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홀에 도착해서 좌석표를 보자마자 불현듯이 드는 생각.
그러고보니 일본 공연은 조용하다고 하던데..
좌석이다보니 자리에서 안일어나서 볼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여섯시 입장. 레드카펫을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하여 어마어마하게 큰 무대가 나왔어요. 여기까지 좋았습니다. 천장과 양 사이드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스피커들. 스피커들에서 마법같은 사운드를 느끼고 드디어 노엘이 입장했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본인들. 등장과 동시에 돌고래초음파소리를 내면서 소리 지르는사람은 저와 같이 옆에 계신 한국인 둘이였어요........ 그리고 간간히 노엘! 이라는 소리가 들리면서 정확한 1/4박자의 박수.
짝.짝.짝.짝
박수소리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것 같다는 생각은 처음해봤어요. 소리를 지르는 사람은 정말 아무도 없고 팔흔드는 사람 제 앞에 한명. 이천칠백명이 들어갈수 있는 이 공연장에 한마음 한뜻으로 사분의1박자 박수는 정말 소름돋았습니다.
셋리스트는 지금까지 해온것과 별 다른것은 없었구요. 일본인들이 그나마 떼창한 곡은 샴슈랑 돈룩백만 불렀고 나머지는 다들 중국의 진시황무덤에 있는 돌상같이 목석같이 멀뚱어니 서있거나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이더라구요.
(어떻게 노엘 콘서트를 보면서 앉아있을수 있는지...;;;;)
셋리스트 인디힛오브모먼트를 하기전에 잠시 공연장이 밝아졌었는데 그때 딱 맞춰서 후필즈 공구수건을 들었어요 그랬더니 노엘이 자세히 보려고 먼산 바라보는 포즈취해주더라구요! 그리고 바로 다음 공연 인디힛오브모먼트 노래시작! 한국에서 왔다는 것을 알아주었을까 ㅠㅠㅠ 그건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무덤같은 곳에서 저희 둘은 날뛰었습니다.
그래도 일본인중에서도 가장 앞줄에 있던 사람들은 그나마 호응을 많이 해주었는데 거의 그분들을 보면서 노래를 했던것 같애요. (노엘이 멀리 바라보면 아시아 마네킹들이 서있는것 같으니까 부담스러워서 그랬을수도)
그 앞줄에서 난리치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을 가르키며 everybody just calm down. 자리에 앉고 싶으면 앉아도돼. 라며.....
그러니까 아마 제 해석으로는 모두다 이렇게 조용하게 있는데 너희들이 이렇게 난리치고 있다. 진정해라. 라는 식으로 조크를 날린것 같다고 생각 합니다. 아마도 자세한 번역은 후필즈 분들께........ 녹음을 한것이 있는데같이 계시던 분이 녹음하셔서 나중에 주시기루 해셨어요!
암튼 그렇게 말한것이 신경쓰여서 녹음하던것을 멈추고......핸드폰에 태극기를 띄우고 들었는데 노엘이 그때 살짝 웃어주었어요 ㅠㅠㅠ (제 기분탓인지는 잘 모르겠지마뉴ㅠㅠ) 그때 기분이 다시 조금 좋아보이더라구여.
일본인들이 공연장에서 가장 좋다고 표현하는 방법은 박수인것 같애요. 노엘인민공화국인줄 알았음. 박수만 정확하게 열심히..! 떼창? 없었고 노엘의 1집2집앨범 따라부는것 없었구요. 후렴구 '드림온'이것을 한국에서는 노엘이 부르지 않았다면서요. 노엘이 전부다 부르고 심지어 돈룩백인앵거마저도 끝까지 노엘이 다 불렀습니다.
