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백일장 출품작 “한국사람 글보다 낫다”
“안녕,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내 오빠…. 오빠가 항상 꿈꾼 행복과 함께 슬픔 없이 잘 사세요.” 지난달 28일 오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한 호텔에서 사마르칸트외국어대 한국어학과에 다니는 아브디에바 이로다(여·22)씨는 손에 든 원고지 석 장 분량의 글을 나지막이 읽어나갔다. 그는 몇 년 전 갑작스레 사망한 둘째 오빠 이야기를 한글로 적고 낭독하며 터져 나오는 울음을 삼켰다. 이로다씨의 이야기를 듣던 성균관대 로스쿨 김일환 교수는 “한국 사람이 쓴 글보다 훨씬 더 심금을 울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 대학생 57명이 성균관대가 주최하는 ‘제5회 중앙아시아 성균 한글 백일장’에 참가하기 위해 타슈켄트에 모였다. 1인당 국민소득이 1780달러에 불과한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에게 한국계 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 요건인 한국어는 ‘꿈’이자 ‘직업’ ‘미래’였다. “한글은 글자 자체도 중요하지만 띄어쓰기·맞춤법도 중요합니다. ‘무지개 같은 그림’과 ‘무지 개 같은 그림’은 전혀 다른 뜻이니까요.” 백일장 출제위원장인 성재호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의 말에 중앙아시아 대학생들은 긴장이 풀린 듯 웃음을 터뜨렸다. 글제 발표는 우즈베키스탄 쇼우마로보 가이라트 전 문화부 장관이 맡았다. 가이라트 전 장관이 ‘행복’이라는 단어를 칠판에 쓰자 2시간 동안 숨 쉬는 소리만 들릴 만큼 치열한 작문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시상식에서 이로다씨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등상을 받았다. 그는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며 책도 열심히 읽고 드라마도 열심히 본 결과, 오빠에 대한 마음을 한글로 아름답게 풀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 ‘스타’로 떠오른 사람은 4등 ‘우수가작상’을 받은 이스칸데라 갈리물린(27)씨. 대회 규정상 성균관대는 1·2·3등에게만 대학원 2년 등록금 전액 면제 혜택을 주게 돼 있지만, 유독 한국에 관심이 많은 갈리물린씨에겐 특별히 외부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갈리물린씨가 안타깝게 4등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명학(성균관대 한문교육과 교수) 백일장 대회위원장의 지인들이 등록금을 대신 내 주고, 국내 한정식집에서 일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지난 8월 전북 전주에서 열린 ‘K-FOOD 월드 페스티벌’에 참가해 3등상을 차지했다는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한국어를 모국어처럼 쓸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한글 공부와 요리 공부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규 성균관대 국제처장은 “한국에 관심을 가져주는 중앙아시아 학생들에게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 든다”며 “수상 학생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모국에 돌아가서도 한국에 대해 긍정적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타슈켄트 세종학당에서 주관했다. (출처 = 조선일보)
해외 현지 인기 한국 드라마 조사 ‘우즈벡은 사극이 인기’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11월 마지막 주 1주일 동안 <해외 현지 인기 한국 드라마>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해외 26개 지역 거주민으로 구성된 해외 통신원들을 통해 1주일 동안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를 5위까지 조사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통신원들이 지난 4일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올해 방영되거나 방영됐던 드라마들은 해외에서도 동시에 인기를 얻었다. 현재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속자들>은 중국 베이징, 카자흐스탄, 인도 등 10개 지역에서 인기 드라마 5위 안에 들었다. <주군의 태양> <구가의 서>도 6개 지역에서 순위권에 올라왔다. 이 밖에 KBS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직장의 신>, SBS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도 있었다. 1위부터 5위까지 전부 현재 방영되고 있거나 올해 방영됐던 드라마다. 