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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주중앙성당에서 제5차 시국미사가 열렸다. 성당이 천며명의 사제들과 신자들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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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화해와 상생을 위한 전국사제시국기도회가 20일 전주 중앙성당에서 열렸다.
이번 시국기도회는 천주교 사제들이 지난달 15일 시국선언과 동시에 용산참사현장에서 시국농성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매주 월요일 지역을 순회하며 시국기도회를 개최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전국 다섯 번째로 열린 이날 시국미사는 당초 예상인원 보다 많은 70여명의 사제들과 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함께 민주주의 회복과 인권 생명수호를 염원했다.
이날 시국미사의 주례는 박종근 신부가, 강론은 전주교구사제단 대표인 김진화 신부가 맡았다.
김진화 신부는 “기득권 세력을 비판했던 예레미야라는 고대 예언자가 있었는데, 그는 바른말을 한다는 이유로 반역자로 취급됐다. 박해와 죽음을 감수했던 그때 그의 모습이 지금 사제단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돌아가는게 없는 세상의 불의 앞에서 당당히 말해야 하는 예언자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며 사제단의 사명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용산참사를 ‘용산철거민 살인사건’이라 칭하고 재개발업자와 철거민의 싸움일뿐이라고 책임회피하는 정부를 비판하며 대기업 이익만 쫓아가는 재개발사업의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당장 무릎꿇고 사과하라”며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미사에 참석한 전종훈 신부는 “국민을 지켜야 될 공권력으로 국민을 죽인 못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용산 현장에 대해 “질기고 뿌리가 깊은 세력들이 총체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곳”이라며 용산 참사의 해결이 곧 근본적인 문제의 해답임을 주장했다.
기도회가 끝난 뒤 천여명의 참가자들은 중앙성당에서 오거리광장까지 촛불평화행진을 한 뒤 해산했다. 제6차 전국사제 시국기도회는 오는 27일 광주에서 진행된다.
<기사제공 : 전북인터넷대안신문 참소리>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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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사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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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과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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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리광장에 모인 이들은 다시 한번 용산참사를 해결하라고 촛불을 들고 외쳤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