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이상의 아마추어골프

비가 주륵주륵..... 이런 날 비맞구 코스에 서있으면 항상.... 친구들이 생각나곤 한다 ... 분명 친구들은 이런 비오는날 ... 서로 연락해서 파전에 막걸리먹자고 청하고 있을터... 난 비를 맞으며....이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뿐.... 역시 비오는 날은 우리도 휴장때리고 NS (낮술..) 하러 가는게 딱이다 ㅋㅋㅋ   비가 주륵주륵 내리던 어느날이였다... 회원 4분을 모시고 라운딩을 나가따...대부분 들어가는 분위기였지만.... 완전무장하고 아주 작정을 하고 오신회원님들이라 들어갈 생각이 없으신가보다...   회원1 : 오~ 서울놈( 안면이 있는 회원분이라 날 서울놈이라 부른다......) 오늘 너가 함께하는거냥 ??   나 : 네 ^^ 비가 좀 오네요 ... 뭐 다도실수 있겟죠 ...   회원2 : 그럼 나 비옷 새로사써...18홀돌구 뽀송뽀송하게 들어올수 있어 ㅋㅋㅋ   나 : 아네 ^^ ( 오늘 비로 인하여 당신의 머리털이 다 빠지도록 기도해주겠어 매일매일...으드득...)   이리하여 ... 울며겨자먹기로 라운딩을 돌기 시작했다 ....뭐..역시 볼은 나무랄때없이 잘치시는 분들이라.. 나름 내기도 하시고....다만 비가옴에도 불구하고 볼찾고 거리 라이 까칠하긴 하지만 ㅡㅡ;; 비가 점점 더 오기 시작했다 ....우리 골프장은 생긴지 30년이나되어서 배수시설이 그리 좋지는 않아서인지... 페어웨이가 질퍽거리기 시작했다 .....   회원3 : 아 ~ 이거 신발에 물이새넹....이거 비싸게주고 산건대 말이야...이거참....   회원1 : 어허....그러니 풋죠이를 신어야지....나이키는 낮에신어야지 비오는날이나 아침엔 대놓고 샌다니깐....   회원3 : 그럼 자넨 물이 새지않나 ??   회원1 : 한쪽 조금 새긴하는데 ...그래도 풋죠이가 갠찮네 신발은....   회원2 : 무슨소리 내가 신은 PGA투어가 (금강제화) 췌고지...구두식이라 구두약조금 발라주면 방수끝장나지 ~ ㅋㅋ   회원4 : 이봐 ~ 김군 ~ 자네신발은 멀쩡한가 ?? 어디꺼야 ??   나 : 어휴 ~ 방수로 말하자면 제 신발이 두말할것도 없죠 ...   회원 1.2.3.4 : 자넨 어디껄 신는데 ??   나 : 아까 바지를 타고 들어온 물이 신발안에 꽉차서 나가질 못하고 있습니다요 .... 아디다스 ㅋㅋㅋ        아무튼 장화를 신지않는한 물 다샙니다요 어느 신발이든....ㅋㅋ   회원 1 : 그러치 그래 ....비오는날 신발물새고 그립 젖는거야 당연한건데 비오는날 치는 넘들이 미친넘들이지 ...ㅋㅋ   나 : 쌩긋 ^^ ( 바로 당신들입니다요 ㅡㅡ;; )   역시나 비옷을 입어도 몇홀지나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비가 들어오고 있음을 몸으로 느낄수 있엇다...   나 : 회원님 그 비옷 정말 물 안새여 ??   회원2 : 비는 별로 안새는거 같은데 통풍이 안돼서 안에서 땀이차는거 같네 ㅡㅡ;;   나 : 아..네 ^^ ( 비든 땀이든 젖는건 마찬가지구만 ㅋㅋ )   몇홀지나서 회원1님께서 오비를 내셨다...빗물에 그립이 미끌어 지셨는지..... 다른회원님들은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 생전 나간 볼에 관심없던분께서 다른곳도 아닌....절벽에 가까운곳을 내려가서 찾아보겠다는거 아닌가.... 회원님 죄송하지만 저곳은 좀 가파러서 절벽에 가까워서 많이 위험하니 절대 내려가지 마세요 볼 보여도.... 오늘 비가와서 미끄러우니 더더욱 내려가지 마세요 !! 멘트를 날리고 다른 회원님 서브를 하고있엇다... 그런데 회원1님이 않보이는게 아닌가.....내려가셨나보다 ..... 걱정되는 마음에....공나간곳을 둘러보았다.... 역시나 그곳은 위험지역이라 오비나도 볼찾으로 가지 않는곳이기에....거의 새볼이나 다름없는 볼들이 널려있엇다... 회원님께서 득탬을 하신것이다...주머니란 주머니에 뽈록 차있는 볼들 그것도 모자라 한손에 볼을 꽉채우고 나무를잡고 올라오고 계셨다.....난 들고 있던 클럽을 내밀며 회원님께 클럽을 잡고 올라오시라고 클럽을 내밀었다...   나 : 회원님 위험하세요 클럽 잡으세요 당겨드릴테니 올라오세요...   회원1 : 아냐 갠찮아....이거(나무뿌리..)잡고 올라가면되....   그래도 클럽을 내밀고 있엇다....결국 뿌리를 잡으셨고...난 내민 클럽을 거두려고 할때였다 ㅡㅡ;; 회원님이 잡고있던 뿌리를 놓고 내 클럽을 잡으려하시는게 아닌가.... 다만 난 이미 클럽을 거두고 있엇다....