해외 시청자들이 한국 드라마를 거의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드라마 제작 후 해외 방송국에서 판권을 사간 뒤 인기를 얻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드라마는 주로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나 각 나라의 인터넷 사이트, 길거리에서 파는 불법 DVD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사랑비>와 <구가의 서>가 인기를 얻은 인도네시아 지역도 불법 DVD를 통해 주로 한국 드라마가 유통된다. 이 지역 해외 통신원은 “고급 쇼핑몰에서도 (드라마) 불법 복제 DVD를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접근이 쉬우며, 한국 드라마 3~4개의 에피소드가 들어 있는 DVD 1장이 한화 7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DVD의 자막은 중국어 구사가 가능한 인도네시아 화교가 중국어로 먼저 번역된 것을 인도네시아어로 번역하는 식”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속자들>이나 <꽃보다 남자>처럼 청춘 로맨스물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팝에 관심이 많은 10~20대 여성들이 주로 한국 드라마를 보고 유통하기 때문이다. 대하드라마를 선호하는 지역도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1~5위 드라마가 <대장금> <불멸의 이순신> <대왕세종> <주몽> <아이리스>였다. 문화부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은 노출 기준이 보수적이기 때문에 방송국에서 현대극보다 주로 사극을 사 가서 방영한다”고 말했다. 대만도 <금 나와라 뚝딱!> <별도 달도 따줄게> <불의 여신 정이> 등 다른 나라의 인기 순위에서 찾아보기 힘든 드라마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만은 한국 드라마의 정식 수입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방송사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들이 높은 인기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에서는 크게 인기를 끄는 한국 드라마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부 관계자는 “한류가 하나의 산업이므로 현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며 “한국과 문화적·정치적 상관성이 높은 중국, 일본 등의 지역에는 해외 통신원을 더 많이 두고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경향신문)
[기획 연재] 고려인 이주생활 “우리는 이렇게 살았다” (1부)
(하단 기사는 조옥주(사할린한인 2세)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것입니다.) 러시아에서는 임신 8개월째부터 아이가 3살이 될 때까지 출산육아휴가를 받아 집에서 쉴 수 있다. 나 역시 그랬다. 첫 아이 구야를 낳은 후, 남편과 살림을 합쳤다. (사진=코르사코프거리에서 꽃을 파는 조옥주씨(왼쪽에서 두 번째)) 신혼생활은 남편이 얹혀 살던 유즈노사할린스크의 시누이 집에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좁은 집에 시누이 부부와 아이 4명, 시어머니와 우리 부부, 이렇게 여덟 명이 함께 살았는데, 우리 방은 1인용 침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좁은 방이었고, 문도 없이 천으로 칸막이를 한 방이었다. 게다가 식구가 많으니 집안일은 얼마나 많은지. 몇 달을 견디지 못하고 아이를 봐주면 방 한 칸을 내주겠다는 사람이 있어 그 집으로 옮겼다. 그런데 나는 참 이상하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 보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다. 내 자식들도 어머니와 동생들이 거의 키우다시피 했다. 도저히 애 보는 일을 할 수가 없어서 빚을 좀 내서 1만 2천 루블에 텃발이 딸린 조그마한 땅집(단독 주택)을 한채 마련했다. 바자르(시장) 옆 철도 건널목을 지나면 왼쪽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최근까지 이 지역은 ‘카레이츠 동네’(한인 마을)라고 불렸다. 남편은 전기기사로 일을 하고 나는 살림을 하면서 바느질일을 했다. 코르사코프의 옛 단골들 주문만 받아도 일이 넘칠 정도였다. 집안살림하면서 텃밭농사도 짓고 돼지까지 2-3마리를 키웠다. 나는 내 것이라면 물건이든 짐승이든 온갖 정성을 다 쏟는다. 돼지도 매일 ‘곱다, 곱다’하면서 얼마나 잘 먹이고 닦아주고 했던지 집안에서 키우는 것처럼 늘 깨끗하고 털이 반들반들했다. 돼지를 키우는 일도 새끼를 받는 일도, 150~220kg이 되면 잡아서 파는 일도 내가 혼자서 직접 했다. 애지중지 키운 돼지를 잡을 때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그래서 내가 키운 돼지는 입에 대지 못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집안 살림과 텃밭이며 돼지들을 돌보고 아침을 먹고 나면 재봉틀 앞에 앉아 밤늦도록 일을 했다. 