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이자 3번째 올림픽 코스 참가인 통영 대회 !!!
지난 3일 평화 마라톤 이후 발목과 종아리 부상으로 약 8일을 쉬고 난 후 대회 2일전에 10km를 달려 봤습니다. 59분 58 초 !
가장 어려운 런닝은 " 어쩔 수 없구만 ” 하는 자조 섞인 생각을 하면서 은근히 통영대회 출전이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래도 김부회장님의 불호령(?)이 생각나서 번쩍 정신을 차린 후 주섬주섬 짐을 챙겼습니다.
10월12일 아침 07시경 잠깐의 배차소동(?)을 겪고 윤총무님과 양재천 시점에서 만나 모임터로 향했습니다. 근데, 함께 가자고 하던 윤총무님은 혼자서 “쌩” 하고 가버리더군요.
그러면 뭐하러 만나서 가자고 비싼 전화를 했는지...(그래서 제가 일정 내내 총무님을 갈궜습니당~~) .
도착해보니 감사님과 옥남누님이 기를 불어 넣어주시기 위해서 눈을 비비시며(?) 나와 계셨고, 윤영근 형님 마차에 잔차를 싣기 시작하더군요, 잠시 후 현고문님을 비롯한 이동수 부회장님, 조춘제 선배님, 장애란님 등 서울 지킴이선배님들께서 오셨고, 곧이어 회장님께서 출근 복장으로 차량인도 및 환송을 해주시러 나오셨습니다.
그런데, 출발을 하지 않고 있어서 누군가가 안 왔나 했는데...?
아~~~ 울 클럽의 호프 하대호 프로가 지각을 했습니다.
감사님 왈 “옛날 같았으면 ...” 하시길래 전 괜스레 ....잠시 공포 분위기를 가졌습니다만, 곧바로 은근히 봐주시면서 기다리는 눈치를 보이시는 감사님 얼굴을 뵈었습니다. ㅋㅋㅋ
왜 일까 생각을 해 봤더니만 ?
아~~~강철클럽의 기린아이면서, 또 신혼이지 않습니까 ?
(그래서, 경기 후 제가 슬쩍 물어보니까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실토를 하더군요...ㅎㅎㅎ)
드디어 인증샷을 찍고 난 후 열화와 같은 환송분위기를 뒤로 하면서 저와 김부회장님은 영근형님 차량으로 천병호님, 김대영님, 윤총무님, 하프로는 회장님 차량으로 통영을 향해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차량이 고속도로를 막 진입하려는 순간 김부회장님의 지갑 행불소동이 발생해서 다시 모임터로 가는데 그 지갑이 차에서 캠프를 치고 있는 게 아닙니까?- 제 1 탄 !
모두 허탈한 웃음으로 다시 go go go !!!
통영 도착 후 쫄복국과 멍게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여장을 풀었습니다.
역시 방파와 마루파로 분류가 되었고, 곧이어 잔차 코스답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첨부터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윤총무님 왈 “ 이건 평지입니다 ” 라고 하자 확 맛이 가면서 다들 말이 없어지더군요,
정말 가면 갈수록 공갈 좀 붙여서 전 구간이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정말로 맛이 간 쉰 냄새나는 코스더군요?
하지만 곧바로 분위기 반전되면서 “ 그래도 왔는데 ” 하면서 귀로에 인증샷 좀 찍고는 선수등록, 검차, 엑스포 관람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는 저녁식사 자리로 이동했고 잠시 후 회장님 내외분이 오셨습니다.
그 후 고민(?)을 좀 하다가 브라질 전 시청을 끝으로 첫날의 일정을 끝냈습니다.
대회당일 새벽, 영근형님 형수님께서 호박죽을 준비하셔서 다들 속을 든든히 채운 후 대회장으로 갔고, 저만 좀 더 여유(?)를 부리면서 갔는데 바꿈터에 다다르자 김부회장님 왈 “ 홍소장 바꿈터 닫는다 ! ”
허걱 !!!
애들 말로 존나(?) 뛰어서 입장 후 연습수영도 못하고는 출발준비 장소에 집결을 했습니다.
드뎌, 엘리트선수 출발시간은 다가오고...
그런데, 윤총무님, 회장님, 영근형님은 봤는데 김부회장님, 천기장님, 김대영님, 하프로를 못 봤네 ?
옆에 계시던 회장님께서 ” 흰 모자는 엘리트라는데 김부회장님은 지금 출발하나봐 ? ”
아니 그럼....???
그 순간 저는 우리 클럽에 엘리트 선수가 있다는 생각보다도 “수영 엄청 편하게 하시겠다” 는 생각만 들더군요.
잠시 후, 회장님께서는 미녀(?)들의 안전을 지키시기 위하여 후미에 남으시고, 드뎌 윤총무님과 함께 출발 !!!
이거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조금 답답함이 느껴지더군요.
앗 ! 글구보니까 슈트에 물을 많이 넣지 않았네 ?
급하게 크로올을 멈추고 입영을 하고는 물을 듬뿍 집어넣고 재 출발 !!!
호흡이 조금 나아지는 걸 느끼며 진행하는데 아니 왜 카약 탄 가드요원이 왼쪽에 있는 거지 ? 헐!
제가 빨강 등대를 보고 가야하는데 하얀색 등대를 보고 오른쪽으로 가고 있더라고요 ?
거의 90도로 꺽어서 다시 역영을 하고는 수영을 마쳤습니다. 31분 대!
