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n Lloyd Webber - Air on the G String by J. S. Bach (Rebecca Woolcock - piano)
지금까지도 나는 "G선상의 아리아"를 들으면 1950년대 말로 돌아간다. 기독교방송 래디오 방송에서 밤 11시에는
"명상의 시간"이라는 프로그램이 이선률과 함께 "오늘도 하루 해가 지났습니다."라는 인사로 시작했었다.
이불속에 무릎꿇고 엎드려 머리를 벼개에 묻고, 아니면 읽던 책을 무릎에 놓아 버리고 나는 이음악과 함께 꿈을 키우고,
누군가를 그리워 하고, 삶의 고뇌를 혼자 짊어 진듯이 괴로워하는 시간을 갖었었다. 이때 나의 곁에서 떠나지 않았던 책은
倉田百三의 "사랑과 認識의 出發"이었다. 젊음의 순수한 고민을 동감하게 해주고, 삶의 의미를 찾아 방황하게 해주었던 책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의 고민과 사고는 생활속에서의 고민으로 바꾸어 졌었고, 이제 노년에 들어서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 가고 있는 듯 하다. 오늘 나에게 속삭여주는 "오늘도 하루 해가 지났습니다."는 삶의 의미 보다는
살고 있다는 것의 의미를 되씹게 해준다. G선상의 아리아와 함께 하루를 끝내고 잠으로 들어 갈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도...
장영주 (Sarah Chang) - Air on the G String by J. S. Bach (피아노 - 김진호)
~ 霧 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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