워낙 깔끔한 성미라 집은 늘 번들번들했다. 이런 나를 보고 이웃 오바상(‘아줌마’의 일본어)들은 “아이구, 젊은 사람이 어찌 이리도 부지런하누! 돈 벌어서 어디에 다 쓰려고 그리 일만 하나?”라고 했다. 3년간의 육아휴가가 끝나오니 유즈노사할린스크에 새 일자리를 구해야 했다. 소련시대에는 반드시 직장 생활을 해야 했다. 이유없이 직장에 다니지 않는 사람은 무위도식하는 ‘인민의 적’으로 취급했다. 그래서 직장에 다니지 않고 텃밭에서 키운 작물을 시장에 내다파는 우리 어머니들이 큰소리 한번 못치고 주눅이 들어 살았던 것이다. 유즈노사할린스크에 있는 아뜰리에에 일자리를 얻었다. 이곳은 하루는 8시~5시까지 일하고, 그 다음날은 저녁 5시~밤 12시까지 일하는 방식이었다. 아뜰리에에서 집까지 먼 거리는 아니지만, 저녁 근무 날은 많이 불편했다. 지금처럼 집에 차가 있던 시절도 아니니 한밤중에 아이만 혼자 두고 남편이 마중을 나와야했다. 게다가 집에서 주문을 받아 옷 한 벌을 만들어주면 12~15루블이 들어왔는데, 아뜰리에서는 똑같이 일하면서도 내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30%이니 이미 돈맛을 본 나로서는 만족스러울 리 없었다. 그래서 2주일만에 다른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82년 늦여름, 아뜰리에에서 나와 집으로 걸어오던 중에 우체국 문에 ‘직원을 구한다’는 종이가 써 붙여있는 것을 보았다. 소포자루를 꿰매는 일이었다. 우체국장은 내 ‘노동수첩’을 보더니 그 자리에서 ‘오케이~!’를 했다. 학교를 졸업한 후 첫 직장에서 고스란히 8년간을 일해 왔으니 성실성은 믿을만했던 것이다. -2부로 이어집니다. (출처 = 통일뉴스)
터키, 상하이협력기구 가입 의사 밝혀
“터키가 상하이협력기구(SCO) 가입 의사를 밝혀왔다”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총리가 금요일 상트 페테르부르크 스트렐리나 마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대통령은 터키 수도 앙카라가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독립적 위상은 터키가 국제지역기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근거를 제공한다고 언급하면서 SCO 기구 터키 가입 의사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SCO는 2001년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국가 정상들이 세운 국제기구로 지역 안정 및 안전 강화를 비롯해 테러리즘, 분리주의, 극단주의, 마약 밀매 척결운동과 경제, 에너지, 과학, 문화 발전에 협력하는 것에 주요 과제로 두고 있다. (출처 = 러시아의 소리)
국제결혼프로그램 이수, 기본권 침해 논란
현행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과 법무부 고시에 따르면 한국 국민 중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태국 등 7개국 국민과 이미 국제결혼을 한 상태에서 배우자를 초청하려면 국제결혼 안내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증명서를 첨부하거나 프로그램 이수번호를 기재해 사증 발급을 신청해야 한다. 다만 외국인 배우자의 국가 또는 제3국에서 45일 이상 체류하면서 교제한 경우, 한국내에서 외국인 배우자가 91일 이상 합법 체류하면서 교제한 경우, 배우자의 임신·출산 및 기타 인도적인 고려가 필요한 경우는 프로그램 이수를 면제해주고 있다. 헌재는 “법률 또는 법률조항 자체가 헌법소원 대상이 되려면 직접·현재 자기의 기본권을 침해받아야 한다”고 전제했다. 헌재는 “행정청이 청구인에게 증명서를 첨부하지 않았거나 프로그램 이수번호를 기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증발급을 거부하는 때 비로소 청구인의 기본권 침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특히 재판관들은 “면제대상자에 해당하지 않는 청구인이 심판대상 조항에 따르지 않는 경우 결혼동거목적 사증이 발급될 수 없다는 권리관계는 이미 해당 조항에 의해 확정된 것”이라며 “특정 7개국 국적의 외국인과 결혼한 한국인에게만 프로그램 이수를 의무화했으므로 평등권과 혼인의 자유, 가족결합권을 제한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파이낸셜 뉴스)
2014년부터 호레즘에서 다마스 생산
한국에서 생산이 중단된 다마스가 2014년도부터 호레즘(Khorezm) 지역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GM 우즈는 지난 10일 언론을 통해 “다마스 자동차가 호레즘 지역에서 Khorezm Automobile Production Union LLC 회사로부터 출시되게 됐다.”고 밝히고 “연간 4만대가 생산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GM 우즈는 1996년 3월부터 다마스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2006년부터는 신형을 생산해왔다. (출처 = uzdai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