앵콜공연은. 한국은 리포레버를 불렀다고해서 저도 살짝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들어가자마자 함성지르면서 다시 1/4박자 박수. 저혼자 앵콜앵콜 하다가 아무도 안따라 부르길래 같이 박수를 쳤어요.1/8박자로. 엇박하게 ㅋㅋㅋㅋㅋㅋ박수를 한 3분쳤나. 노엘이 나오는데도 일정한 박수와 약간의 환호성. 기타를 잡자마자 일순간에 박수가 멈추고 갑자기 조용해지더라구여. ;;;;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where is the liam" 여기서 리암을 왜 찾는데 ㅠㅠㅠㅠㅠㅠ 물병까면서 퍼킹뭐라뭐라 이야기 하는 노엘. 딱 보기에도 기분이 많이 상해보이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
일본에서 사운드와 크기 굿즈 모두다 만족이였는데 흥은 채우지 못했어요... 밀치고 그런것은 없는데 정작중요한 흥분감? 이 철저하게 절제하고 있었어요.
마스터플랜을 마지막으로 공연장을 빠져나와 뒷통로로 갔는데 먼저 와계시던분이 노엘이 벌써 갔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도망치듯이 빠져나간 치프 ㅠㅠㅠㅠㅠㅠ
일본에서 공연은 이런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방해받지 않고 음악만을 가만히 라이브로 들을수 있습니다. 앞에서 직접 노래를 불러주는 최고의 서비스. 공연중간중간 노엘의 숨쉬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조용한 가운데에 메시지를 전달할수 있습니다. 3년전에 한국에서 공연봤을때 그 치프가 맞나 싶을 정도로 무표정하게 노래만 부르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 굿즈가 좋으면 뭐해, 사운드가 좋으면 뭐해.....치프가 기쁘지 않으면 나도 기쁘지 않아. 흥이 없어서 즐겁지 않아. ......공연은 좋았지만 흥분의 도가니가 될 정도로 좋았던 한국 공연에 비하면 그때 생각을 가지고 공연간 나를 비웃고 싶을 정도. 왜.....한국과 같을거라고 생각을 한건지 이것은 컬처쇼크였어요...
후지공연에 온다고 해서 후지록에 가려고 했는데 안산으로 가야겠네요. 일본에서 록은 밴드의 라이브쇼에 불과한 모양입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아주 사운드좋은 쓰리디 티비를 보고온 기분이네요. 공연은 한국에서 즐겨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치프가 웃지 않아서 너무 슬펐습니다ㅠㅠㅠㅠㅠ 앞으로 남은 일본 공연 치프 잘 버텨주세요.....
너무 일본 욕만 해놓은것 같아서 맘이 불편하지만, 한국에서만 공연을 보다가 처음으로 일본공연을 보고 컬쳐쇼크 느꼈습니다. 이렇게 다르네요. ㅠㅠ






첫댓글 와, 직접 가셨군요! 부러워요!
와 후기 잘 봤습니다. 일본에서도 공구한 수건이 빛을 발하는 것 같네요 ㅎㅎㅎ 일본 관객분들은 정말 조용히 관람만 하시나 보네요 ㅋㅋ 한번 저도 그 사이에 껴서 경험해 보고 싶어요 ㅋㅋ 그나저나 공연한 곳 정말 멋지네요 ㅠㅠ 부럽다..
썩 좋은 경험은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서울공연을 팔고 왜 일본 공연을 택햇을까 몇번이나 생각했는지 ㅠㅠㅠㅠㅠㅠ 다 필요없고 소리가 좋다는 점만을 높이 생각하신다면 경험해볼만은 하다고 생각해요. 소통이 없을뿐.^^...
아...ㅠㅜㅜ치프...쫌 무안하셨을듯;; 그래요.. 아무리 음향이나 장소가 좋으면뭐해요 관객이 마네킹이나 다름없는데ㅠ 전 공연이 열광의 한국공연이라서 갭이 엄청크게느껴지셨을듯 하네요.. 하....치프ㅠㅜㅜㅠ 글쓴님도 많이 당황하셨겠어요ㅠ
이것이 바로 문화차이라는 구나. 한국와서 놀래는 아티스트들을 거꾸로 이해 못했는데 해외에 와서 알게 되었어요. 한국은 정말 어메이징한 나라입니다 뷰리풀바스터즈.!!!
