걱정과 달리 어르신들께서는 웃으며 인사를 받아주셨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인사와 간단한 소개를 마치고, 경로당에서 따로 예정되어 있던 공예 활동을 도왔습니다.
오늘 공예 활동은 간단한 파우치를 바느질하는 활동입니다.
저희는 눈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위해 바늘에 실을 대신 꿰어주었습니다.
역시 바느질은 잘하셨습니다.
“내가 25살 때도 바느질해서 옷 꿰매 입고 다녔어.”
가장 먼저 바느질을 마치신 어르신께서 말해주셨습니다.
지금의 저와 비슷한 나이입니다.
그동안 옷이 찢어지면 사 입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끼고 소중히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바느질 활동을 마친 후, 복지관으로 복귀하려고 하니 고구마와 복숭아를 내어 주셨습니다.
고구마에는 열무김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더니, 어르신들이 먹을 줄 안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점심을 먹고 왔기에 많이 못 먹었습니다. 다음부터 어르신들을 만날 때면 밥을 굶고 와야겠습니다.
간식을 다 먹고 인사를 드리며 복귀했습니다.
걱정한 것과 달리 어르신들께서 반겨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갔다 왔습니다.
내일 방문할 다른 마을들도 기대가 됩니다.
첫댓글 조금은 정신없고 머리 아팠지만..ㅎ 즐거웠어요!
생각보다 참여하지 못하게 된 친구들이 많아 아쉽기도 했네요..
오늘 하루 선생님들에게 아이들에게 어르신들에게 사랑 잔뜩 받으셨군요!!
받은 사랑으로 더 열심히 달려봐요:)
첫 마을 방문! 긴장도 되면서 설레기도 했을 것 같아요.
따뜻한 어르신분들의 정을 저도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ㅠㅠ
안내장을 만드는 과정, 멘트수정 등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동료들과 하나하나 함께하며 완성했기에 더욱 의미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수박 먹느라 고생했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