그 미묘한 타이밍...클럽을 향해 뻗은 회원의손....클럽을 거두고 있는 나의손... 순간 회원님과 눈이 마주쳤다.....회원은 눈이 똥그래져있엇고....난 입을 버엉~벌리고 있엇다.....아주 잠깐이였지만... 많은 생각이 들어따....(개쉑히 ㅜ,.ㅡ 갠찮다면서...갑자기 클럽을 향한 손은 뭐란 말이냐....나의 캐디인생에 마침표를... 찍을 생각이였떠냐....죽지마라....다치지마라....상쳐입지마라....하나님께서 너를 보호하실것이다 ....아멘... 생각을 마치는 순간 .... 엇 !! 야아~ 아악~~ 소리와 함께 잠깐 회원님의 잔상이 흐릿 보였을뿐 눈깜빡할사이에 이미 저 밑에 바닦에 엎드려있는 회원님....가슴이 철렁 하는 순간...엎드려계시던 회원님이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시며... 손가락으로 날 가리키며....   회원1 : 너...이씨......   나 : 휴 ~ (라곤 했지만... x되었다는 맘을 떨쳐버릴수가없었다...ㅡㅡ;; )   다른 회원님들도 비명을 듣고 하나둘 오시기시작했다...   회원3 : 뭐야 뭐야 미끄러진거야 ??   회원2 : 그러게 얘가 아까 첨부터 그렇케 내려가지 말라고 말했것만 거~볼 얼마한다구 목숨걸어....   회원4 : 그래도 뭐 않다친거 같은데 다행이네....얼릉 올라와 ~ 와 ~ 주머니에 볼봐 ~ 뭐뭐 주었어 ?? ㅋㅋ   다른 회원님들은 회원1의 걱정보단 주머니에 가득찬 볼에더 관심이 있는듯 해보였다.... 끙끙대며 올라오신 회원님 다행이 작은 상쳐도 없는듯해보였다...참 다행이였다... 다만 검정&흰 골프웨어가 좀 진흙서 뒹굴렀을뿐 ㅡㅡ;;;   회원1 : 야!! 너~이씨..클럽을 갑자기 ....   나 : 회원님 절대 !! 절때루...고의성이 있거나 개인적인 감정이 있던건 아닙니다...아시죠 ?? ㅜ,.ㅡ 믿어주세요...       회원1 : 되꺼등 ~ 아무튼 다치진 않은거 같으니 되따...혹시 파스같은거 있냐...그래도 굴러서 그런지 뻐근하네....   나 : 예업~ 당연이 있죠...기다리세요 가져다 드릴께요....   하곤 라운딩가방에서 에어파스를 꺼내서 냅다 달려가따....   회원1 : 그럼 여기서 부터 여기까지 좀 뿌려봐라....   난 정성스례 파스를 뿌려주기 시작했다.....   회원1 : 야야 좀더 팍팍좀 쏴봐라.....   나 : 예~~~   무진장 뿌려쏴따....반은 써버린듯 ㅡㅡ;;   회원3 : 나도 좀 뿌려줘봐 이홀드라이버 칠때 피니쉬좀 끝까지 돌렸더니...뻐근하네...   나 : 옙 ~ !!   다른 회원님께도 무진장 쏴버렸다...이젠 흔들어도 나오지 않는듯......   다시 라운딩을 개시하였다.....   1회원님은 오비티로 이동.....다른 회원님들도 각자의 공위치에서...공을 치려고할때였다.... 1회원님과 3회원님께서 갑자기 공앞에 무릎을 꿇은뒤 이마를 페어웨이체 박으시고 두손으로 엉덩이부분을 잡으신채..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회원1,3 : 꺄옷 ~~ 와오 ~ 오오오오오~~~~( 꼭 표정이 이소령 세레모니의 결정판또는 하이라이트라고 할까...)   그렇다....과도하게 뿌린 파스가....빗물을 타고 .....허리부분에서...엉덩이부분으로...그리곤 x구멍쪽으로 흘러들은듯.... 생각만해도... 이글이글 타들어가는듯한 그 느낌....그렇다 바로 x줄타는 느낌이였던것이다.... 그러나 이걸 볼타올로 닦아드릴수도 없는 상황이고 ....   회원3 : 아~ 모해...빨리 카트타고 클럽하우스로~~가서 샤워...빨리....부들부들....   회원1 : 서울놈... 오늘 날 두번죽이는구나....내가 널 기억....엌....일단 빨리 드가자.....   나 : 넵 ㅡ,.ㅠ ( 이거 이분들 회원권 팔기전까진 쩝......피곤한데 ~~)   냅다 회원님들 태우고 클럽하우스로 향했다 ~~ 마치 패전병처럼 두 회원은 두회원님들에게 부축받아 샤워실로 향하셨다....   동료1: 얍 뭐야...저 회원님 왜그래 ?? 진흙탕에서 뒹구른거야 ??   동료 2: 표정들이 다들 왜져러셔..??   나 : 뭐...비오는날 볼치려면 목숨내놓고 쳐야지....근데 ..목숨이 더 중요하신지 그만 들어오시겠다네 ^.^ v   동료 1 : 뭐야 ㅋㅋ 너 또 무슨 사고쳐써....ㅋㅋㅋ   동료 2 : 뭔데 ?? ㅋㅋ 너 일부러 나가서 글소재 찾으려고 사고치는거 고만해라 이제 ....ㅋㅋ   나 : 비오는날 라운딩도중 들어오고 싶다면 회원보다 1초 먼저 생각하고 1초 먼저 움직여라....^^ㅋㅋ   동료 1,2 : 지랄 ㅋㅋ 뭔데 ??   나 : 한잔 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