아.. 급 깨달음이ㅋㅋㅋㅋ 우리나라가 특별한케이스였던거였어...! ㅋㅋ 갑자기자랑스러워지네요ㅋㅋㅋㅠㅜㅜ
한국이나 일본이나 왜 자꾸 리암 찾는건지;;;;;;짜증나네요.리암도 좋지만 노엘 공연에서 자꾸 찾는건 예의가 아니죠
리암은 프리티그린가서 물어보라고 하고 싶음.
너네 사장 뭐하냐고 ㅡㅡ
영상도 있었으면 ㅠ
영상은 찍긴 햇는데 노엘빼고 주변배경을 찍혀서(눈치보며 동영상 키느라) 소리만이라도 괜찮으시다면 올릴게요...
돈룩백을 노엘이 완창했다구요??????하.. 말 다한거네요 ㅠㅜㅜㅠ 글쓴님.진짜 고생했어요 한국 후기처럼 막 소리지르고 떼창하며 놀고싶었을텐데...후기 잘읽었어요!
엉엉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이것만을 기다리면서 일본에서 바텨왔는데 배신이에여 증말 ㅜㅜㅜㅜ 어쩜 이럴수가.. 노엘 완창ㅋㅋㅋㅋㅋ이렇게 말하니 정말 심각하게 느껴지는... 하 작지만 강한나라 한국. 안산에서 보자 노엘 ..
그래도 우리나라에 팔지않는 굿즈 구매하셨으니 위로 받았음 좋겠어요ㅠㅠㅠ안산에서 서러움 다푸세요!!!
헉.. 글만 읽어도 답답해요...ㅠㅠㅠㅠ 일본 공연 분위기야 알고 있었지만 저정도로 호응이 없을줄이야.... 근데 어쩌면 노엘은 익숙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일본 자주 갔으니.. 그래도 공연때마다 저러면 힘이 빠질것 같아요.. 아무튼 후기 감사합니다ㅠㅠ
익숙해지는 것이 슬픈.. ㅠ
헐... 앉아서 관람에 박수라니ㅠㅠ 뭐 나름의 일본 공연문화겠지만 ㅠ 흥은 정말 안나겠네요ㅠ....노엘 멘트나 미소같은 것도 거의 없었나요???
정확한 멘트는 잘 모르겟지만 우리나라에서만큼 달달맨트는 없엇어요. 한명이 알라뷰노엘 하구 이곡은 널 위한 노래야 이것밖에.
하아...글 읽는데 숨막혀요 ㅠㅠ
그분들 문화가 그렇다보니 가서 놀기도 미안할거 같네요...니목소리 들으러 온게 아니다, 감상 좀 하자고 눈치 줄거 같은 기분이ㅋㅋㅋㅋ삼년뒤엔 일본 공연도 챙겨보려고 했는데...짜식네요ㅠ
하 도쿄공연 가는데 진심 혼자 발광하게생겼네욬ㅋㅜㅜ 전 자리도 중앙 맨앞이라 더 튈듯 ㅋㅋㅋㅋ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참고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야겠어용 ㅜㅜ
오사카가 한국인과 비슷하게 흥을 가지고 잇다하여 기대했지만 그들은 일본인이였습니다 퓨ㅠ 도쿄공연 치프가 힘낼수 있도록 한국인의 힘을 보여주세요..!!