지난 대회와 바뀐 차이점은 제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어지러움을 이겨내며 뛰어서 바꿈터로 달리고 있더군요.
그리고는 잔차를 타고 가려는데 안전요원이 장갑끼고 헬멧고리 묶고 가라고 잡길래 거기서 약 1분정도 버리고 드뎌 잔차 고 !!! (나중에 생각해보니 진통제도 먹지 않고...)
전날 윤총무님의 코스설명을 머릿속에 꼭꼭 잡아 매어놓고 체력안배 해가며 정말 신나게 탔습니다.
제 수준에 있어서는 거의 환상적으로 .....
중간에 김부회장님의 오르막 역주모습과 벌겋게 달아오른(나중에 이유를 알고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김대영님의 모습, 그리고 그날 머리 얹으시는 영근형님의 내리막 주행 신나는 모습을 지나치는데 갑자기 “뻑” 하는 소리와 함께 “사고” 라는 고함 소리가 들리더군요.
조금 지나니까 앰뷸런스가 서 있길래 사고소식 알려주고, 사고자에게는 미안하지만 그 이후로는 상당히 조심스럽게 탔습니다. 1시간26분 대 !
이제는 남은 것 하나 !
제게는 쥐약인 런닝 !!!
더군다나 바꿈터에서의 시간을 줄이느라 서둘렀던 게 오히려 화근이 되었습니다.
잔차타기 전에 먹는 걸 깜빡 잊었던 진통제를 또 먹지 않고 그냥 뛰쳐나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잔차타는 것은 그래도 참을 만 했는데 런닝은 갖은 다나 싫어하는데다가 통증까지 오니까 정말 뛰기 싫더군요.
그나마 통영 앞바다의 환상적인 모습과 시원한 바람이 왼쪽 발목의 통증을 잠시 잊게 해줬지만, 통증은 가시질 않더군요.
그래도 하프로, 김부회장님, 윤총무님, 영근 형님, 회장님, 천기장님과 지나치고는 평소의 제페이스대로 1시간 이내로 달렸습니다. 59분 대 !
어? 근데, 김대영님이 안보이네 ?
골인 지점을 통과한 후 칩 얘기를 듣고는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컨디션도 상당히 좋았던데...
그 후, 신나게 사진 찍고 윤총무님이 준비하신 멸치 쌈밥집으로 이동을 하려는데 김부회장님의 제2탄 소동이 발생 !
자켓을 안 입고 왔다고....
이번에는 숙소와 가까워서 차를 멈추고 그 자리에서 기다리는데 빈손으로 오시면서 “ 천기장이 가지고 왔다는데 ? ”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순간 옆에서 영근형님 형수님 왈 “ 김부회장님은 하나 씩 두고 오시는 게 매력이네요? ”
헐 !!!
한번만 더 ......ㅎㅎㅎㅎㅎ
글구는 멸치 쌈밥을 맛있게 먹고 계속 빈대살이로 서울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제 나마 그날 운전을 도맡아 하신 영근형님 후배분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거의 레이서 수준이셨죠 ? ㅎㅎㅎ
모임터 도착 후 우리의 북한 치맥으로 허기를 달래면서 뒷 담화를 하고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각자의 집으로 고 고 고 !!!
말로만, 눈으로만 접했던 통영 철인3종 대회 !!!
정말 매력 있는 코스를 지닌 대회인 것 같습니다.
비록, 목표달성은 실패(3시간 이내 완주)해서 내년에 또 가야 하지만(?) , 제주대회와 함께 영원히 참가하고 싶은 명품대회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클럽 자체가 명품이라서 그런지 명품투어 였고요.
끝으로,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힘찬 격려를 해주시고 깔끔한 진행을 맡아주신 클럽 선배님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강남철인 파이팅 !!! - 끝 -
첫댓글 모든지 열심히 하시는 성철형님은 명장이 될 수장이십니다^^
무사히 다녀 오셔서 기뻐요!
부럽기도 하고요
후기로 대리 만족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회를재밌게 즐기고 오셨네요.
올해 태풍이없어서 대풍작을 이루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후기 완죠니 재밌고 보는내내 즐거움과
행복이 묻어나는 대회였음을 느낄수있음에
명품대회 &명품후기로 인정합니당~
명풍인간 홍성철 완전 바둑복기 하는
느낌 하이튼 잼나 담배만 끊으면 좋겠는데
담배 않끈으면 안데리고 논다 화이팅
인천공항에서
깔끔한 후기로
또 저희를 즐겁게 해주시는 홍성철님...
복 받으실 거예요. ㅎㅎ
감사합니다.
재밌는 후기 ㅋㅋ..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항상 활기차고 행복한 성철형님의 철인입문 한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대회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일년차인데 차원이 다르시다능... 제주를 비롯해 고생 많이 하셨고 축하축하 드립니다.
대단한 발전입니다.재미나게 하셨네요.
기록도 날로 좋아지고
행복하죠?
수고하셨습니다.
모든것이 막내철인에 대한 클럽선배님들의 무한한 관심과 훈련스킬, 격려, 칭찬등을 과할정도(?)로 해주신 덕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막내신가요?
새로운 분이 들어오심 소장님이
엄청 잘 해 주실텐데...ㅎㅎ
따끈따끈하게 해 줘야죠 ? 여름에... ㅎㅎㅎ
긴글 읽느나 존나 힘들었습니다..같이 대회참석해서 즐거웠습니다.
정말요?
수정해서 좀 줄일까요 ? ㅎㅎㅎ
trip 기간동안 챙기시느라 고생했습니다.