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휘자로 유명한 미카엘 고스타 경이 이끄는 오케스트라가 곧 있을 연주회를 앞두고 리허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리허설(rehearsal)이란 예행 연습(豫行演習)이라는 것으로 연주회를 앞두고 미리 연습하는 것을 말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연주가 점점 절정을 향해 치닫자 모든 악기는 신들린 듯 흥겹게 자기의 소리를 토해 냈습니다.
바로 그 순간, 피콜로를 연주하던 악사에게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백 개나 되는 악기가 이렇게들 큰 소리로 연주되고 있는데, 과연 이 작은 피콜로가 소용이 있단 말인가?
내가 소리를 내지 않더라도 연주에 별로 지장을 주지 않을 거야.“
이런 생각에 그는 ‘피콜로 연주를 잠시 멈추어도 괜찮겠지?’하는 생각으로 연주를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미카엘 고스타 경이 즉시 연주를 멈추더니,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피콜로는 어디 갔나?”
피콜로는 어디 갔을까요?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바로 피콜로가 아니겠습니까?
자신이 아주 보잘것없는 존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나요?.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큰 인간들이 아닙니다.
그저 묵묵히 제 소리를 내면서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들입니다.
자기의 역할을 다하면서 살아갈 때, 우리 사회는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