도쿄공연도 좌석지정인가보네요
넵 도쿄 지정 좌석제;; 앉아서 열심ㅎ 수건이나 흔들어야 겠어요 큭
혹시 굿즈는 공연시작 몇시간전에 구매 하셨어요?? 제작년 폴맥 일본공연때 비교적 일찍 갔음에도 사려고 했던게 품절이라 멘붕 왔었는데 이번에는 특히 마지막 공연이라 죄다 품절크리일까봐 살짝 불안하네요 ㅠ 당일 최대한 일찍 가볼까 싶네요
첫날이라서 그런지 온 사람들은 다 샀어요. 굿즈 판매는 네시부터 시작이였고 입장하면서도 샀습니다. 아무래도 첫날이니 물량은 많았을거에요. 다 예쁩니다 ㅠㅠㅠㅠ
아무래도 첫날이니 수량 넉넉했겠죠 으으 답변 감사합니다^^
어이가없어서 할말이없네요
어휴 그놈의 리암..ㅋㅋ
어떻겤ㅋㅋㅋㅋㅋ 노엘콘에서 4분의1박자를 치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시아 마네킹이라닠ㅋㅋ 글이 웃겨서 이새벽에 뿜었네요 ㅋㅋㅋㅋㅋㅋ
와.. 전에 09투어 일기에선가 일본공연은 노래 사이사이에 바늘떨어지는 소리도 들릴거 같이 조용했다였나.. 엄청 조용하다는 식으로 써놓았는데 이 글 보니까 더 잘 느껴지네요.
일본사람들은 어떠케 그러케 흥을 억누를 수 있죠.. 흐허언 엄청난 자제력인지 우리나라사람들이 넘치는건지..
글 잼있게 쓰셔서 막 뿜으면서 봤네요 ㅎ 그니까 그 컬쳐라는게 오랜세월에 걸쳐서 굳어진거 일텐데 아티스트의 아주 미약한 한음도 놓치지않으려는 집중과 몰입의 결과물인지..?...모르겠ㄴㅔ요 ㅎ(애써 이해해보고자 ㅎ) 아.. 근데 박수는 오 ㅐ ....? ㅎㅎ
일본사람들은 아티스트의 공연을 방해하고싶지않다는 생각에 조용히 관람한다구 들었는데.. 문화차이이지만 콘서트는 방방뛰고 떼창도 하고 손도 흔들어야 하는거아니겠어요!!!!!
토요일에 진짜 재밌게 즐겼는데.. 레알 갤러거님의 실망스런듯한 맘이 느껴져여ㅠㅠ 일본까지가셨는뎅ㅠ 노엘을 보는 건 물론 좋지만 관객들도 함께 즐겨야 흥이나고 즐거운법인데..
같은 아시아지만 정말 다르네요! 새삼 신기하다..
노엘 투어일기 일본 공연 하고나서 그리워서 쓴것 같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마나 비교됏으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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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숨막히는 정적 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적절한 포현 감사함다
노엘인민공화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룩백 후렴을 노엘이 다 부르다니ㅜ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4.07 10:04
우리나라엔 이득.... 완전 상반되니까ㅋㅋㅋㅋㅋㅋ
노엘 인민 공화국이라고 비유하신 거에서 빵터졌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확실히 굿즈는 이쁜거 같아요. 갖고싶다.. ㅜㅜ
헐...저 오늘 공연가는데 걱정이네요...한국에서 못가서ㅠㅠ 엄청 기대했는데ㅠㅠ.....아..진짜 실망하셨겠어요 힘들게 일본공연 다녀오셨는데ㅠㅠㅠㅠ..
아 근데 공연 끝나고 노엘 보러 뒷문으로 가신건 어느쪽으로 가셨다는건가요? 일본 처음이라.. 무서워서 지금도 호텔에 쭈그리고 있는데..ㅠㅠ 저도 가보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해서요ㅠㅠㅠ 공연장에 뒷문 같은게 있나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4.07 15:03
ㅠㅠ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노엘 만나는 건 포기하고 그냥 공연이나 잘 보다 와야겠어요ㅎㅎ
뭐 국가마다 분위기가있으니까요 ㅋㅋ 저기는 콘서트도 노래감상위주로 서로 조용해쥬는것같던데.. 아닌가.. ㅋㅋㅋ 근데 확실히 굿즈는 이쁘네요!
노엘인민공화국 ㅋㅋㅋㅋ 일본 공연 분위기는 그런가 보군요 ㅎㅎ 확실히 한국이 좀 더 열정적이긴 한듯 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4.07 18:4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4.07 23:45
내가 다 숨 막히는 것 같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